저희 집에서 저는 안하고 남편만 할줄 아는 일들이 몇개 있어요.
가습기 청소, 유모차 분리 및 조립, 재활용 쓰레기, 이불 갈기, 운전, 아기 목욕.
운전은 원래 장롱면허고
가습기 청소는 쉽다는데 한번도 안해봐서 잘 모르고
아기 목욕은 좀 작을때는 저도 대충은 할수 있었는데 얘가 커서 제 힘으로 감당이 안돼요.
물론 저만 할줄 아는 일들도 있죠.
저희 남편은 과일을 못 깎고 단추도 못 달고 다리미도 못해요 ㅎㅎㅎ
근데 제가 저 몇가지는 거의 생소하다보니
남편이 출장가기 전에 차도 지하주차장 제일 구석에 갖다놓고
이불도 새로 해놓고 유모차도 조립해서 바퀴닦아놓고 해야된다고 자기 짐도 싸야하고 바쁘더라고요.
그러다가 근데 일요일에 재활용 해야하는데 어쩌냐고 하다가
너는 생각해보니 어쩜 2년 동안 한번도 재활용 쓰레기를 같이 안했지? 하대요.
그래서 제가 원래 재활용쓰레기는 남자들이 하던데? 보통 다른 여자들도 잘 모를걸 했더니 옆집 아줌마 재활용 하시는거 봤다고... 너도 다 할줄 알아야 본인한테 무슨 일이 있어도 혼자 살수 있지 않겠냐며;;;
아무튼 생각했던거보다 남편의 역할이 크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