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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못하는 아들때문에

못난엄마 조회수 : 4,750
작성일 : 2011-11-01 10:48:49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을까하다 엄마들의 고견 묻습니다.

제 아들은 태어날때 난산으로 급하게 수술해서인제 전두엽 쪽이 미숙한것 같습니다. 볼때는 멀쩡한데 손의 조작이라든가 운동신경이 떨어지고 이해력도 많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정신지체는 아닙니다. 학교생활도 그냥그냥(왕따도 좀 되었고 친구도 없긴 합니다.) 하고 공부 못하고  좀 어리버리하고  눈치없는 아이쯤으로 이해되고 그래도 큰 문제없이

다녀주는 것이 고맙긴한데 문제는 저입니다. 하루종일 학원에서 공부해도 성적은 바닥입니다.  중 1인데  아이가 순하고 어리석다 보니 실업계를 가면 험한 아이들 속에서  치여 험한 일들을 당할까 싶어 꼭 인문계를 보내고 싶은데 그게 안될것 같아 아이만 잡습니다. 대학이 아니라 그래도 좀 순한 아이들 속에 고등학교를 졸업시키고 싶은데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있어도 성적을 꼴찌이니 화가나서 아이의 얼굴도 보기싫고 행동이 느려서 모든일이 서투른 것도 짜증이나서 혼을 내고 늦게 밥먹고 있어도 빨리 먹고 공부하라고 소리치고 ..어떨때는 심하게 때리기도 합니다. 매일 화난 내 목소리 이제는 내가 싫어 죽을 지경입니다. 10년 이상을 아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이제는 제가 분노조절이 안되는 상황이라  사는게 힘드네요  길에서 똑똑하고 반듯한 남자 아이만 봐도 눈물이 납니다.  우리 아들 어떤 학교를 보내야 잘 자랄까요 어떤 일을 시켜야 할까요?  손조작이 잘 안되니 가르칠게 별로 없습니다. 인문계아닌 다른 대안을 없나요?  너무 느리고 실수가 많아 모두 제가 해주다 보니 스스로 할수 있는일도 별로 없게 키웠습니다. 고견 부탁 드립니다.

IP : 211.182.xxx.13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1 10:54 AM (211.253.xxx.235)

    아이가 아파서 침대에 누워사는 것도 아니고 건강하게 학교 다니는 거잖아요.
    공부 잘한다고 인생의 모든 것이 해결나는 것도 아니고
    못한다 해서 망가진 인생이 되지도 않아요.

    실수가 많으면 고칠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옆에서 지켜봐주셔야지, 다 해주시면서 키우면
    님이 잘못 키운거예요.

  • 2. 위로
    '11.11.1 10:58 AM (115.143.xxx.25)

    원글님도 딱하고, 아드님도 딱하네요.
    평범하지 않기때문에 공부라도 시키고 싶어하시는 마음도 이해되구요.
    하지만 평범한 아이들도 하기 힘든 공부를 아드님에게 무리하게 강요하는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거라고 보여요.
    다행히 병원 상담 계획이 있으시다니, 적성검사를 받아보도록 권유하고 싶습니다.
    음 연세대학교 병원의 그 여자 박사님,,, 나영이 상담치료도 받았던 박사님이 있는데,
    거기가 예약하고 대기는 많이 걸려도, 검사가 꼼꼼하다고 들었습니다.
    꼭 검사하시고, 아이랑 사이좋게 지내세요.
    좋은 고견 못드려 죄송합니다.

  • 3. ㅇㅇ
    '11.11.1 10:59 AM (211.237.xxx.51)

    원글님 글 읽다 보니 아이때문에 매일같이 맘편히 못자는 친구 생각이 나네요
    친구 아들이 초등5학년이고 정신지체3급인가 그래요
    아이큐가 한 7~80 되고요.
    일상생활은 그냥저냥 문제 없고 공부하는데는 일반 학생보다 떨어지고 교우관계 잘
    못하고.. 이정도 문제죠.
    어렸을땐 특수학교 보냈다가 지금은 일반학교로 전학시켰어요. 중고등때 일반학교 보내고 싶다고..
    근데 다시 일반학교는 못보낼것 같다고 특수학교로 전학을 고려하고 있네요.

    저희 친구 아이보다는 원글님 아이 상황이 훨씬 나은듯하니 그래도 위로가 됐음 하고요..
    친구 보니까 아이 어렸을때 적극적으로 대학병원 쫓아다니면서 검사 시키더군요..
    엄마의 적극성이 아이를 많이 좋아지게 했어요... 원글님도 아드님 수준이 어떤지
    정확한 검사 한번 받아보실것을 권합니다.

  • 4. 제 아들아이도
    '11.11.1 11:00 AM (99.226.xxx.38)

    정도는 좀 덜하지만, 참 어리숙하기 이를데 없답니다.
    자라면서도 참 힘들었지요. 지금은 많이 컸고 여러가지 측면에서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가끔 주위에서 보면, 약간의 전문적 상담이나 진료로 훨씬 좋아지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 아이들이 있기도 하더라구요(아스퍼거라던가 약간의 행동발달지연....).
    제 생각에는, 좀 낯설게 느껴지시겠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좀 들어보고, 가족이 도울 일은 없는지, 아이가 좀 더 나아지도록 행동발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는 없는지 등을 찾아보도록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지역에는 청소년상담센타라는 곳이 있고 그곳의 상담은 무료이거나 실비로 해결하실 수 있구요.
    청소년상담만 전문으로 하는 상담센타들도 제법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시거나 학교 선생님께 문의해보시거나...한 번 아이와 함께 방문해 보시고,
    앞으로의 진로등의 문제도 함께 찾아보세요.(진로상담이나 성격검사 등도 모두 하실 수 있어요)

    대안학교 등의 방법도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고,
    다각적으로 방법을 찾아보세요.

  • 5. ;;;;;
    '11.11.1 11:02 AM (175.118.xxx.178)

    지난 제 과거를 보는 듯 하여 가슴이 더 아픕니다.

    결론은 절대 그러지 마시라는 겁니다.

    저 지금 아들과 너무 힘듭니다.

    공부아니면 모든게 착하고 성실한 아이인데 큰 아이는 엄마의 자존심이라고 저의 자존심때문에

    더 상처주고, 작은아이와 비교하고 했었습니다.

    지금 23살의 청년이 되었는데,이제는 저를 의존하면서도 너무 싫어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그 아이 자체만 바라보세요.

    계속 혼내고 때리고 하면 애도 자신감 뿐 아니라 자존감마저 상실하여

    친구까지 멀리하고 자신이 스스로 왕따를 만듭니다.

    애가 순하면 더 상처가 큽니다.

    대들기라도 하는 아이는 그래도 조금은 괜찮은데 착한 아이는

    혼내도 가만히 있으니까 더 하는 겁니다.

    제발 참으시고 공부 아닌 다른쪽으로 생각하세요.

    미래의 제가 되지 마세요.

  • ...
    '11.11.1 4:15 PM (125.142.xxx.216)

    솔직한 경험담...휼륭하십니다...

    꼭 자녀분과 화해되시길 바랍니다...

  • 6. 공부라는게....
    '11.11.1 11:10 AM (180.66.xxx.79)

    자신의 노력은 안보여준다는 답답함이 있긴하지만

    성적및 진로 문제라면
    솔직히....취직할 생각이 아니라면 공부라는데 올인하는거, 별로이지않나요?

    자기 사업하거나 그정도의 능력이 있는 집이라면 공부공부할 필요없어보인다가 요즘의 제 생각입니다.

  • 7. 뮤즈
    '11.11.1 11:12 AM (14.47.xxx.110)

    공부 ,, 별것도 아닙니다. 공부가지고 안간다고 생각하면.. 그리고 공부로 사는 사람이 몇프로 되겠습니까?
    실업계가 맘에 안드신다면 검정고시도 괜찮아요 , 시험에 합격만 하면 그만이니까요. 그리고 대학 가면 돼죠
    길은 여러가지...내새끼가 젤 소중하죠 어리버리해도

  • 8. 공감
    '11.11.1 11:15 AM (175.126.xxx.32)

    저도 중1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위로드려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아이도 하나부터 열까지 똑부러지게 하는일이
    없어요. 여자가 남자키우기 정말 힘들다잖아요.
    그래서 다그치고 야단도 쳐봤습니다.
    달라지는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멍때리고 눈치보고 자존감 떨어지고 대들고 예민해지고....
    다른집 아이와 비교하지 마세요.
    그집아이도 잘나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일로 무쟈게 속썩일겁니다.
    내아이가 좀 느리다고 생각해주시고 바라지 마시고 못해도 스스로 할수있게 말없이 기다려주세요.
    매사에 터치하지 마시고 묵묵히 도 닦으세요. 그럼 조금 나아질겁니다.

  • 9. ...
    '11.11.1 11:18 AM (211.246.xxx.201)

    때리지 마세요
    화내지 마세요
    난산으로 인한 접두엽 미숙이라고 생각하시면 아이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적합한 검사와 치료가 우선이잖아요.
    아이는 얼마나 아프겠어요

  • 10. 순한아이를
    '11.11.1 11:24 AM (118.47.xxx.13)

    순한아이를 잡으면 어떻게 해요 반항하지 않으니 감정을 갈때까지 가서 풀면원글님만 해소 되는거지요

    그럴수록 더 챙겨주고 보살펴 주고 수양하는 마음으로..

    그 아이 모습이 어쩜 원글님 속에 숨겨진 무의식으로 잠재되어 있는 모습이 투영되었다고 보심이 어쩔런지요
    내게도 저런 모습이 있다고..

    때리지 마세요..제발 때리면 원글님 속이 해소될뿐 순간적으로

    아인 그렇게 태어나고 싶었을깡요.

    자기 잘못도 아닌데....마음이 아프네요..

    오히려 원글님이 아픔을 치유 할 수 있었으면 해요..너무 지치시고 힘드신것 같아요
    원글님도 힘내시고..

  • 11. 아직까지
    '11.11.1 11:44 AM (211.226.xxx.41)

    저희 애도 그렇습니다.
    저희는 초등때 이미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공부로 크게 기대하지 말자고요.
    저희는 인문계 못가도 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도 안되는 본인은 오죽하겠습니까?
    저희는 인문계 고려치 않고
    학교는 어디 나와도 되니까
    공부해도 좀 잘 써먹을 수 있겠다 싶은
    영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영어는 머리 안좋아도
    오래오래 성실하게 배우면 그래도 남들만큼은
    (당연히 더 잘하지는 못해요.)
    해내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학원은 솔직히 별로 효과가 없어요.
    저희애같은 아이에게는...
    학원도, 인강도 별로고요.
    인내심 많은 과외선생님하고 배우는게 제일 좋고,
    어머니도 좋은데,
    지금 원글님은 분노조절이 잘 안되시니까
    하실수는 없겠군요.

  • 12. 아직까지
    '11.11.1 11:45 AM (211.226.xxx.41)

    그리고 저희 아이 같은 경우를 가진 다른 아이 엄마의 경우
    본인이 아이에게 대하는 방법때문에
    정신과에서 상담받고 약먹고 있습니다.

  • 13.
    '11.11.1 11:47 AM (115.143.xxx.25)

    위에 댓글 달았던 엄만데요,
    저도 모자라서 가끔씩 아이한테 함부로 하고, 때리고 그랬는데
    저한테 맞던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 자기 속이 빠져나가서 행복한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그리고 '죽고 싶다' 고....

  • 14. 공부 못하면
    '11.11.1 12:00 PM (221.138.xxx.83)

    어때서요?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 아닌가요?

    저는 그런 마음으로 삽니다.
    공부 억지로 되는거 아닙니다.

  • 15. 아직까지
    '11.11.1 12:13 PM (211.226.xxx.41)

    속으로 아드님이 별 생각이 다 들거예요.
    가장 힘든 건 본인 아니겠어요?
    저희 애는요.
    초등때 죽고싶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아이에게 공부못하는 것으로 아무 소리도 안했는데도,
    아이가 그런 말을 해요.

    공부 아니라도 교우관계에서 힘들거고,
    해도해도 안되는 자기 자신을 보는 그 마음이 오죽하겠어요?

    제가 함부로 하는 말이 아니라
    아드님도 속으로 그런 생각 할지도 몰라요.

    그말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서
    (오죽했으면 꼬마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까 싶어서요.)
    아이데리고 정신과 갔을때
    제가 상담사 앞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해도 해도 안되는 것 붙들고
    하루종일 학교, 학원에 갖혀있는 아이가 얼마나 힘들겠어요?

  • 16. 님아
    '11.11.1 12:14 PM (121.128.xxx.213)

    왜 그렇게 공부에 목숨을 거나요?
    그 아이가 좋은 대학 나와서 대기업에 취직하기 바라나요?
    그렇게 될 수 없다는걸 아신다면 공부는 내려놓으세요.
    공부만 내려놓으면 아이와 싸울 일이 반 넘게 줄어들 겁니다.
    행복하게 청소년기를 보내게 하세요. 뭘 해서 먹고 살 것이냐하는것은 차차 생각하시구요.
    공부 잘해서 먹고사는 사람, 몇명 안됩니다.

  • 17. bb
    '11.11.1 12:15 PM (218.209.xxx.57)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라고 만약 지금 아들이 죽거나 아프다고 생각해보세요. 지금 건강하게 살아있는것만으로도 감사하겠죠?
    저희 사촌오빠가 일곱달만엔가 태어나서 산게 다행이라고 그랬다는데 학교다닐때 거의 꼴찌에 항상 어리버리하고 애들하고도 어울려지내지 못하고 그랬거든요. 고등학교 졸업하면 다행이라고 했는데 어찌저찌 전문대 나와 대기업취직해서 지금 잘살아요. 지금은 인물도 좋고 키도 크고 우리들만 무시했지 밖에 나가면 인기 엄청 많았다네요. 엄청 쫓아다니던 언니 만나서 결혼했는데 그 언니가 집도 해오고 엄청 야무져서 아들딸 낳고 재산도 많이 불리고 잘살아요. 그거 보면서 정말 사람인생 모른다 했어요. 어른되니까 그 오빠도 예전에 그 어리버리가 아니에요. 그냥 보통 성인남자랑 같아요. 어릴적엔 키도 정말 작았는데 지금은 180이랍니다.
    더이상 떄리지 마시구요. 마냥 이쁜 내새끼 하고 바라만 봐주세요. 건강하게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 이렇게..

  • 18. 혹시
    '11.11.1 12:35 PM (168.131.xxx.156)

    농업쪽은 어떠셔요?
    부모가 함께 하셔야하겠지만,반복되는 노동/활동을 견딜 수 있는 성실함을 높이 사는 곳이 농업이거든요.이천이나 광주같은 지역에도 과거 농업고가 있었는데 그런 쪽으로 진학후에 동일계열로 농업전문대학으로 가는겁니다.그리고 과수쪽으로 나가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요.

    서비스업이나 공업쪽은 남과 시간을 맞춰가면서 해야하는 노동이라서 좀 어려울 듯 싶어요.

  • 19. 현랑켄챠
    '11.11.1 12:45 PM (115.166.xxx.139)

    좀 더 세상이 넓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인문계 실업계 고등학교 진학이 아니라
    세상을 보여주세요.

  • 20. ..
    '11.11.1 1:02 PM (110.12.xxx.230)

    ㅜㅜ때리진 마세요..
    넘 착하고 순하다면서요..
    저도 중1딸아이 있는데 머리가 조금 안되서 열심히해도 성적이 그모양이에요..ㅠㅠ
    전에는 때리기도하고 야단도 막쳤는데 지금은 그냥 안스러워요..
    자기자신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 21. ..
    '11.11.1 1:05 PM (112.217.xxx.58)

    원글님도 아이땜에 받은 상처가 많을듯합니다..아이는 아이대로 상처가 많을거구요..
    이제부터라도 화내지 마시고 화가나시면 잠시 방으로 들어거시거나 .심호흡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인문계쪽아이들이 실업계보다야 순하겠지만 단지 그이유로 너무 인문계를 고집하시지 마시구요..
    정 안되시면 정보통신 고등학교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인터넷으로 공부하고 2주에 하루 학교가고 3년후 고등학교 졸업 인증되구요..지역마다 있으니 검색해보심나옵니다.
    그외날은 영어학원이나 그외 취미에 맞는 요리나 그런걸로 프로그램짜서 보내셔도 되시구요.
    농고쪽은 공고보다는 아이들이 순한걸로 압니다..농고쪽도 적성에 맞다면 알아보시구요
    초초해 하시지말고 ,아이나 부모나 서로 행복해질 방밥을 찾아보세요^^
    힘내세요..

  • 22. 풍경소리
    '11.11.1 2:10 PM (116.39.xxx.175)

    얼마나 속상하실지 짐각은 가는데요, 아이에게 그러지 마세요.

    일단은 원글님이 먼저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맘속에 부정적 에너지가 너무 많은거 같은데 이런저런 일들때문에 아이에 대한 믿음이나

    긍적적인부분이 거의 없으신거 같아요.

    그러면 아이도 그런 엄마맘을 똑같이 느끼고 그런 부정적인 감정으로 흐를 가능성이 많아요.

    혼자서 힘드시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내면의 긍정적인 힘을 쌓으세요.

    원글님과는 다른 경우지만 저도 아이에게 너무 많은 폭력(육체적, 정신적으로) 저질렀어요.

    지금은 얼마나 후회하는지 모르실거예요. 다시 돌릴수만 있다면 첨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을만큼

    가슴치며 후회하고 눈물로 하루하루 보낸지가 몇년입니다.

    요즘은 아이랑 같이 상담다니면서 관계를 개선시키려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않지만 아이의

    달라지는 모습이 저를 이끌어주네요.

    모든것은 부모와의 관계가 시작인데 지금 원글님과 아이는 그 관계가 많이 틀어져있을거 같아요.

    힘드시겠지만 내가 낳은 내 자식입니다. 내가 아니면 누가 보듬어 주겠어요.

    아이도 전문적인 검사를 받게 하시고 원글님도 상담 꼭 받아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 23. 원글
    '11.11.1 2:43 PM (211.182.xxx.131)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고민속에 털어 놓았는데 도움이 큽니다.
    남의 일임에도 관심과 애정어린 말씀에 눈물이 나네요.
    행복한 아들이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24. 화가납니다
    '11.11.1 4:40 PM (118.38.xxx.44)

    병원은 아이가 갈게 아니라 엄마가 먼저 가세요.
    때린다고 아이 성적이 올라가면 1등 못할 아이가 세상에 어디 있나요?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거나, 욕을 한다거나, 타인을 괴롭힌다거나.
    남의 물건을 뺏는다거나
    이런 잘 못된 행동을 했다면 충분히 야단치고
    경우에따라 매를 들수도 있죠.

    그런데, 공부를 못한다는 그것도 본인의 한계가 어느정도 있는 아이를
    부모 욕심 안채워 준다고
    그렇게 구박하는건 폭력입니다.

    그게 아이의 삶을 생각하는 건가요?
    부모 자존심을 세워주는 존재가 아이가 아니에요.

    다른분들은 다들 이해한다 얼마나 힘들줄 안다고 하지만,
    아이보다 더 힘드세요?
    아이는 마냥 편할거 같으세요?
    말못하는 짐승도 그렇게 대하지 않아요.

    님 행동이 딱 말못하는 짐승에게 분풀이 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말을 심하게 해서 죄송한데요
    그러지 마세요.

    배우는 속도가 느려도 익히고나면 누구보다 성실하게 잘 합니다.
    손동작이 잘 안되는건 남들보다 더 많이 연습하면 됩니다.
    남들 한번할때 세번 네번 안되면 열번이라도 해서 익히고 나면
    그 다음엔 오히려 더 잘하게 됩니다. 꽤 부리지 않으니까요.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포기하지 않도록 옆에서 지지해주고 북돋워 주는겁니다.
    아이가 먼저 포기해 버리면 그때는 어떻게 하실거에요?
    아이가 마냥 중학교 1학년이 아니에요.
    몸은 점점 자랄테고 힘은 점점 세어질테고
    자신이 힘을 가졌을때 님께 당한 폭력 고대로 돌려주면
    그땐 어찌 감당할 겁니까?

    나중에 더 큰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부모가 먼저 병원을 가셔서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으세요.
    아이치료는 그 후에 필요하다 판단되면 하시고요.

  • 25. 아직까지
    '11.11.1 6:17 PM (114.203.xxx.197)

    저희 애 문제로 병원에 갔을때 거기 행동치료 담당 선생님께 여쭤본 일이 있어요.
    저희는 아이가 어릴때부터 많이 아팠기 때문에
    사실 공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어느정도 예상을 했던 바인데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많이 해 와서
    공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아이에게 뭐라고 한 적도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혹시 아이 앞에서 실수라도 하실까봐
    미리 말씀도 드렸고 양가 조부모님들께서 많이 신경을 쓰고 계시는데,
    아이 본인은 자기 공부 못하는 것이 너무 스트레스이고
    자기가 행복할수 없는 아이라고까지 생각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고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그 선생님이
    대놓고 말은 안해도
    집안에 다 공부하는 사람들이고
    공부를 잘해야 하는 직업가진 가족들이 많을 경우
    스스로 그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아하고
    열등감을 가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애는 그런 면에서 좀 예민한 경우이기도 하겠지만,
    말을 안해도 아이가 그걸 느낀답니다.
    그러니 아드님 마음 헤아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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