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고는 못살고.. 승부욕도 강한 아이 성향 오래 가든가요?

성격 조회수 : 3,568
작성일 : 2011-11-01 10:44:51

7살 된 여자 아이인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가기 전에는 아이가 이런 성향인지 몰랐어요..

근데 어린이집 다니고 유치원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이가 이런 성향이 좀 보이더니...

지금은..음..정말 절정을 달리네요...

 

뭔가가 있으면...그걸 될때 까지 하고...

유치원이나 이런곳에서 줄넘기 대회 훌라후프 대회 이런식의 대회가 많아요..

 

그러면 아이는..

바로 혼자서 훈련에 들어 갑니다..

혼자서 반대표로 뽑히기 위해서 엄청나게 연습을 하고.. 그래요...

연습 하는 내내 엄마 내가 반 대표로 뽑혀서 나갈꺼라고 열심히 줄 돌리고..

훌라후프 돌리고...

 

 5살때 겨울에는...

유치원에서 뜨개질 대회(바늘로 하는 뜨개질 대회가 아닌 어린 아이들용간이 키트로 하는 거였어요..)를 앞두고선...

방학 내내 만화를  보면서도 뜨개질을 하고 있고...

시간만 나면 뜨개질 연습을 하더니..

그때 내내 연습하면서 뜬 목도리가 자기 키 보다 훨씬 크게 뜨더라구요...

앞에 나가서 뭐 해서 인정 받는거.. 좀 좋아 하고...

선생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 받을려고 하는 욕구가 좀 강한... 그런 기질 같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이 딸래미가..또..대회 나가서는...

울렁증이 심해서 그런지..

반대표로 뽑혀서 나갔다는.. 떨려서.. 실수하고 그래서...

아직 상은 못 받은....^^;;

 

제 딸이지만....

진짜... 그 독하디(?)독한 모습에...

몰랐어요..^^;;

 

이 딸래미가요..

저녁에 이 닦고 나서는...

뭐 먹지도 않아요.....

이 닦아서 뭐 먹으면 안된다고..

지가 좋아 하는 음식 있어도 안 먹는다고 하고.. 자러 들어 가고 하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솔직히 이제 7살 된.. 딸래미한테 제가 많이 부끄러워요...(저는..식탐이 강해서 이런거 못 참거든요..)

저희 부부 둘다...

이런 승부욕은 커녕...

뭐 하나 진득하게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런데...

누굴 닮아..이리 독한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보기엔 아이 이런 성향이 좀 너무 도드라져서 나중에 좀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선생님한테 막 상담도 받고..그랬거든요..

근데 선생님은.. 자신이 보시기엔 아이가 또 보면 결과에만 목숨걸고 물 불 안가리고 치중하는 스타일인 아닌것 같다고...

그냥 아이 스스로도 과제를 해 내고서는...

혼자서 뿌듯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 유치원서 종종 본다고..

그냥 엄마가 적당히 이 성향을 잘 이끌어 주면 아이가 나중에 학교 가고 생활 하는데 많은 도움 될꺼라고...

이야긴 해 주시더라구요..

 

그냥.. 선배님들 어떠셨어요...

아이들 이런 성향이요..

이것도 기질이여서... 계속 가지고 가는 기질일까요..?

IP : 122.32.xxx.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르고 살 순 있어도 사라지진 않죠
    '11.11.1 10:46 AM (61.47.xxx.182)

    뭔가... 엄청난 충격 등의 경험으로 가치관의 대전환~을 경험하지 않는 이상.. 성향 성격 변하지 않습니다.
    주변이나 본인의 의지로 누르고 살 수는 있을지라도,
    그건 억제하는 것 뿐, 없어지는 게 아니예요.

  • 2. ...
    '11.11.1 10:49 AM (110.13.xxx.156)

    점점 성격은 부모 성격으로 변하는것 같아요. 승부욕 강한 엄마에게는 승부욕 강한 자식이
    내성적인 부모에게는 내성적인 자식이 ..태어날때 부터 부모로 부터 물려 받은 유전자 어디로 가지 않는것 같아요 성격까지도

  • 3. //
    '11.11.1 10:57 AM (221.151.xxx.25)

    저희 아이반에 그런 여자아이가 하나 있어요.
    이야기 들어보면 엄마가 님과 같은 그런 걱정을 해왔더라구요.
    욕심 많은 만큼 성과가 있어서 성적도 좋았는데 교우관계나 이런 것에서 좀 삐걱 거렸어요.
    지금은 3학년인데 1,2학년때보다는 좀 부드러워지고 그 독기(?)가 살짝 빠진것 같아요.
    하지만 여전히 자기 노력으로 할 수 있는것에 거의 목숨 걸고 합니다.
    독서록 스티커 붙이기 이런거 있으면 선생님이 세개 해오라면 주말에 스무개 해온대요.
    학습적인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잘 이끌어주시면 효과가 좋을것 같고. 교우관계는 엄마가 잘 살펴보세요.
    그 아이는 친구 소유욕이 심했고 뚱뚱하거나 공부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무시하고 대 놓고 싫어하는 경향을 보여서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걱정하더라구요.

  • 4. 꼬마버스타요
    '11.11.1 11:11 AM (211.36.xxx.130)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면, 큰 걱정은 안 해도 좋을 거 같아요.
    대회 나가서 상을 못 받아서 너무 속상해서 운다거나, 혼자 1등하려고 친구들을 방해하고 졌다고 그 자리에서 울거나 짜증을 낸다면 고쳐줘야 할 부분이지만...
    그 과정을 즐겨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칭찬해주시면 좋을 거 같네요.

    제가 어렸을 때, 그냥 또래보다 조금씩 빨리 했어요. 형편이 안 되서 대부분이 유치원이나 선교학교 가고 낮에 혼자서 책도 보고 주위에서 얻어온 1학년 교과서 따라 쓰고 그랬는데, 어린 마음에 유치원 못 가는 한을 친구들 사이에서 뭐든지 1등 하는 걸로 풀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그냥 잘 하나 보다 했지, 거들어 주신게 없었는데...중학교 가서 저보다 잘 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걸 알고 한 번 좌절하니까, 바로 평범해졌어요 ^^;; 제 본래 기질이 그런 걸 이겨낼 수 있는 깊이는 없었던 거겠죠. 아이의 성향을 잘 지켜 보시면서 그런 승부욕이 친구 사이에 문제를 만들거나 스스로 스트레스 받는 일만 없다면 잘 이끌어 주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저는 다섯살 딸 애가 있는데, 얘가 달리기도 1등 하고 싶어하고 그림, 공부..칭찬 스티커.. 하여튼 유치원에서 하는 건 다 1등 하고 싶어해요. 운동신경이 좋아서 힘 쓰는 일은 1등 하는데, 전 맞벌이 하고 있어서 유치원에서 공부하는 걸로 충분하다 싶어서 저녁엔 같이 놀고 책 보거든요. 복습이라는 걸 안 해주고 있는데, 종종 1등만 좋고 2등은 안 좋은 거고 꼴등은 창피한 거라는 얘기를 해서 깜짝 놀랐어요. 친구들, 언니 오빠들이랑 달리기 하거나 잡기 놀이 하면서 애들이 서로 놀리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 같아요. 그래서 아니라고, 즐겁게 같이 노는 게 제일 좋은 거고 혼자 빨리 달려서 1등은 재미 없는 거다. 친구들이랑 사이 좋게 놀면, 1등도 2등도 꼴등도 다 재밌고 좋은 거라고 했더니... 공부하는 것도 천천히 잘 하면 좋은 거라고 많이 얘기해줬더니, 강한 승부욕이 몇개월만에 사라지고 이제는 그저 놀아요^^

  • 5. ㅇㅇ
    '11.11.1 11:29 AM (211.237.xxx.51)

    어렸을때는 완전 평범했던 딸이 중학생으로 넘어오면서 점점 승부욕이 강해지더군요.
    아이아빠가 그렇게 승부욕이 강해서 뭘 하나 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였는데
    알고 보면 굉장히 스스로 피곤한 성격인데 아이가 좀 닮아가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6. ....
    '11.11.1 1:01 PM (122.32.xxx.12)

    네.. 정말 글들 하나 하나 곱씹으면서... 또 읽고 또 읽었어요...
    그냥.. 그렇습니다..
    한번씩.. 제 아이를 아는 엄마들은 요즘엔 이런 성향의 아이들이 더 잘되는 세상인데 왜 이런걸로 고민하냐고 하고...
    배부른 걱정..한다고.. 막 그러는데..
    근데 또 엄마인 저는..
    좀 아이가 둥글게 둥글게 살았으면 좋겠고...
    저 또한..아이 스스로가 커 가면서 느껴지는.. 이런 성향 때문에 힘들어지는..그런것을..
    언젠간 겪을껀데..
    그때 본인 스스로 얼마나 힘들까 싶기도 하고...
    이런 성향이 혹여나... 안 좋은 쪽으로 나가면 어쩌나 하고...
    고민도 들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신경 쓴다고 써 보는데...
    맞게 하는건가..싶기도 하고..그렇네요...
    선배님들 말씀 잘 새겨 듣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29 소파 버릴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컵라면 2011/12/20 4,441
49528 6살아이 아랬니 세개가 빠졌는데 두개만 나올수도 있나요? 7 .. 2011/12/20 1,102
49527 천일의 약속....이러다 치매에 대해 거부감 생기는 건 아닌지?.. 4 드디어 막방.. 2011/12/20 2,463
49526 대한문 다녀 왔어요. 11 분당 아줌마.. 2011/12/20 2,220
49525 세입자와 다툼 19 답답 2011/12/20 4,286
49524 난임..많다고 해도 제 얘기가 될줄은 몰랐네요.. 45 모카치노 2011/12/20 21,765
49523 철학과 잘 아시는 분 15 대학입시 2011/12/20 4,597
49522 아쿠아로빅 어때요? 2 궁금 2011/12/20 958
49521 핸폰요금..다른사람 카드로도 결제 되나요? 4 궁금 2011/12/20 1,918
49520 정봉주 17대 국회의원 무죄탄원서명 5 대단해요 2011/12/20 1,231
49519 초4 취미로 기타 배우려고하는데 클래식/통기타중 뭐가 나을까요?.. 2 가격대는요 2011/12/20 1,535
49518 거위털 파카를 샀는데.. 털이 다 죽어서 왔어요. ㅠㅠ 9 털죽은 거위.. 2011/12/20 2,016
49517 34살 동생들이...생각하는건 초딩같아요. 4 속이퉁울퉁울.. 2011/12/20 1,948
49516 남편인감증명서 제가 뗄 수 있나요? 4 ... 2011/12/20 5,923
49515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귀찮고 피곤하고 2 싫어지네요 2011/12/20 2,331
49514 화상 영어 제발 2011/12/20 821
49513 키톡에 "실미도" 입성 뜻?? 10 Crysta.. 2011/12/20 3,267
49512 미국 사시는 분들 절약팁 부탁드려요... 4 ^^ 2011/12/20 1,750
49511 MB "힘든 서민 생각에 잠이 안와" 16 나루터 2011/12/20 1,563
49510 아래 유니세프 후원글을 보고나서요 1 ... 2011/12/20 2,033
49509 클래식 잘 아시는분께 부탁드려요 2 찾고있어요 2011/12/20 797
49508 오리깃털과 솜털의 비율..따듯함 차이가 클까요? 6 -_- 2011/12/20 14,881
49507 부천에 소아정신과 추천해주세요 2 태현사랑 2011/12/20 1,932
49506 캄보디아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처음이라 조언을 구합니다 10 2011/12/20 1,908
49505 오늘은 경찰이 없나보네요 1 ㅡㅡ 2011/12/20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