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지리산 뱀사골...농사일 할때...저희 부부는 나꼼수 복습에 복습을 거듭하면서
듣고 있어요...주변에 나꼼수 듣는사람이 없어서리...같이 대화할 사람을 못찾아
많이 아쉬웠는데...요기서는 대화가 될것 같아 혼자 킥킥거리며 글을 쓰네요...
이번에 일이 있어서 생강엿을 고았는데...
우리 어릴때...넓적한 생강엿을 대패로 밀어서 나무젓가락에 꽂아 판매했었잖아요..
진짜 멋진 길거리 음식이었죠...
제가 그걸 만들었어요...근데...일이 있어 그 였의 쓰임새가 사라져버렸지요.
갑자기 엿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나...이거 정말 수퍼울트라그레이트 빅엿인데....
하는 순간....그래 나꼼수에 보내자...가카께 바치는거야....하는
기특한 생각을 하게되었지요...ㅋㅋ
그리하여 정봉주의원님 주소 알아내어 생강엿을 피자박스에 담아 보내드렸어요..
울 동네 하나뿐인 피자집에는 엿을 담을만한 크기의 피자박스가 없어서..포장은 좀 엉망으로 보낸 것이
맘에 걸렸지요..
또....생강으로 만든 완전 갱엿이라 가카께 바치기엔 아까웠지만,
콘서트때 대패로 밀어서 생강엿 파티를 하면 콘서트에 가지는 못해도
덩달아 즐거울것 같았어요...덕분에 정봉주 의원님의 감사 쪽지도 받았고요..ㅎㅎㅎㅎ
근디.....오메나... 콘서트 후기를 아무리 찾아 읽어도
그레이트 슈퍼 울트라 빅엿 이야기는 없고...
그림으로 그린 빅엿 판을 들고 인증샷들을 찍었드라고요...
아니...왜 실사 엿판이 있는데...저런 그림을 들고 찍은 것인지...
발동동...마음 조급~~~ 이리저리 검색을 해봐도...제가 보내드린 엿 이야기는 안나오는거에요....
아우~~~ 정봉주의원님 빨대로 빨아잡수셨나 ???
워낙 귀한 것이니 4분이서 네띵하셨나 ??
규모에 비해 넘 작아서 나누기 하기는 좀 힘들었을지도 몰라...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그러다 최종적으로 든 생각....
"이번 그레이트 수퍼 울트라 빅엿의 헌사가 실패한 원인은
대패때문이야....대패도 챙겨서 보내야했는데...
남편 것이 일제 대패로 워낙 좋은 것이라 망설이다 보내지 않았더니...
아~~~ 소탐대실이군~~ "
이리하여 아깝게도 제가 직접 고아서 만든 왕피자판만한 그레이트 수퍼 울트라 빅엿은
세상의 이목을 받지 못한채.....어디론가...잠적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진 올릴줄 알면 올려드리면 좋은데...아쉽~~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