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의 저학력, 살림 같은걸 부끄러워 해서 거짓말, 허세까지는 좋다고 해요.
근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며늘인 저한테 질투하고 꼬아서 봐요.
그게 젤 힘들어요.
1) 신혼초, 어머님이 발이 편찮으시대서 순진했던 제가 친정에서 보고자란대로 갈치조림이랑 뭘 해갔어요.
친정엄마는 늘 친가 갈때 반찬을 해가서 같이 먹거나 재료를 가져가서 했거든요.
근데 탐탁치 않은 눈치시더라고요.
시아버지가 맛있게 잘 먹었다고 진짜 맛있었다고 (제주도 갈치 아주 굵고 좋은걸로 르쿠르제에 했거든요. 저 솜씨 없는데 왠만해서는 맛없게 되기도 힘든 메뉴기도 하고...) 하니까
저희 남편이 신나서 진짜 요리 잘한다고 아침에도 막 맛있는거 많이 만들어준다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버럭 화를 내며 팔불출이냐고! 처 자랑하는거 아니라고!!!! 갈치조림이야 누가 못하냐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셨어요.
그 다음에 갈치조림을 해주시면서 이건 잘지만 은갈치다 크기만 한건 퍽퍽하고 맛이 없다고 몇번이나 강조...
2) 뭐 때문에 저한테 화가 나셨어요.
마구 소리를 지르다가 너가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컸어도 내 며느리라고
나는 없이 살았어도 너처럼 본데없게 자라지는 않았다고 (별거 아니었어요)
니가 내가 지저분하게 산다고 무시하는거 다 안다고!!!!
안 그래도 우리 아들한테 그 집은 엄마가 살림만 하시니까 얼마나 잘하고 사냐고 했더니
우리 애는 착해서 엄마 위로해준다고 사람 사는게 다 똑같지 그랬다고.
근데 너는 나를 무시하냐고??;;
3) 이건 참 남들이 웃을 일이라 말하기도 부끄러운데
삐뽀삐뽀 119 있잖아요, 제가 애를 낳으면서 그걸 읽었어요.
회사 다니느라 바빠서 육아서는 그거랑 베이비위스퍼? 정도밖에 못 봤어요.
근데 저희 남편이 또 그걸 자랑을 한거에요.
얘는 몇백 페이지가 되는걸 다 읽는다고 대단하다고...
그러니까 또 그걸 마음에 담아두시다가 저한테 뭐라 하시는 타이밍에 "네가 몇백 페이지가 되는 책을 읽었다고 나한테 자랑을 그렇게 하고 잘난척을 하고"로 레퍼토리를 바꾸시더라고요;;;
아무튼 뭐든지 그래요.
저희 남편은 소소한 것도 다 자랑스럽게 말하고 시어머니는 그거 다 마음에 담아서 며늘 네가 나한테 잘난척 한다고 하고... 본인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결혼할때 둘 사이의 사랑 말고는 비슷한 집안환경을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고 다녀요.
진짜 그렇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