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인상

웃자웃자 조회수 : 2,005
작성일 : 2011-10-31 13:53:17

어제 장을 보다가 우연히 옛동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형편이 넉넉치 않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혈색없는 낯빛과 행동거지가 참 마음에 걸렸어요.

 그 분은 사십대 초반이고 남편분과 딸아이도 함께 있더라구요.

가족 모두 혈색이 좋지 않고 남편분은 건들거리는 걸음걸이로 매장을 혼자 거닐고 계시더군요.

마침 장을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건들거리며 다니는 남자가 평범치는 않아보였구요.

 

옛동료는 남편분이 자주 직장을 옮기기도 하고 실직도 한다고 하소연을 늘 했었어요.

심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남의 일에 관심도 많고 자책도 심하고 스트레스가 항상 많아 보였구요.

그런 사람이었어요. 제 기억엔요..

 

어제 그 가족 모두에게서 너무 암울하고 가난한 기색이 감돌아서 놀랐습니다.

정말 가난한가 하면 그건 잘 모를 일이지요. 서울에 집 한 채 있고, 많지는 않아도 동료되는 분이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고 있고...

물론 서울에서 여자 혼자 벌어서 살림 살이 하기가 어렵다는 거 잘 알고 있는데

그래도 부정적인 기운이 불행한 가족을 만드는가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려운 형편에도 항상 밝은 사람들도 있잖아요.

제가 아는 또다른 지인은 아마 어제 그 분들보다 형편이 더 좋지는 않을텐데도

아이들도 건강하고 밝고, 가족들 모두 씩씩한 기운이 풍기거든요.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가난한 상(빈상)이라는 게 있는가?

인상이 좋다는 건 어떤 기운이 도는 걸 말하는가?

 

더불어 타인의 고통으로 나의 위안을 삼아서는 안되겠다는 메시지도 얻었답니다.

 

여하간 좋은 인상이란 어떤 걸까요?

저는 눈빛을 보는데, 어디를 봐야 하는 거지요?

어떻게 좋은 인상을 만드는 건지도 궁금하고, 빈상은 정말 있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IP : 110.12.xxx.1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31 2:02 PM (121.128.xxx.151)

    어찌됐든, 표정이란 그 사람의 현실을 말해주는거죠! 현실이 힘들다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삶의 그늘이 드리

    워지죠. 또한 욕심은 많은데 현실이 따라주지 않을 때 고통을 느끼잖아요 그럼 표정도 변합니다.

    오늘에 ,욕심없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얼굴도 밝고, 건강해보이죠. 그러나 그런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37 가족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추천 좀 해주세요. 5 11월 여행.. 2011/11/03 1,599
33536 언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2 고1이과 2011/11/03 1,318
33535 [한미FTA반대] 오늘 여의도 집회 생중계 주소!! 4 ^^별 2011/11/03 1,437
33534 나꼼수 몇화부터 들어볼까요? 11 ... 2011/11/03 1,817
33533 박희태가 오늘 국회에 직권상정 안한다고 하네요. 사실일까요? 24 ? 2011/11/03 1,632
33532 김장-배추 15포기...찹쌀 1키로정도로 풀쑤면 될까요? 4 김장 잘되야.. 2011/11/03 3,209
33531 외통위 위원들 실명이 포털에 뜨게 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2 한미fta 2011/11/03 1,150
33530 어제 뒷차에 받혔는데요 6 아파요 2011/11/03 1,626
33529 쿡탑달린 식기세척기 위치 고민... 도와주세요 2011/11/03 1,315
33528 오늘 100분토론 김종훈과 최재천 출연합니다. 13 ^^별 2011/11/03 1,970
33527 요즘은 내신을 어떻게 산출해요? 1 456 2011/11/03 1,312
33526 남편분들 차 관리 잘하세요?? 9 궁금 2011/11/03 1,730
33525 제발, 좀 ~~ wlalsd.. 2011/11/03 1,114
33524 국회 앞 국민은행 앞에 모여 있습니다. 9 은석형맘 2011/11/03 1,689
33523 촛불집회 1 학부모 2011/11/03 1,332
33522 박근혜, 한-미 FTA 입장 곧 밝힌다 12 막아야 산다.. 2011/11/03 1,845
33521 왜 저는 머리감기가 그렇게도 귀찮은 걸까요? 16 주부 2011/11/03 5,632
33520 요즘 보일러 얼마나 가동하세요? 4 추워 2011/11/03 1,859
33519 한자공부하기 좋은 방법이나 학습지 소개해주세요. 8 초등4 2011/11/03 3,087
33518 역사책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추천부탁해요 3 역사 2011/11/03 1,591
33517 불면증을 어떻게 4 산사랑 2011/11/03 2,000
33516 명진 스님 “엠비, 대통령과 투기, 투잡 뛰고 있다” 8 광팔아 2011/11/03 1,903
33515 나꼼수 후드티가 벌써 왔어요! 8 이 시국에 2011/11/03 3,014
33514 크록스키즈 맘모스 사이즈 좀 물어봐요.. 1 스끼다시내인.. 2011/11/03 2,494
33513 요즘 불황인가요? 19 주부 2011/11/03 3,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