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인상

웃자웃자 조회수 : 1,997
작성일 : 2011-10-31 13:53:17

어제 장을 보다가 우연히 옛동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형편이 넉넉치 않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혈색없는 낯빛과 행동거지가 참 마음에 걸렸어요.

 그 분은 사십대 초반이고 남편분과 딸아이도 함께 있더라구요.

가족 모두 혈색이 좋지 않고 남편분은 건들거리는 걸음걸이로 매장을 혼자 거닐고 계시더군요.

마침 장을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건들거리며 다니는 남자가 평범치는 않아보였구요.

 

옛동료는 남편분이 자주 직장을 옮기기도 하고 실직도 한다고 하소연을 늘 했었어요.

심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남의 일에 관심도 많고 자책도 심하고 스트레스가 항상 많아 보였구요.

그런 사람이었어요. 제 기억엔요..

 

어제 그 가족 모두에게서 너무 암울하고 가난한 기색이 감돌아서 놀랐습니다.

정말 가난한가 하면 그건 잘 모를 일이지요. 서울에 집 한 채 있고, 많지는 않아도 동료되는 분이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고 있고...

물론 서울에서 여자 혼자 벌어서 살림 살이 하기가 어렵다는 거 잘 알고 있는데

그래도 부정적인 기운이 불행한 가족을 만드는가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려운 형편에도 항상 밝은 사람들도 있잖아요.

제가 아는 또다른 지인은 아마 어제 그 분들보다 형편이 더 좋지는 않을텐데도

아이들도 건강하고 밝고, 가족들 모두 씩씩한 기운이 풍기거든요.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가난한 상(빈상)이라는 게 있는가?

인상이 좋다는 건 어떤 기운이 도는 걸 말하는가?

 

더불어 타인의 고통으로 나의 위안을 삼아서는 안되겠다는 메시지도 얻었답니다.

 

여하간 좋은 인상이란 어떤 걸까요?

저는 눈빛을 보는데, 어디를 봐야 하는 거지요?

어떻게 좋은 인상을 만드는 건지도 궁금하고, 빈상은 정말 있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IP : 110.12.xxx.1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31 2:02 PM (121.128.xxx.151)

    어찌됐든, 표정이란 그 사람의 현실을 말해주는거죠! 현실이 힘들다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삶의 그늘이 드리

    워지죠. 또한 욕심은 많은데 현실이 따라주지 않을 때 고통을 느끼잖아요 그럼 표정도 변합니다.

    오늘에 ,욕심없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얼굴도 밝고, 건강해보이죠. 그러나 그런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354 지금 한미FTA관련 외통위와 국회는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가요?.. 쫄지마!기운.. 2011/11/01 1,276
32353 시사인 정기구독 신청했는데 오늘 도착했네요. 1 시사인 2011/11/01 1,873
32352 대학입시 마치신 학부모님들..영재원이나 영재학급이 도움이 될까요.. 8 주니맘 2011/11/01 4,064
32351 까페를 통한 만남은 한계가 있겠죠? 4 2011/11/01 1,610
32350 행당역 근처 치과 추천좀 부탁드려요 ^^ 2011/11/01 1,911
32349 국공립 어린이집 투민맘 2011/11/01 1,281
32348 대한민국 어버이 연합에서 올린 트위 10 한걸 2011/11/01 1,998
32347 알고 계시는 소다 활용법 모두 풀어보아요 11 베이킹소다 2011/11/01 3,070
32346 생강술 보관기간이... 1 dd 2011/11/01 5,188
32345 멕시코의 명과 암 - 우리의 미래가 될 수도.. 4 KBS스페셜.. 2011/11/01 1,674
32344 메가 너무 자주 외국 드나들지 않나요? 16 .. 2011/11/01 2,685
32343 브라반티아 다리미판 쓰시는분? 2 ... 2011/11/01 2,200
32342 직장 잃은 남편 의료보험 9 ... 2011/11/01 3,373
32341 홍그리버드는 진짜 한나라 안티 같아요 ㅎㅎ 12 분홍하마 2011/11/01 2,972
32340 13년을 같이 살았지만......점점 더 미궁속으로... 53 답이없다 2011/11/01 12,245
32339 자살한 지인..... 3 우울해서 견.. 2011/11/01 5,257
32338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들어보셨나요? 6 걱정 2011/11/01 5,990
32337 내일이 결혼3주년인데 뭘하면 좋을까요? 6 추천좀 2011/11/01 1,472
32336 전업주부이면서, 아무것도 안배우시는분들...저말고 또있을까요? 13 40살 2011/11/01 4,182
32335 일방적으로 헤어짐 통보 받으신 분들 어떻게 그 아픔을 견디세요?.. 14 ㅜㅜ 2011/11/01 4,390
32334 할머니를 위한 상차림 메뉴가 뭐가 있을까요? 6 새댁 2011/11/01 1,630
32333 이학만 “한나라 SNS 위원회 신설해야” 5 세우실 2011/11/01 1,662
32332 한국이 미국의 속주가 될수있다. FTA관련 알기쉽게 정리했네요... 2 FTA 2011/11/01 1,550
32331 저도 욘사마 좋아하는 일본아주머니들처럼 되려나봐요. 6 아주머니. 2011/11/01 2,204
32330 한의원에서 침맞고 살빼는거 11 효과 있을까.. 2011/11/01 2,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