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 인상

웃자웃자 조회수 : 1,332
작성일 : 2011-10-31 13:53:17

어제 장을 보다가 우연히 옛동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형편이 넉넉치 않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혈색없는 낯빛과 행동거지가 참 마음에 걸렸어요.

 그 분은 사십대 초반이고 남편분과 딸아이도 함께 있더라구요.

가족 모두 혈색이 좋지 않고 남편분은 건들거리는 걸음걸이로 매장을 혼자 거닐고 계시더군요.

마침 장을 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건들거리며 다니는 남자가 평범치는 않아보였구요.

 

옛동료는 남편분이 자주 직장을 옮기기도 하고 실직도 한다고 하소연을 늘 했었어요.

심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남의 일에 관심도 많고 자책도 심하고 스트레스가 항상 많아 보였구요.

그런 사람이었어요. 제 기억엔요..

 

어제 그 가족 모두에게서 너무 암울하고 가난한 기색이 감돌아서 놀랐습니다.

정말 가난한가 하면 그건 잘 모를 일이지요. 서울에 집 한 채 있고, 많지는 않아도 동료되는 분이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고 있고...

물론 서울에서 여자 혼자 벌어서 살림 살이 하기가 어렵다는 거 잘 알고 있는데

그래도 부정적인 기운이 불행한 가족을 만드는가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어려운 형편에도 항상 밝은 사람들도 있잖아요.

제가 아는 또다른 지인은 아마 어제 그 분들보다 형편이 더 좋지는 않을텐데도

아이들도 건강하고 밝고, 가족들 모두 씩씩한 기운이 풍기거든요.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가난한 상(빈상)이라는 게 있는가?

인상이 좋다는 건 어떤 기운이 도는 걸 말하는가?

 

더불어 타인의 고통으로 나의 위안을 삼아서는 안되겠다는 메시지도 얻었답니다.

 

여하간 좋은 인상이란 어떤 걸까요?

저는 눈빛을 보는데, 어디를 봐야 하는 거지요?

어떻게 좋은 인상을 만드는 건지도 궁금하고, 빈상은 정말 있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IP : 110.12.xxx.1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31 2:02 PM (121.128.xxx.151)

    어찌됐든, 표정이란 그 사람의 현실을 말해주는거죠! 현실이 힘들다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삶의 그늘이 드리

    워지죠. 또한 욕심은 많은데 현실이 따라주지 않을 때 고통을 느끼잖아요 그럼 표정도 변합니다.

    오늘에 ,욕심없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얼굴도 밝고, 건강해보이죠. 그러나 그런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984 세탁기 인터넷으로 구입해도 괜찮을까요?(세탁기 구입에 관한 조언.. 4 주부 2011/11/16 1,494
36983 쇼핑정보에 다나와에서 올리는 글요. 1 다나와 2011/11/16 754
36982 여자아나운서들은요.. 8 dㅇㅇㅇ 2011/11/16 3,179
36981 임신 1 임신 2011/11/16 672
36980 휴대폰 고수님들 알려주세요 2 휴대폰 바꾸.. 2011/11/16 635
36979 민주당 지도부 'MB제안' 거부, 절충파는 '새 절충안' 7 베리떼 2011/11/16 1,038
36978 천도재라고 아세요? 14 못믿어 2011/11/16 8,020
36977 고집세고 기르기 힘든아이가. 5 ㅎㅎㅎ 2011/11/16 2,043
36976 김문수 "北민주화와 인권은 내 마지막 사명" 12 세우실 2011/11/16 963
36975 대통령은 퍼다 갖다주고 국민은 안 빼앗길려고 발버둥치고.... 2 아이고~~~.. 2011/11/16 725
36974 레몬디톡스 싱싱이 2011/11/16 878
36973 외국서 10년 무사고 운전 기록이 없어 보험이 초보로 적용된다는.. 6 몰라서 2011/11/16 2,812
36972 수면대장,위내시경 받아 보신 분 계신가요? 6 누구맘대로F.. 2011/11/16 1,786
36971 그냥...끄적끄적... 2 속상해 2011/11/16 741
36970 영어회화 어떻게 공부하시나여? 1 rrr 2011/11/16 1,170
36969 어준씨 책을읽고- 나는 언제 행복한가? 3 ^^ 2011/11/16 1,566
36968 오쿠로 만든 맥반석계란 냄새나서 못먹겠어요~~ 9 나만 그런가.. 2011/11/16 10,471
36967 제가 김장 할 필요 없겠죠? 4 동서짜증나 2011/11/16 1,478
36966 옛날 결혼식이나 돌잔치 재롱잔치 비디오테잎을 어찌하셨나요? 1 비디오 2011/11/16 1,079
36965 질문 왕꿀 2011/11/16 438
36964 님들~이번주 돌사진 찍는데 패밀리룩 이중에 하나만 골라주세요.... 3 가족티 2011/11/16 1,539
36963 인간관계 걱정때문에 생활이 불가능할 지경.. 11 글이 길어요.. 2011/11/16 5,490
36962 어제부터 갑자기 허리와 등이 심하게 아픈데요 4 통증 2011/11/16 1,321
36961 댓글놀이: 우선 해주면, 나중에 ~해줄께. 8 물타자 2011/11/16 703
36960 As Good As It Gets safi 2011/11/16 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