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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토피 아기 엄마는 모유먹일때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요.

휴우 조회수 : 4,013
작성일 : 2011-10-31 12:39:33

아토피끼가 조금 있는 아기 모유 먹이는 엄마입니다.

식생활 조심 하고 피지오겔 떡칠을 하니까 반들반들 예쁜피부 됐었는데

어제부터 다시 조금 올라오긴 하네요;;;볼은 괜찮고 턱 밑쪽이 약간 빨개진 듯 해요.

친정엄마는 침독인 것 같다고 하긴 하는데도 또 마음이 조마조마하네요.

 

그런데 요즘 제가 먹는 식단이 영양상으로 문제는 없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모유먹이니까 뭔가 잘 먹긴 해야할 것 같은데 너무 마음이 졸여져서 뭘 먹지를 못하겠어요.

먹다가 토한적도 있고...노이로제오나봅니다 그냥 공기만 먹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음식 꼴도 보기 싫네요.

살도 3주 사이에 3키로빠졌네요.....애 가졌을때도 당뇨때문에 5킬로그램찌고 애 낳았는데

애 낳고나서 임신전보다 더 말랐습니다...서 있으면 갈비도 다 보이고 보기 싫네요 너무 살빠져도.

 

뭘 먹고싶은 맘은 없는데 애가 잘 커야하니 제 식단 영양소가 부족한지 걱정됩니다.

모유먹는 동안에는 아기 영양에는 엄마가 뭘 먹든 괜찮으면 그냥 이대로 있겠는데

친정엄마는 자꾸 뭐 먹으라고 하네요..저보고...

지금 제가 먹는거 영양적으로 좀 봐주시겠어요? 그리고 아토피아기 모유먹일때 할 수 있는 반찬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병원에선 달걀 우유 조개 등푸른생선 밀가루 조심하라고 하고 별 말은 안했는데

아토피 까페 가 보니까 고기랑 두부 멸치...그런것도 조심하라고 해서...

 

일단 국은 다시마국물로 미역국 -> 된장 풀어넣고 시래기국/ 된장국 돌아가며 먹고

반찬은 애호박볶음 양파감자볶음 우엉조림 연근조림 먹고요(우엉이 알레르기 약간 의심이라 뺄 예정. 연근도 뺄 예정)

국먹기 싫으면 그냥 밥에다가 김 좀 넣고 양파감자호박넣고 참기름 약간해서 비벼먹어요.

간식으로는 누룽지 집에서 해서 먹고요.....생고구마 씹어먹어요. 애 잘때...

과일은 집 뒤에서 기른 단감이랑 홍시 조금 먹었는데 다 먹고 없네요...

그리고 마더스밸런스 수유기영양제 먹고 있고요.

 

그런데 어디서 된장도 콩이라 먹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저 뭐먹죠 이제...당뇨관리는 애진작에 포기했어요....;당이 얼마나 올랐을지 생각하기도 싫어서 재지도 않네요.

원래는 현미밥 먹는데 현미도 알레르기 유발이라 들어서 현미 어차피 못먹으니....

백미는 쥐약인데...ㅎ 백미 먹는 이상 당관리의 의미는 사실 없어요.

제 혈당 높은건 모유하고 별 상관 없을까 그것도 걱정이긴 하네요.

 

 

솔직히 제 주위에 저만큼 유난하게 사는 사람 없어서 마음이 좀 우울하네요....

임신기간에 제가 걱정하고 자기도 야 이래도 돼냐 할만큼 라면 빵 과자 아이스크림 다 흡입하던 아는 언니....

애 피부가 너무 좋아서 광이나더군요.....

자기 살안빠져서 걱정이라는데...저도 그런 걱정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정말이지.....

요리도 못하는게 식단걱정 하고 있으니 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

 

IP : 118.45.xxx.10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31 12:46 PM (222.106.xxx.124)

    출산 후에도 당뇨가 지속되고 있으신건가요?
    당뇨를 포기하시면 안되는데요. 초기에 관리를 잘 하셔야 나중에 고생하지 않는게 당뇨입니다.
    당뇨 우습게 보시면 절대 안되요. 집에 당뇨환자가 있어서... 아주 고생입니다...

    아이는 분유를 먹이시고, 원글님은 당뇨관리를 하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 원글입니다.
    '11.10.31 12:50 PM (118.45.xxx.100)

    모르겠어요. 임신당뇨 후 신생아때는 재보니까 탄수화물 실컷 먹어도 200은 안넘긴 하던데..
    지금 그냥 포기입니다.
    지금 상태같아선 애 관리 하고 밥하고 살림하기도 힘들어서
    나중에 앓으면 죽지 그런 심정이긴 하네요 나중에 어찌될진 모르겠지만.....ㅎ;
    원래는 건강염려증 꽤 있는 사람이었는데 약간 자포자기이긴 합니다....
    애 걱정하다보니 제 걱정할 여력이 없긴 해요.
    그래도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 원글입니다.
    '11.10.31 12:47 PM (118.45.xxx.100)

    고기도 안된다는 말을 들어서 안먹고 있어요.
    저는 솔직히 타고나기를 걱정이 많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살면서 제가 걱정한 것 이외의 큰일도 안당해보고 무난하게는 살았어요.
    다 제 예상 범위 안의 일들만 일어났으니까요....
    그런데 벌써 애 200일도 안됐는데 제 예상범위 넘어서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신경이 지쳐요....

    뭘 좀 먹으려고만 해도 애가 가려워서 긁고 그럴까봐 먹지를 못하겠어요.
    원래 먹는거 좋아하는 식도락가이긴 합니다.

    분유먹일까 했는데 제가 젖이 너무 많아서 이걸 어떻게 삭히기도 힘들 것 같고
    애도 젖병을 너무 싫어해요..ㅎ;

    아 저는 어릴때 복숭아밭에 구르고 놀아도 알레르기는 커녕 멀쩡했던 사람인데.....
    왜 이런일이 ㅠ

  • 3. 원글입니다
    '11.10.31 12:54 PM (118.45.xxx.100)

    지금 당뇨는 제 선에서 끝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아기 아토피/성장 관리 위주의 식생활 조언 부탁드릴게요.....^^

  • 4. ㅇㅇ
    '11.10.31 1:01 PM (121.190.xxx.245)

    임당은 애기 낳고 사라지던데요. 지금 다시 측정해보면 괜찮을거예요. 한번 해보시구요. 저도 돌쟁이 모유수유하는데 이백일전까지 좀 그랬어요. 우유 양배추 견과류 매운거 이렇게 조심하구요. 애기 좀 올라오면 그냥 리도맥스 발라서 가라 앉혀주구요. 고기는 돼지고기빼고 다 먹구요. 근데 진짜 심한 애들은 딱지 앉을정도인데 님네 아기는 그정도 아닌듯하면 적절히 약도 써가며 조절하세요. 그렇게 먹으며 수유하면 병나요. 소고기 많이 먹는게 좋던데요. 인제 저희애 피부 깨끗하답니다

  • 원글입니다.
    '11.10.31 2:54 PM (118.45.xxx.100)

    감사합니다. 아기 피부가 깨끗하다니 부럽네요. 우리 아기도 그렇게 될 수 있겠죠?ㅎㅎ
    축하드리구요....양배추도 그런줄 몰랐어요 오늘 양배추쌈이나 먹을까 했거든요 ㅋㅋ
    감사합니다.
    소고기는 다음주쯤 시도해 볼게요.

  • 5. 에구
    '11.10.31 1:10 PM (119.196.xxx.171)

    제가 바로 임신기간+ 십개월 동안 아기 아토피로 극심한 식단관리 하고 ㅇ있는 애기엄마예요
    아이폰으로 적다 뭘 잘못눌렀는지 다날라가서 ㅠㅠ 컨터 켜고 로긴했어요,
    일단 님 아기 정도면 아토피 아닐 거예요. 저희 아긴 진물 나고 벌개지고 손을 댈 수 없을 정도였어요.
    아토피라도 그정도 경미한 아토피는 빨리 병원 가서 적절한 약물치료-스테로이드 두려워 마세요- 바르면
    좋아요. 제말듣고 대충 바르지 말고 꼭 병원 가세요. 삼성병원 같은 큰병원 가서 피검사도 하세요.
    피검사 하면 조심해야 할 음식 나와요. 그래봐야 우유, 계란, 심하면 밀 정도예요.
    카더라 하는 연근, 우엉..이런 거 믿지 마세요. 무식한 짓이에요.
    그러다 애기도 비쩍 마르고..그런 아기 사진 봤어요. 영양실조 걸려요, 엄마나 아기나.

    아마 삼성병원 예약하면 3주~한달 기다려야 하실 거예요.
    그동안 음식 조심하시는데..고기 드세요. 소고기는 괜찮아요. 닭, 돼지 조심하시구요.
    밥도 잡곡 다 드시고 콩류만 좀 조심하세요.

    국도 미역국 된장국 다 좋지만 북어국 이런 것도 구수하게 끓여드시구요. 콩나물국, 콩은 안돼도 콩나물은 괜찮대요-_-
    글고 웬만한 채소는 괜찮아요. 일단 피검사할때까지 우유와 밀가루 제품, 유제품, 계란만 조심하세요.

    저도 아기 안쓰러워서 피검사 못하고 막 아무것도 안 먹으며 버텼는데 진짜 무식한 짓이구요.
    아기 피검사 바늘 무지 얇아요 어떤 앤 ㄷ울지도 않아요..울애는 짜증냈지만..그리 못할 일 아니더라구요

    맛있는 간식 피자 케익 이런 거 못 먹는것만 해도 얼마나 스트레스인데..
    그래도 지나고 보니 스트레스였지 막상 겪을 땐 당연히 조심해야 하는 거라 생각하며 버텼지요 ㅠ_ㅠ

    저희 애긴 이제 많이 나았지만 아직 발목, 무릎, 얼굴..여전히 쑥쑥 올라와요.
    아토피 특징이 가려워하는 건데 아직 어리니 이건 잘 모를 거예요..작은 손으로 얼굴 부비나요? 부비부비하고괜히 칭얼대는 일이 많으면 가려워하는 게 맞으 텐데..
    암튼자의적으로 판단 말고 병원 가세요. 꼭이요.
    약한 아토피 중엔 초기에 스테 잘 쓰면 계속 안 올라오는 아이들도 많아요.

    간식은 옥수수 말고, 고구나, 쌀호떡 드세요. 밀가루 못먹으니 간식 먹을 게 없어서 정말 우울했어요..
    과일쥬스 드시고..아 딸기 복숭아, 귤은 먹지 마시구요
    사과 배. 국산 바나나. 이런 거 드세요. 생협에서 국산 바나나 팔아요.

    힘내세요..아토피 엄마 하기가 얼마나 힘든데요..ㅠㅠ 눈물이...
    그 전철은 안 밟으실거예요..아기 금방 나을 거예요^^ 원래 두달~세달째 아이들이 볼에 빨갛게잘 올라와요.
    태열로 끝날 테니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아기 보며 많이 웃어주시고..
    엄마도 잘 먹으세요. 먹을 게 밥밖에 없으니 밥 많이 드세요!
    화이팅요 >_<

  • 원글입니다.
    '11.10.31 2:59 PM (118.45.xxx.100)

    감사합니다. 소아과에 가서 아토피소리 들었구요...침독이나 태열일 줄 알았다가 깜짝 놀랐었어요.
    리도맥스 한 번 발라줬었고 4일정도 바르다가 이제 안발라요.
    깨끗했었는데 연고 끊고 얼마 지나니 또 그러나 싶어 긴장중이에요.
    그런데 소아과를 두 군데 갔었는데 (한군데는 종합병원)모두다들 제가 먼저 알레르기반응검사 이야기 했는데도
    선생님이 벌써 애 피뽑으시게요 그냥 엄마가 음식 조심하세요 그렇게 말해서 좀 무안했었어요.
    여기는 작은 시골지방이거든요. 서울에서 좀 멀구요.
    가까운 대도시에 한 번 나가봐야겠어요...감사해요.
    귤도 안되는거였군요 ㅎ 어제 남편이 사왔는데 양치질하고 귀찮아서 안먹었는데 다행이네요;;;
    조언 감사하구요 님도 화이팅하세요....아기 예쁜피부 꼭 쭉- 유지되길...^^

  • 6. 아이구
    '11.10.31 3:54 PM (211.201.xxx.160)

    얼마나 힘드실까요. 저희 첫 애 100일때부터 유독 얼굴이 심한 아토피라 몸고생 마음고생 많이 했어요. 님 얘기 읽으니 저도 눈물이 나려 하네요.
    저도 걱정이 팔자인데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스타일이라 그 땐 살짝 돌아있었던 것 같아요. 유명하다는 양방, 한방 다 찾아다녔구요, 그러다보니 선생님끼리 스승 제자 사이도 계서서 저를 통해 안부도 주고 받으실 정도였답니다. --;;;

    6개월, 돌, 피 잔뜩 뽑아서 알레르기 검사 모두 다 했구요, 알레르겐을 찾느라 일정 기간을 정해두고 음식을 한 가지씩 제한하는(말이 쉽지 계란을 제한할 때에는 오뎅이나 튀김 등 계란이 소량이라도 들어가는 것이거나 계란이 들어가는 음식과 같은 공정에서 생산된 음식까지 제한 했었답니다)일도 몇 개월에 걸쳐 했었구요. 밤마다 가려워서 깨는 아이 돌보랴, 인터넷을 온통 뒤지랴 제대로 잔 날이 없답니다.

    그렇게 마음고생 몸고생 할 때, 친구 중 한 명 (당시 첫 애가 초등학생이었던)이 해 준 말이 '크면 다 괜찮아져' 였어요. 그 아이 아들도 어릴 때 몸에 아토피가 있었지만 자라면서 점점 줄어든다구요. 그 말을 듣고 친구이지만 전 속으로 '제 일 아니니 말이 쉽겠지'라며 흘려 들었어요. 하지만 저희 아이도 그렇고 주위 아이들을 보아도 정말 크는 게 약인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친구 딸 중에서는 아주 심한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데 이제는 웬만한 건 다 먹는답니다.(7살이예요) 또 한 아이도 아주 심한 콩과 계란 알러지였지만 지금 거의 좋아졌구요(6살이예요)

    결론은 너무 속 끓지 마세요. 그 컴컴한 터널같은 시간을 지나고 제가 지금 제일 후회하는 것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비관하고 속을 끓이느라 그만큼 아이를 사랑해주지 못한 거랍니다. 아이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그 예쁜 성정을 보지 못하고 얼굴에 있는 아토피만 들여다 보고 걱정하고 속상해하던 것이요.

    자라나면서 몰라보게 좋아지구요, 사실 원글님은 지금 상태보다 상상하고 계신 것을 두려워하고 계신 거잖아요. 저는 못했지만 후회하는 사람으로서 말씀 드리고 싶어요. 마음 굳게 먹으시고 힘 내세요. 지금이 즐거워야 님도, 아이도, 남편도, 평생이 즐거운 것이잖아요. 저희 큰 아이, 제 주변의 심한 정도의 아토피 아이들이 다 좋아졌다는 사실에서 힘 얻으시구요.

    무엇보다 음식, 제 생각에는 인스턴트 등만 피하고 원글님 건강 잘 챙기시면서 골고루 드시는 건 어떤가 싶습니다. 길고 긴 음식제한에 시달려본 엄마로서 내린 결론입니다.

    주절주절이지만, 힘내세요. 님도 아기도 모두 좋아지시기를 간절하게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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