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잔소리와 윽박지름에 이혼을 생각해봅니다.

잔소리 조회수 : 5,926
작성일 : 2011-10-31 11:57:00

맞벌이에 아이있어요.

 

바둥바둥하는거보면서도 빨래는 왜 따로따로 안빠느냐, 왜 소금을 무슨 소금을 안쓰냐?

왜 음식이 다 짜냐? 소태다..음식만들기 싫으면 만들지 말아라 싫은데 만드니까 이따위다 정성이 없다.

갑자기 간 하루여행에 딸아이가 쉬마렵다하면 왜 자동차에 기저귀를 안두냐 준비성이 왜 없냐?

아이는 4살이예요.

빨래가 왜 하얗지 않냐? 본인이 잃어버린 엠피쓰리 찾아놔라. 난 안잃어버렸다 (나중에 자기 가방에서나옴)

어디 먹으러 간다고해서 어디 간다고 하면 그딴델 왜가냐.

가서 맛이 없었따 싶으면 투덜...

제가 말한걸 못 들었으면 왜 목소리가 작냐 왜 나한테만 작게 말하냐

제가 남편 말을 못들으면 귀가 어떻게 된게 아니냐 병원 가봐라

'쌍화탕이 하나 남아 있었어요 그러니 왜 하나뿐이 없냐 갑자기 아프면 어떻하냐?

등등

 

잔소리로 절 미치게 만듭니다. 남편하는거. 어디갈때 운전하는거 하나예요. 모 가끔있지요

빨래 갤때 - 그럼 잔소리 시작됩니다. 왜 빨래가 깨끗하지 않냐

 

지난 주말엔 시댁갔다가 갑자기 월정사를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었어요

아이 기저귀는 잘때만 쓰기에 하나만 가지고 갔지요 ... 어딜 간다는 말도 없었기때문에.. 따로 준비는 못했어요.

그렇게 갑자기 가면서

왜 맛집찾기를 안하냐? 아이폰 충전은 왜 끝났냐? 왜 기저귀를 안가지고 오냐 여러개 아예 차에 사둬라.

중간에 차 잠시 쉴때 제가 나가있으면 왜 나갸 있냐 모하냐?

그리고 월정사 잠시 구경하고 내려왔는데, 배가 아프다네요 그러면서 자기는. 밥 못 먹겠대요

그래서: 그럼 먹으면 안돼지,, ,올라가서 먹던지 해야지.. 했어요

왜냐.. 그래도 먹자 했다가 1. 맛이 없으면 모라고 또 할것이며 2. 맛이 있어도 배가 계속아프면 배아픈 사람을 왜 먹게 했냐

할껄 뻔히 알았기 때문에 전 남편 결정에 따르겠다는 말을 한거죠

 

그랬더니 뺵돌더니, 씨. 바... 손뼉도 마주쳐야지 이게 모냐? 그딴식으로 해봐라.

등등 욕지거리를 하네요

시어머니, 아이 앞에서.. 운전도 험하게 하고

그 상태로 차도 막혀서 5시간 타고 서울 올라왔네요

 

참고 참다가 아침에 한마디 퍼부었어요

윽박지르고 잔소리 해대고, 내가 밥 모 먹자 했으면 그 결과에 따라서 나한테 또 모라고 뒤집어씌울줄 아는데

내가 왜 모하자 결정을 하냐? 먹구 싶으면 니가 결정하면 되지 않았냐?

나도 잔소리 해볼까? 왜 돈을 더 마니 못벌어오냐 왜 자기 물건 잘 잃어버리냐?

그리고 왜 잃어버리고 나한테 그거 찾아내라고 하냐? 계속 나도 그러면 어떨꺼 같냐?

했네요

 

그러고 출근했는데 일도 많은데 그냥 미치겠네요 이상황이

그냥 이혼할까 생각도 들고 아예...

아이를 봐서 참는다 생각하는데..

 

전 잔소리로 점점 냉랭해집니다... 그냥 싫어요 대화도 싫고 그냥 잔소리만 안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애키우며 살림에, 직장다니느라 너무 힘들거든요...

 

병원 가볼까 생각중이예요 정신과 가서 떠들기라도 해야 살꺼같아요

 

 

 

IP : 210.249.xxx.16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금붕어
    '11.10.31 11:59 AM (119.71.xxx.55)

    얼마전 문자로 잔소리 해대던 남편 이혼하라고 판결났던데..
    힘드시겠어요
    증거를 남겨놓으세요

  • 2.
    '11.10.31 12:01 PM (115.41.xxx.10)

    그러면 저도 못 살 듯.
    저도 증거 남기라고 말씀드려요.

  • 3. 증거
    '11.10.31 12:01 PM (210.249.xxx.162)

    증거를 어떻게 남겨야하나요? 잔소리와 욕을 모두 녹음해놓으면 될까요?

  • 금붕어
    '11.10.31 12:05 PM (119.71.xxx.55)

    증거로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초소형녹음기 휴대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 4. 쿡쿡쿡
    '11.10.31 12:05 PM (175.114.xxx.71)

    같이 경제활동하면서 가사등 모든 것까지 완벽하길 바라는
    남편의 이기심이네요. 그렇지만 이혼을 생각하기 전에
    진지하게 대화해보세요.
    이렇게 잔소리 심하면 어찌 살겠냐고 나도 너무 힘들다
    정신과 상담까지 받아야 할 정도다 이래서 어찌 같이 살겠냐
    조금 생각을 바꿔서 잔소리하기 전에 먼저 챙겨야 한다는 생각은
    안하냐 조금씩 이햐하고 육아 가사 같이 참여하자고
    대화를 해보세요.

  • 5. 원글
    '11.10.31 12:07 PM (210.249.xxx.162)

    분당 정신과도 추천해주세요 정말..
    힘들고 화나는데, 눈물이나 울분이 아니고 차분해지고 냉랭해집니다.

  • 6. ^^
    '11.10.31 12:10 PM (119.70.xxx.232)

    잔소리 듣다가 울렁거린적 없나요?
    저도 남편 잔소리에 정말 미치겠습니다.
    오죽하면 애도 초1인데 아빠 오면 울어요.
    주말에도 회사 안가냐고 그러고...
    아들하고 저 둘다... 남편 잔소리 짜증납니다.
    잔소리 안하면 집안이 안돌아 간다고 생각하니 ......
    우리 힘내요.

  • 7. 눈에는눈이에는이
    '11.10.31 12:15 PM (203.232.xxx.3)

    같이 잔소리를 퍼부어서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이해시키는 수밖에 없어요.
    사실 그 과정이 무지 피곤하긴 해요. 그냥 입 다물고 있는 게 심신이 편하지만
    그래도 개조하며 살아야 하는, 통과의례라고 생각하고
    가열차게 투쟁하시길 바랍니다.

  • 8. ..
    '11.10.31 12:34 PM (112.185.xxx.182)

    제 남편이 그랬어요.
    하나하나 다 잔소리에 지적에 나중엔 아무것도 못 하겠더군요.

    왜? 라고 할때 절대 설명하면 안됩니다.
    설명하면 토단다 변명한다면서 또 시비 거니까요.

    전 귀찮게 만드는 방법을 썼어요.
    하나하나 다 묻습니다. 밥 몇시에 먹을까? 어디로 갈까? 어떤 집으로 갈까? 뭐 시킬까?
    애 기저귀는 몇개 챙길까?

    음식할때도 아예 간을 안 보고 간 좀 봐 달라고 했습니다.

    스스로 안 하고 왜 자꾸 묻냐고 하면 당신이 잘 알잖아 난 잘 몰라 (순진한 얼굴로)
    빨래가 왜 하얗지 않냐? 라고 하면 한다고 하는데 하얗게 안되네? 어떻게 하면 하얗게 될까? 하얗게 된다는 방법 다 써 봤는데 안돼
    그러다가 니가 잘 못 해서 그렇겠지 소리가 나오면 그럼 당신이 한번 해 봐 보고 배우게

    그러다가 한번씩 결정타를 날려줍니다.
    그렇게 잘하는 니가 한번 해 봐라 나는 니가 하는 거 다 하고 머머까지는 도와줄게
    나도 니처럼 한번 살아보면 소원이 없겠다 바꾸자

    하고 들이대면서 싸우는 과정을 다 거쳐서..

    요즘은 [손으로 안할거면 주뎅이로도 하지 마라!] 라고 지르면서 삽니다.
    잔소리 하면 [잘하는 당신이 해] 라고 제가 손 놓아버린게 몇가지 되거든요. 실제로 그 뒤로 절대로 그 일은 제가 안 합니다.

  • 9. 녹음하세요
    '11.10.31 12:35 PM (14.52.xxx.59)

    청계천 가시면(용산,강변전자랜드 다 있어요)초소형 녹취기계 같은거 팝니다
    이혼하시라는게 아니라 녹음해서 들려주세요
    본인은 자기가 그렇게 심한거 몰라요
    저도 제가 아이한테 소리지르는데 애가 저 안보게 귀를 막더라구요,
    그래서 슬쩍 제가 녹음해서 들어봤더니 정말 목소리며 억양이 마귀할멈 ㅠㅠ
    한 이십분만 녹음해서 틀어주세요,
    물론 이혼서류랑 같이 내미시면 효과좋습니다
    남자들은 자기가 잘못한걸 몰라서,이혼서류 내밀면 정신이 번쩍 난다고 하더라구요

  • 10. ...
    '11.10.31 12:59 PM (58.29.xxx.131)

    저도 급반성하게 되네요..
    잔소리 많이 하는 편인데 앞으로 좀 고쳐야겠어요..
    우리 남편과 아이들이 잔소리 많이 한다고 늘 싫어하던데 받아들여야겠어요~

  • 11. 동감
    '11.10.31 1:56 PM (211.246.xxx.87)

    님과 싱크로율 90%인 사람 여기있어요 잔소리 참다가 가끔 대들면 싸움으로 번지고 밴댕이소갈딱지 남편 며칠씩 시위해요 서로 유령 취급하는거죠 예전엔 제가 속터져서 먼저 화해를 시도 했는데 지금은 저도 귀찮고 그냥 내버려 둬요 한2주 넘었는데 화 안풀어 주니까 아이 핑계대면서 더 성질 버럭 거리네요 걍 내버려둡니다 이젠 귀찮네요 원글님 맘에만 담지 마시고 확 뒤집은후 내버려 둬 보세요 님도 숨쉴 구멍이 필요하잖아요 아이랑만 재미있게 지내 보세요 이런사람 성격 잘 안 고쳐져요 넘 비관적이라 죄송해요

  • 12. 동감
    '11.10.31 1:57 PM (211.246.xxx.87)

    님글빌어 저도 여기 좀 쏟아보네요 에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99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 - 정경Scene .. 3 바람처럼 2011/10/31 3,674
32098 향기 임신한건가요?? 누구 아이에요?? 16 천일의 약속.. 2011/10/31 12,892
32097 FTA협상단이나 찬성한 사람들 사진좀 알려주세요(마술걸려고요) 4 마술이라도 .. 2011/10/31 2,046
32096 자동차보험에 대해 여쭐께요.. 4 자동차보험 2011/10/31 2,101
32095 파국으로 치닫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6 ㅠㅜ 2011/10/31 2,093
32094 공인중개사 영업하시는분께 묻습니다 10 1111 2011/10/31 13,965
32093 신랑이 어이없는 소릴 하는데 말이 안 통해요 45 -_-;; 2011/10/31 11,652
32092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누가 잘못한 건지 봐주세요.. 20 열불확~ 2011/10/31 4,947
32091 (20만원보조)유치원 만5세 누리교육과정이 뭐하자는 건지...ㅉ.. 1 유치원 보조.. 2011/10/31 5,075
32090 '천일의 약속' 등장인물이 하나 같이 41 허걱 2011/10/31 10,973
32089 초4 음악책 숙제 있는데 안가져와서요.. 1 가을이니까 2011/10/31 2,065
32088 스마트폰 갖고있어도 될까요 5 초6 2011/10/31 2,484
32087 시사IN 주진우 - “이명박이 경준에게 대신 감방 가라 했다” .. 4 참맛 2011/10/31 4,826
32086 개그콘서트에서 패션 no.5 라는 코너요~ 15 개콘보는사람.. 2011/10/31 3,980
32085 결혼선물로 이런거 괜찮을까요? 3 선택좀..... 2011/10/31 2,909
32084 선배 언니가 무시하는 말을 할 때 어떻게 대응하세요 6 김*현 작가.. 2011/10/31 4,477
32083 여러가수가 부르는 잊혀진 계절 들어보세요 1 시월의 마지.. 2011/10/31 2,348
32082 마사회 안에 친일파 동상 설치 논란 1 세우실 2011/10/31 2,251
32081 도시락 4 난엄마 2011/10/31 2,473
32080 수학 어려운 문제는 풀고, 비교적 덜 어려운 문제는. 3 궁금합니다 2011/10/31 2,743
32079 나꼼수팀에게 궁금한 점!! 16 인생은한번 2011/10/31 3,914
32078 먹다남은 약 약국갖다주면되나요?? 8 2011/10/31 3,428
32077 좀전에 혼자놀기.. 글 지우신분~ 잠깐참견,,.. 2011/10/31 2,430
32076 소녀 같다는 소리..오늘도 들었네요.. 4 클로버 2011/10/31 3,596
32075 실시간 검색어 김혜선씨 클릭했다가..음헤헤 소리에 남편까지 달려.. 1 유봉쓰 2011/10/31 3,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