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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개념없는 사람 왜이렇게 많죠?

짜증 조회수 : 3,381
작성일 : 2011-10-31 11:43:48
친정이 시골이에요.
농사 짓다 보니 농산물 많이 나오죠.
자식들 챙겨주고 하시려고 이거저거 많이 하시고
그만큼 힘드세요.
자식 입장에서는 조금만 하시고 좀 쉬면서 몸생각 하셨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평생 농사 지어온 분은 그러기가 쉽지 않은가봐요.
뭐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자식들 외지에 있으니 사먹으면 다 돈이고
그거 정말 엄청 크거든요.
그래서 뭐든 다 챙겨주시고 그래요.

그래도 자식까지는 자식이니까
받아 먹는게 죄송해도 때때로 시간내서 도와드리기도 하고
용돈 드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감사해하고 그러는데

이건 뭐 먼 친척부터 사돈네까지  왜그렇게 난리인지...

특히나 김장철만 되면
친정 집에 전화가 자주 옵니다.
"당숙모~ 저 김장김치 좀 살 수 있어요?  좀 해주세요 "  요런 전화요.

정이 많아서 챙겨주는 것도 잘 하는 친정엄마가 한두번 챙겨주면
이제 그 맛을 알아서 다음에는 당연스럽게 ,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사먹는다는 표현하에 연락들을 하죠.
작년에도  김장 하면서 김장김치통으로 한통 보냈더니  오만원인가 보냈더군요.

김장 김치에 들어가는거 죄다 농사지어서 좋은 걸로 다 담는 거고
배추 뽑아 절여, 씻어내서 양념 다 해서...
아시죠? 김장 하는 거 얼마나 힘들어요?

근데 가만히 집에 앉아서 김치통째로 받아서 먹으니 참 편한가봐요.
편하겠죠.  오만원에 다 해결되니.
그뿐인가요.  보낼때 다른 것도 챙겨 보내니 얼마나 좋겠어요.


한 올케언니네는 그 언니네까지 난리에요.
말은 사먹는다고 해달라고.. 
그 올케언니네 친정엄마 계시는데  왜 사돈네 집에 그런 부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절임배추 파는 곳도 많고
돈으로 주문만 하면 되는 걸  사먹으려면 그렇게 하면 되지
항상 때만되면 연락해요.


그사람들은 진짜 오만원에 사먹으니 서로 좋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필요없으니  본인들 먹을 거는 알아서들 해먹었으면 좋겠어요.
무슨 사돈네 식구에서  어디어디 먼 친척까지
때만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연락해 오는 거 정말 ...
IP : 112.168.xxx.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념없네요
    '11.10.31 11:48 AM (119.197.xxx.71)

    이젠 딱 자르세요. 어머니 병나시겠어요.

  • 그나마
    '11.10.31 11:51 AM (112.168.xxx.63)

    올해는 농작물 상황이 안좋아서 식구들,자식들 같이 해먹을 정도만 겨우 되어서
    안됀다고 말씀은 하신 모양이에요.

    친정엄마가 워낙 천성이 그러셔서 있으면 또 거절못하고 당신 몸 힘들어도 챙겨주고 그런 양반이라..
    아무리 그러지 마시라고 해도 쉽지 않아요. 그나마 올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그래도 올케네는 김장 해갈때 엄청 가져가는데 또 언니네랑 나눠먹든지 하겠죠..

  • 2. 모카초코럽
    '11.10.31 11:49 AM (121.88.xxx.241)

    일이 너무 힘들고, 물가도 올랐으니
    오만원에 안되고 십만원에 드시라고
    아니면 안 하신다고
    얘기 하심 안되나요?

  • 음~
    '11.10.31 11:51 AM (119.197.xxx.71)

    원글님이 돈 더 받겠다고 하시는 말씀은 아닌것 같은데요.
    어머님이 장사하시는 것도 아니고...

  • 제가
    '11.10.31 11:54 AM (112.168.xxx.63)

    돈 받고 장사하는 일이라면 말이라도 그렇게 해보겠는데.ㅎㅎ
    제가 하는 것도 아니고 친정엄마가 농사 지어서 하시는 것을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으니
    참 답답해요. 그나마 저희야 김장철이면 다 내려가서 같이 김장 하고 김장비 따로 드리지만
    그래도 죄송하고 감사한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들 좋은거 몸편히 싸게 먹으려고 얄밉게 하는 행동들이 너무 맘에 안든다는 거에요.
    돈 필요없으니 자기들이 알아서 해먹었음 좋겠어요.
    솔직히 사돈네부터 어디어디까지 이거 좀 심하지 않아요? ㅠ.ㅠ

  • 3. --
    '11.10.31 12:00 PM (203.232.xxx.3)

    백날 여기서 이렇게 말씀하셔봤자예요.

    저 같으면 그 당사자들에게 전화 돌려서..
    보아하니 엄마가 거절 못해서 지금까지 해 주신 것 같은데
    이제 엄마 연세가 높아서 그렇게 못 한다. 엄마 입으로 거절 못하고 끙끙 앓는 것 같은데
    딸로서 보다 못해 전화한다. 미안하지만 앞으로는 우리 엄마에게 그런 부탁 안 했으면 한다.
    자식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내 마음 이해할 것이다. 부디 이해 바란다.

    이렇게 전화넣겠습니다.

  • 맞아요
    '11.10.31 12:05 PM (112.168.xxx.63)

    사실 푸념해봐야 해결이 없죠.
    이제 엄마도 조금씩 거절하는 방법을 배워가시는 듯도 하고...
    제가 나서고 싶어도 참 관계 애매해져서 힘들더라고요.
    올케언니는 올케언니가 알아서 차단을 해야지 자기 언니가 그래도 자기가 힘든게 아니라서 그런지..

    제가 엄마 근처에 살아서 자주 엄마께 가서 그런 전화가 걸려오면 중간에 어찌 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도 타지에 사니 나중에 엄마한테 전해 듣거나 그렇고요.
    엄마 입장에선 괜히 중간에 자식이 그래서 안좋은 소리 들으면 엄마는 더 속상해 하실거고요.
    그래서 어렵더라고요. ^^;

  • 4. 작년 이맘때쯤에도
    '11.10.31 12:08 PM (1.251.xxx.58)

    이런글 본듯한데....
    객관적으로는 어쨋든
    님 엄마가 하실만하니까 하시는거라고밖에요....

  • ...
    '11.10.31 12:13 PM (112.168.xxx.63)

    하실만 해서가 아니라
    이런 분들의 성격이 거절하지 못해서 그러는 거 같아요.
    사실 요즘 젊은 사람이라 해도 평범한 성격이면 웬만해선 단칼에 거절하기 참 어렵잖아요.
    옛날 분이시니 게다가 천성이 저런 분이니... 결국 나이들면 몸은 더 힘들어지고 예전과 달라지는데
    몸은 몸대로 힘들고 거절도 잘 못하고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겠쬬.
    열심히 엄마께 주입식으로다가 거절하시라고 계속 말하려고요. ㅎㅎ

  • 5. ..
    '11.10.31 12:08 PM (210.109.xxx.240)

    난 손윗시누이 시댁에서 보내온 김치 두쪽 얻어오는 것도 미안하던데. 매형보기 좀 미안하더라구요. 남의 노동력이니깐요. 근데 여동생 시어머니한테 한겨울 김장김치를 온전히 묻어가려는 여자는 양심 불량이 맞네요.

  • 6. 너무
    '11.10.31 12:45 PM (14.52.xxx.59)

    죄송해요 ㅠ
    저희는 엄마가 그렇게 얻어서 딸네집에 줘요,,
    글 읽다보니 제가 다 죄송해지네요 ㅠ

  • 앞으론
    '11.10.31 1:48 PM (222.101.xxx.249)

    수고비 챙겨드리세요^^ 제가 원글님 딸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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