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남편이랑 젤 많이 싸우는 게 약속시간을 칼 같이 지키는 제가 이상하다는 거예요.
요즘은 그렇게 사는 사람이 손해라고... 누가 그렇게 사냐고....ㅠㅠㅠ
사람이 살다보면 못지킬 수도 있는 거지... 꼭 지키려고 하니 제가 너무 힘들다고(위해 주는 척)...
거기에 남편이 부응하려니 자기도 피곤하다고 ㅠㅠ
남편 말, 잘 알아요. 하지만, 제가 정말 칼 같은 스탈은 아닌데...저도 늦을 때 많아요ㅜㅜ
서로 느끼는 정도 차이겠지만...
하지만 약속은 지키라고 하는 거 잖아요. 좀 늦는 거...그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잘못 된거 아닌가요?
어젠...저녁 먹다 그걸로 작은 말다툼이 있었어요...(시모, 시누,남편, 나 이렇게 4식구 있어고....)
시작은 우리 부부가 먼저 했는데... 얘길 듣던 시누가 말을 거들기 시작했어요.
약속시간 잘 안지킨다고 늦은 사람을 무조건 욕하면 안된대요.
본인은 늘 20~30분 가량 늦는다며... 그건 사람마다 다른 스타일이라나...
그래서 주위 친구들이 자신의 그런 스타일을 이해해 준대요.
참고로...시누는 대학(sky국문과)졸업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잡지사 프리랜서 기자 생활로
근근히 용돈 벌어 쓰고 사는 38살 노처녀예요.
"언니 같은 스타일은 정말 피곤해" 하더라구요.ㅜㅜ
남편과 시누가 합심해서 같이 공격하니....참 난감하고.....
전 그저...
약속 시간에 늦는 상대를 기다리는 그 시간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죽은 시간이다.
상대에게 피해 입히는 약속 시간 안 지키는 습관은 결코 좋게 이해 할 수 없다고....하고는
시어머님 눈치를 보았는데.... 시모님은 제 눈길을 피하고 아무 소리 안하시더라구요. ㅠㅠㅠㅠ
어제 저녁 식사 시간 이후... 가슴이 답답한 게 먹은 게 얹힌 건지....
현시대를 살면서 나 같은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은
막힌 사고를 가진 거라는 얘기까지 들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