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속한 조직 안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다면?

난감하네... 조회수 : 2,111
작성일 : 2011-10-30 00:41:52

실제로 가까운 곳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참 당황스럽네요.

간혹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듣고 할 때면

저도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렇듯... 분개하고 가해자를 비난하고 했었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애매하고 난감한 일이군요.

 

간단히 얘기하자면,

저희 팀 안에서 성추행 문제가 터졌어요.

여자 A가 남자 B에게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거죠.

B는 유부남이고요.

술자리는 단둘이 가졌고 증인은 아무도 없어요.

증거라고는 여자 A의 주장뿐.

B는 술을 마셨으나 기억은 선명하고 자신은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고 해요.

 

여기서 왜 유부남이 미혼 처자와 술자리를 가졌냐고 비난할 수 있겠는데,

A는 B의 소개로 이 팀에 오게 됐고 B는 A의 사수예요.

온지 몇달 정도 됐는데, 아직 일을 잘 못해서 여러 가지 실수도 있었고...

B가 조언도 하고 충고도 할 겸 술자리를 가졌다고 해요.

 

기본적으로 B는 평판이 좋은 사람이고

이 사건이 터지자, 모두들 놀라워하고 설마? 하는 분위기인데

어쨌든 이런 식으로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이 된 이상

사내에서 어떤 식으로든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요.

성추행 사건이라 하면 항상 여자가 피해자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실제 아무 잘못이 없더라도 남자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같은 팀원으로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 건지 참...

IP : 112.171.xxx.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일단 피해자 위주
    '11.10.30 1:56 AM (122.36.xxx.139)

    피해자 진술 받으시고, 어떤 후속 처리를 바라는지 대화하셔야죠. 정식 사과, 해고?

    어느 한편의 내용도 일방적으로 믿지 마시고, 타자는 섣불리 어느 편을 들지 말아야 합니다.

    가장 확실한 건, 여성단체 쪽에 문의해 보시는 거예요. 정확한 대응 방법을 알아보세요.

  • 2. 음~~
    '11.10.30 5:06 AM (220.117.xxx.236)

    난감한 심정,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도 윗 님 말씀처럼 어느 한편의 내용도 일방적으로 믿지 마시길 권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런 사건으로 한 쪽은 거의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수도 있기에............ 하여튼 증인이나 증거가 없을 때는 최대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하는 거 맞습니다.

  • 이어서)
    '11.10.30 5:21 AM (220.117.xxx.236)

    지금 제 남편이 고심하는 사건과 그 내용이 매우 유사해서 놀라고 있습니다. 아직 2심 재판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적을 수는 없구요. 하여튼 원글님이 적으신 내용과 아주 비슷합니다. 1심에서 가해자는 *년 형을 받았구요. 사회적으로 거의 매장당하기 직전이구요.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좀 이상한 부분이 있더라구요. (저도 원글님처럼 성추행, 성폭행 사건 기사 뜨면 가해자 비난에 열올렸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 ) 저희 남편이 가해자 쪽 변호인인데, 엄청 고심하다가 항소 이유서를 보여주면서 저보고 의견을 말해달라고 했었거든요. 처음에는 당연히 피해자 입장에 치우쳐보던 저조차 뭔가 갸우뚱~ 사실 지금은 피해자 쪽이 상당히 의심스럽다는 생각마저 하고 있거든요.

    하여튼 증인이나 증거가 없을 때는 최대한 신중하게 대응하시는 것이 맞을 듯 싶습니다.

  • 3. yawol
    '11.10.30 11:23 AM (121.162.xxx.174)

    같이 술마시던 여자(동료)가 정신을 잃으면 절대로 모텔같은로 데려다주고 나오면 안되는 요즘입니다.
    나중에 자기를 어찌하려했다고 걸면 헤어날 길이 없습니다.
    결론은 파출소나 지구대에 데려가서 맡기고 나와야한답니다.
    여직원들하고 노래방 가본지 오랩니다. 걸면 걸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199 무청으로 시레기 만드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3 시레기 2011/10/31 3,935
32198 스페인 빵 중에 을 뭐라고 읽나요? 4 ... 2011/10/31 2,262
32197 14k로 된 펜던트 고리만 파는 곳 있을까요? 4 궁금이^^ 2011/10/31 2,131
32196 1시 결혼식 끝나고 경복궁 다녀오기 괜찮을까요? ^^; 7 궁금 2011/10/31 1,965
32195 [보도자료] 한미FTA 여야정 합의문에 대한 민주노동당 입장 13 참맛 2011/10/31 1,843
32194 상조회사 어느 곳이 좋은가요? -추천해주세요. 2 알려주세요 2011/10/31 2,228
32193 좋은 인상 1 웃자웃자 2011/10/31 2,011
32192 책에 관심없는 아이 엄마가 노력해 성공하신분 계신가요? 5 독서 2011/10/31 2,440
32191 시금치는 잎만 먹나요?? 3 저녁메뉴 2011/10/31 1,668
32190 임신하고 싶으신 분들 우리 사무실로 오십셔~~ 7 당황스럽네 2011/10/31 2,531
32189 나꼼수 관객들 “재미와 진실을 현장에서 보고 싶었다” ^^별 2011/10/31 1,577
32188 한미FTA 광고에 참여정부 홍보참모들 뿔났다. 3 ^^별 2011/10/31 1,379
32187 말없이 군대간 아들 이야기 다음 메인에 떴네요 bl 2011/10/31 2,180
32186 눈찢어진아이는 오버 맞다고 봐요. 17 흠.... 2011/10/31 3,320
32185 미성년자가 집주인인경우 확정일자를 못받나요? 2 옆집 2011/10/31 2,314
32184 성북동고대병원 근처 1박할수잇는 모텔이나 숙박 추천해주세요 6 audi 2011/10/31 2,092
32183 이정희 의원님이 한미 FTA '여야 서명' 한거 맞대요 7 을사조약 2011/10/31 2,306
32182 박원순 "시민들로부터 협찬받아…계속 그렇게 살렵니다" 6 세우실 2011/10/31 2,432
32181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1 비와외로움 2011/10/31 1,461
32180 급속도로진행되는 증세가 3 노화 2011/10/31 1,813
32179 전인권, 전인권 10 들국화 2011/10/31 2,625
32178 한미FTA반대 시위대 국회 진입하자, 경찰 물대포 쏘며 진압- .. 3 ^^별 2011/10/31 1,827
32177 남자들도 화장품좋은거 쓰면 피부좋아지나요? 2 살빼자^^ 2011/10/31 1,956
32176 안철수, 좀 이상하지 않으세요? 160 삐약이 2011/10/31 21,935
32175 코코아를 너무 좋아해서요............ 6 코코아 매니.. 2011/10/31 2,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