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뒷통수를 치는 기분들게한 박원순의 한마디

오직 조회수 : 4,858
작성일 : 2011-10-29 12:12:43

인생의 터닝 포인트

대학교 1학년때였습니다.

제가 그 때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그 무렵만 해도 오히려 데모가 많지 않았을 때였는데 갑자기 도서관 아래쪽에서 데모를 하고 있던 학생들을 경찰 수천명이 오더니 잡아가기 시작하는 거에요. 너무 잔인하게..그래서 저도 모르게 뛰어 내려가서 같이 데모에 참여하게 되었지요. 한참 하다보니까 최초에 주동한 사람들은 다 도망갔고, 저같이 어리바리한 사람만 붙잡혀서 남부 경찰서에서 한 달,

영등포 구치소에서 4개월 있다 나왔어요.

 

당시 저는 어렸기 때문에 소년수 방에 수감되었는데 그곳엔 온갖 ‘강’자 돌림의 범죄자들이 다 와 있더라고요. 처음엔 함께 있는 게 굉장히 두렵더라고요. 혹시나 밤에 강도 살인으로 들어온 아이가 제 목을 조를지 어떻게 압니까? 그런데 막상 사귀어보니까 애들이 너무 괜찮은 거에요. 정도 많고요. 따지고 보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지,

그 아이들이 근본적으로 악인이어서 그렇게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당시 감옥에서는 밤에 불도 안 꺼요 아이들이 도망갈까봐. 덕분에 완벽한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어 공부하기엔 좋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많이 봤어요 성경도 꼼꼼하게 묵상하며 읽었고, 그 시대적 배경을 기반으로 한 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나 헤세의 '싯다르타' 등도

종교적 열정과 번민을 안겨 주었구요.

 

나중에 학교에서 복학을 안 시켜줘서 제가 대학을 제대로 못 나왔지만 그때 감옥에서 4,5개월 있는 동안 읽었던 그 수많은 책이 지적 영양분이 됐어요. 생각해 보면 저는 우리가 대학에 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 대신 감옥은 꼭 한 번 갔다 오세요.(웃음) 그 후에 제가 검사노릇도 하고 별걸

다 했어요. 그러나 그 중 최고는 감옥에서의 경험, 그 때 사귀었던 젊은 친구들, 운동권 선배들과 같은 많은 분들이 세상의 변화를 통해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꿈, 연대가 제 인생을 지배하게 됐지요. 그래서 ‘내가 참 줄을 잘 섰구나’라고 생각해요. 인생에서는 줄을 잘 서야합니다. 제가 만약에 그 때 양심의 소리를 무시한 채 저 혼자 공부했다면 참 이기적인 인간이 됐을 거에요 그랬다면 아마 검사장이 되고 검찰 총장이 돼서

사람들을 잡아 가두는 걸 즐거움으로 생각하고, 스폰서 검사가 되었을지 몰라요. 다행히 저는 당시 제가 겪은 인생의 경험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가난하고 수난당하는 사람들 곁을 지킬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지내게 됐으니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그 후 저는.....

(다음view ‘뒤통수를 맞은 기분 들게 한 박원순의 한마디’에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v.daum.net/link/21914756?&CT=ER_POP

 

IP : 116.123.xxx.1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핑크 싫어
    '11.10.29 12:14 PM (125.252.xxx.5)

    오늘 82님들 제목으로 저를 낚으시는군요..ㅎㅎ

  • ㅋㅋ
    '11.10.29 12:16 PM (116.123.xxx.110)

    낚시인가요? 좋은 글이라 너무 공유하고 싶어서리..저 글 제가 발췌해서 어디다 실으려고 일일이 타자친 것이랍니다. 복사가 안되더라구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766 호주에서 사올만한 거 뭐 있을까요? 8 여름방학 2011/11/07 5,145
37765 유럽가는데 중국국제항공 어떤가요? 10 여행 2011/11/07 5,748
37764 남자들은 눈치주는 존재가 아닌가요? 2 고민녀 2011/11/07 3,892
37763 홍삼제조기의 진실 1 젠틀 2011/11/07 4,246
37762 아이폰 어플 환불도와주세요. 애플싫어 2011/11/07 3,738
37761 저주받은 하체 6 하체불만족 2011/11/07 4,552
37760 미레나해보신 분 6 도와주세요 2011/11/07 7,756
37759 11월 7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1/07 3,257
37758 MB 방빼`..박원순표 서울시, 청와대에 토지보상 요구[펌] 22 굿 2011/11/07 4,776
37757 김치냉장고의 진리는 딤채 인가요? 7 주부 2011/11/07 5,099
37756 메가스터디 만든 손주은, "차라리 깽판을 쳐라” 4 아침 2011/11/07 5,761
37755 대검찰청 사기 전화 2 무배추 2011/11/07 3,566
37754 헛개나무를 그냥 보리차 처럼 끓여 먹어도? 1 좋은 물 2011/11/07 4,500
37753 어디서 살아보고싶으세요? 24 .. 2011/11/07 4,867
37752 어머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2 김태선 2011/11/07 3,293
37751 남편생일날 1 활력소 2011/11/07 3,255
37750 김장할때 청각넣기 20 무배추 2011/11/07 33,173
37749 진짜 초코파이 5 맛있어요. 2011/11/07 3,997
37748 작년문제집 1 싸게 안파나.. 2011/11/07 3,309
37747 임신 7개월인데 비행기 타도 되나요? 2 비행기 2011/11/07 5,365
37746 태권도 3품심사봤어요. 그만두려구요 4 이제운동안해.. 2011/11/07 5,506
37745 면세점에서 필수구매아이템 알려주세요(골라놓은 귀걸이도 함께요) 3 인터넷면세점.. 2011/11/07 4,647
37744 이번 방미 시 연설문 작성을 미 업체에 5200만원 주고 맡겨... 2 ... 2011/11/07 3,543
37743 내 아이가 수능보면 다른데 찹쌀떡 사주면 안 되나요? 13 고3맘 2011/11/07 4,665
37742 맛있는 햅쌀은 어떻게 드세요? 5 호오~ 2011/11/07 4,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