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별로 안하고 그래서 덜컥 가슴이 내려앉았는데
생각해보니 자기 정체성에 고민할 청소년기에
왜 사는지에 대한 고민 한번 안하고 자란다면
참 얄팍한 사람이 되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칫 그냥 다 사는거야 이런식으로
대충 넘어갈려고 했을수도 있는데
생각 바꾸길 잘한것 같아요.
중간고사를 잘봐서 이번 기말에 욕심 좀 부리고
자꾸 조급해질려고 했는데
그냥 방향만 제시하고 지켜 보려구요.
그래도 잘 지켜보세요..그런 말 무심코 던졌던 자녀가 갑자기 저 세상으로 간 예들을 읽은 적이 있어서.... 평소보다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성적에 대해 무관심한 것처럼 대해 보세요... 그냥 하는 말 아닐지도 몰라요
저도 그맘때에 그게 화두였어요. 난 왜 태어났을까? 라는 것요.
마침 불교에 심취해 있을때라 참선때 스님이 그 화두를 던져주시기도 했구요.
저의 경우는 한소식 들었네요.
그리고 한소식 들으면서 또한가지 깨달은 것은..
한소식을 들었다 해서 세상 모든 이치가 다 환하게 보이는 건 아니다 라는 것도 같이 깨달앗어요.
물한방울이 바위를 꿰뚫듯이.. 라는 말이 불가에 많은데..
깨달음이란 것도 그렇게 오는 것이더군요.
저는.. 한 세방울? ㅎㅎㅎㅎㅎㅎ
지금 중2인 딸도 원글님네 딸이랑 비슷한 말을 하길래 제 얘기를 해 줬어요.
엄마가 니 나이때~~ 하면서
사는 의미를 모르겠다던 고3이 자살했잖아요.
대화 많이 나누시고 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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