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외국아저씨의 행동이 평범한건가요?

기도 조회수 : 2,919
작성일 : 2011-10-29 04:24:06

지금 외국에 가족이 나와있어요.

아이들을 매일 학교에 라이드합니다.

근데 우연히 알게된 같은 학교 학부모 아저씨가 있는데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고 한국어도 배우고 계시더라구요.

반가운 마음에 한국어 공부하다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주겠다고 한두달전에 얘기를 했었어요.그후 자주 뵙지도 못했구요..

아이들 등교하는 시간이 달라서요.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적응하지 못하는지 통 볼수가 없었는데 지난 주에 다시 보게되서 

반갑게 인사했어요.근데 인사할때 제게 약간 포옹하고 얼굴 맞대는 것 같은 인사를 하시더라구요..그분이 유럽분이시긴한

데 저는 좀 당황을 했네요.그러더니 제게 한국어 물어볼게 있다시며 시간을 내달라해서 몇일전에 차를 한잔 마시면서 궁금

해 하는것들을 여쭤보시는데 어째 느낌이 한국어 공부는 핑계인 것 같고 자기 개인적인 얘길 많이하더라구요.그분 부인이

상당히 미인이길래 정말 매력있다했더니 사실 자기 부인이 이혼을 원하고 있다고하면서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지만 자기네

는 이미 좋아지기엔 너무 늦은것같다고 하네요.전 좀 속으로 이런 개인적인 얘길 왜 처음 본 나한테 하지?이런 생각이 들

었어요.그리고 옆자리에 앉으시면서 이것저것 질문을 하는데 한 두번인가 제 손등을 더듬는 것은 아니지만 터치를 하시네

요.또 이건뭐지?싶었구요.1시간 좀 넘게 같이 있었는데 순간 무슨 연애하는 사람들 같은 분위기가 나는거에요. 이 사람은

계속 저를 쳐다보고 이런저런 얘길많이하더라구요.제가 영어도 잘 못하는 편이라서 다 알아듣지도 못하고 ...하여간 그랬

어요..그러면서 헤어질 땐 몇번인가 너희 남편은 정말 행운아라며 ...뻔한 작업멘트를 날리네요.그리고 헤어지면서 악수를

청해서 얼떨결에 했구요.남녀간에 이렇게 악수하기도하나요?

하여간 전 그냥 학부모를 만나다는 생각으로만 있었는데 그분은 무슨 다른 의도가 있으신건가요?

아니면 제가 오버센스인가요?

외모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 인상이구요 하시는 일도 명함을 보니 점쟎으신 분 같던데요..

다음번에 또 한번 자기 공부 도와달라해서 얼결에 약속을 잡았는데..

이상하게 제가  마음이 심난합니다.

이사람이 설마 미치지 않고서야 같은 반 학부모인 제게 작업을 거는건 아니겠지요?

참..오늘도 만났는데 원래 오늘이 약속한 날이네 사정이 있어서  안되겠다 했더니 월요일 어떠냐며 해서 보기로 했는데

그러면서 걸어가다가 애들 생일 얘기하는데 저는 언제냐고 묻더니 그걸 자기 전화에 저장을 하네요..

좀 이상하지않나요?

제가 외모가 전혀 출중하지도 않구요 매일 머리도 못 빗고 후줄근하게 학교에 가요.

얼굴 완전 기미 주근깨  투성이구요 육아와 가사에 찌들린 파김치 같은 모습이에요. 

나이도 40줄에 접어들었구요. 동네 놀이터에 돗자리 깔고 앉아 있는 그런 아줌맙니다.

이 분의 행동이 어떤건지 ..제가 더는 만나서는 안될 사람같기도하구요..

이분께 한국어 알려드리고 전 이분께 영어를 좀 써볼기회가 되겠다 싶었어요.

저의 오버센스인지 아님 이 학부모가 좀 이상한건지 조언 부탁해요.    

어디 밖에 나가면 이쁜여자들이 많은데 뭐하려고 저같은 한국 아줌마에게 그것도 같은반 학부모인데 작업을 걸까요?  

IP : 83.242.xxx.9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9 4:35 AM (86.166.xxx.109)

    글쎄 친해지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네요.

  • 2. 서양인들은
    '11.10.29 4:36 AM (122.36.xxx.139)

    자기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안 하지 않나요?

    포옹이나 뺨 대는 인사는 문화권에 따라 이상하게 볼 건 아닙니다. 비쥬라고 해서

    정말 입술 쪽 대고 뽀뽀를 하는 게 아니라, 귓가에 쪽~ 하는 소리를 날리는 정도로 해요.

    하지만..손을 터치하는 건, 작업 같이 느껴지네요. 아무리 서양 애들이 눈 마주보며 얘기하는 게

    우리보다 익숙하다고 해도..그들도 사람이라 친숙하지 않은 사이에서는 그렇게 눈 빤히 보지 않아요.

    가족이 같이 나가 있다고 하셨는데, 남편도 함께 나가 계신가요?

    다른 분들 이야기도 들어보셔야겠지만, 님 글만 보고 판단한다면..저는 작업 거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3. 풉2
    '11.10.29 4:37 AM (114.206.xxx.57)

    애매하게 예의 차리면, 그쪽에선 공감으로 받아들일 거 같아요.. 이상하게 느껴지면 100% 맞습니다. 읽어봐도 딱 작업맞네요

  • 4. 글쎄요
    '11.10.29 8:16 AM (188.60.xxx.50) - 삭제된댓글

    사람마다 틀리니 뭐라 딱 꼬집어서 말씀 드리기 쉽지는 않은것 같아요.
    전 유럽에 오래 사는 아짐입니다.

    일단, 포옹비슷 얼굴 대고 쪽하는 인사는 여기선 별로 큰 문제는 아니고,
    손 터치도 꼭 잡는것이 아니면 별로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될만한 건 아니라고 보고,
    자기 개인사 이야기도 쉽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닌사람도 있고,
    마지막에 아부성 멘트도 해석하기 나름이라 그렇게 문제 될건 아니라고 봐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이 남성분이 원글님을 굉장히 무진장 좋게 보고 있다는건 사실인거 맞고요.

    원글님이 꼭 알으셔야 할것은,
    서양사람들 마인드는 골키퍼가 있다고 해서 골이 못들어 간다란 법은 없다 입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일단 저쪽은 원글님한테 호의를 표현했고, 자기 부인과 사이가 별로란 사실을 은근슬쩍 이야기 해서, 혹시 원글님과 또는 다른 여자들에게 눈을 돌릴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공공연히 합리화 한 상태란 것이죠.

    서양에선 직업의 종류나, 친분을 맺게된 상황이 어떤지에 상관 없이, 내가 좋으면 한번 시도해 본다인 마인드 입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아무리 파뿌리 외모라고 본인은 생각해도, 그쪽은 아니게 볼수 있죠. ㅎㅎㅎ
    하므로 이 관계가 계속 나아가는 것은 전적으로 원글님이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는거죠.

    현재로선 원글님이 특별히 기겁을 하고 싫어할 이유는 없지만, 앞으로 분위기가 좀더 애매모호하다 싶으면, 안만나시면 됩니다. 물론 유두리 있게 자알 넘기시면 되는거에요.

    아이들 데려다 주고 빨리 집에 가시고, 만약 만나면 요즘 집에서 해야할 프로젝트가 있다라던가 바쁘다는 핑계를 대시고 안만나면 그만이구요. 대부분은 이유를 안묻습니다. 혹시 무슨일인데 하면 그냥 웃으면서 비밀이라고 하세요.

    그냥 그러다 보면 서로 좋게 하이 하면서 인사만 하면서 좋은 관계 멀리서 관리되는거구요.
    아이들 생일날 연락 오면 고맙다고 인사만 하면 끝이고, 그집 아이들 생일에 원글님 아이가 초대 되면, 원글님 아이가 가겠다 하면 아이만 데려다 주고 오는 쪽으로 하신다던지 하시던가, 그날 이미 선약이 되어서 못간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되는거구요.

  • 5. 외쿡인들..
    '11.10.29 8:41 AM (218.234.xxx.2)

    외쿡 남자들이 그러면 그냥 담담하게 노 하면 된다는데요..

    그렇게 터치나 이런 것에 긴가민가 하고 있으면 그걸 예스로 알아듣고..

    노 라고 했을 때 우리나라 남자들처럼 여자한테 네가 오해한 거다, 길길이 날뛰지 않는다고..
    (아 그러냐~ 미안~ 하고 쿨 하게 물러난다 들었는데..)

  • 6. ㅇㅇㅇ
    '11.10.29 8:56 AM (110.14.xxx.164)

    미국인 친구 보면 저랑 그런 인사 자주하는데ㅡ가족끼리 아주 친함
    첫 만남에서 개인적인 얘기 안해요
    외롭거나 딴맘 있는거 같기도 하고 아리까리 해요

  • 7. 팔구.
    '11.10.29 9:15 AM (121.184.xxx.80)

    먼저 호의를 베푼 건 그 남자가 아니라 원글님 같은데요.
    남자들은 여자가 자기를 보고 웃기만해도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고하더라구요.
    그런데 먼저 도움을 주겠다했으니 그 남자는 그냥 단순한 호의를 호감으로 받아들인 듯.
    십의 팔이나 구..거의 모든 남자들은 여자를 맨처음 보았을 때
    제일 먼저 앞에 앉은 여자와의 섹스를 떠올린다고 함.
    그 남자는 아담한 동양여자의 신체구조가 그냥 궁금한 남자같음.
    이성에게 호의는 금물, 괜한 오해의 소지가 있음.

  • 8. 원글이
    '11.10.29 9:55 AM (83.242.xxx.98)

    글 올려놓고 밤새한숨도 못잤네요.

    팔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제 처신에 무슨 무제ㅏ 있어서 이분이 오해하고 이러시나 싶어서요.

    제가 좀 자책을 하는 성격이라 ..

    애키우는 아줌마라 누가 나를 여자로 볼거라는 생각을 결혼이후로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네요.

    그래서 그분께도 그렇게 도와주겠다고 호의를 베풀었구요.

    그리고.. 글쎄요님 ..

    제 상황을 잘 파악하신것같은 느낌이에요.

    근데 그분이 애들 생일을 핸펀에 저장한게 아니라 제 생일 묻더니 그걸 저장하더라구요.

    저는 완전 벌쭘해서..뭐지..이건..이런 기분이었네요.

    그분을 한번정도는 더 만나야 할것같아요.약속을 미뤄놔서요..

    제가 영어가 그리 능숙하지도 않다보니 그분이 얘기하는 것중에 이해 안되면 그냥 많이 웃었는데 그런데서

    오해가 생겼나봐요.약속된 것 말고는 예전처럼 얼굴보면 반갑게 하이하는 정도로만 지내고 싶은데 알려주신

    대로 서로 어색하지않고 불편하지 않게 잘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무슨 이런 일이 다 있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53 트윗글..큰일이네요. 15 시장님 지키.. 2011/10/29 4,033
31252 한미 FTA 독소조항 중 하나 국가제소권 [펌] 1 한걸 2011/10/29 1,511
31251 수학에서 80점을 받아왔어요.. 6 이런.. 2011/10/29 3,077
31250 이태성과 최지민과 만나나요?? 1 열애설 2011/10/29 2,420
31249 나꼼수 26회 에러..저만 그런가요? 16 친일매국조선.. 2011/10/29 2,953
31248 흥신소도 못찾을 투표소.... 3 시민승리 2011/10/29 1,981
31247 나꼼수 들으면서 대화창 2011/10/29 1,447
31246 회원 탈퇴 어떻게 하는건가요? 1 ------.. 2011/10/29 1,499
31245 목을 못 움직이면 어느 과에 가야하나요? 5 목에 힘 안.. 2011/10/29 1,791
31244 고가 제품 택배 반송처리시 유의사항 도움 바랍니다 3 매트 2011/10/29 1,304
31243 요즘 무스탕 입으면 어떤가요? 4 촌스러울까?.. 2011/10/29 2,509
31242 요새유행스타일루 부티나고간지나는패딩조끼좀 추천해주세요 3 쎄련맘 2011/10/29 2,361
31241 나꼼수.. 대박 깔대기 탄생 ㅎㅎ 11 phua 2011/10/29 4,429
31240 집근처에 송전탑있음 안좋을까요? 13 행복한영혼 2011/10/29 8,610
31239 해삼,낙지,전복도 일본에서도 나는 건가요? 1 ..... 2011/10/29 1,733
31238 가끔 이웃때문에 피곤해요. 6 피곤 2011/10/29 2,493
31237 도올선생님 깔때기 막강하네요 9 꼼수 2011/10/29 3,311
31236 교육공무원의 실상이 궁금합니다. 1 교행직 2011/10/29 1,838
31235 FTA에 대한 내용과 문제점을 방송에서 다뤘다면 4 지나 2011/10/29 1,474
31234 수아비스 웨딩홀 가보신 분 음식맛 어떤가요? 3 질문 2011/10/29 1,699
31233 금빛 깃발을 휘날리며 , 에덴이여 영원히 7 옛날 만화책.. 2011/10/29 2,006
31232 이정희 의원은 당선되자마자 선관위 직원들이 들이닥치더래요. 1 맞아요 2011/10/29 2,059
31231 울랄라세션 서쪽하늘 계속 듣고 있어요. 7 감동 2011/10/29 2,776
31230 매실 액기스 11 매실 2011/10/29 2,521
31229 경북 봉화주변 관광지 추천요 6 아끼꼬 2011/10/29 2,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