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궁뎅이 팡팡 해주세요.

헤헤 조회수 : 2,999
작성일 : 2011-10-28 19:06:09

얼마전 현대백화점 세일한다는 우편물을 받고 갈까말까 하다가 오늘 아무 생각 없이 갔다왔어요.

뭐 사려는 거는 없었고 그냥 눈요기만 하고 와야겠다 싶어서 갔는데 모자코너에서 제 발을 잡더라구요.

모자가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단순하지도 않고 색깔도 살짝 고급스러운게 눈을 못떼겠더라구요.

아무리 세일을 했다 하더라도 비싸더군요ㅠㅠ

그나마 새로 일 들어온게 있어서 그거 믿고 질렀어요^^

저는 모자가 어울리지도 않고 잘 쓰고 다니지도 않지만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나서 결국은 그 모자 샀어요.

 

우리엄마...

고생도 많이 하셨고 야단칠때는 무섭게 치시고 여장부같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마음 약한 성격에다가

대놓고 악의적으로 손주차별하는 할머니한테서도 저를 지켜주셨고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자식에게

한없이 사랑을 많이 주시지만 저희 엄마 어려운 환경에서도 당신은 못입으시더라도 자식들에게만큼은

무조건 좋은걸로 해주셨던 엄마....

이젠 그나마 먹고 살만하게 되어서 지난 일은 편하게 말할 정도는 되었지만 저한테 엄마는 아직도 슈퍼우먼이셔요^^

 

그 모자가 엄마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구입했고 할인에 사은품까지 주길래 그거랑 같이 해서 매장에서 바로

택배로 엄마 주소로 붙여버렸어요.

솔직이 사려면 시어머니꺼까지 사면 좋겠지만 신랑 입장에서 놓고 보면 저도 참 나쁜년이네요...

하지만 시어머니랑은 사는 지역이 가까워서 종종 장도 봐다 드리고(비용 주신다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받겠어요)

그리고 외식하게 될때마다 저희가 대접해드려 왔구요...그거 아깝다는 생각 전혀 없어요^^

순간 엄마꺼만 사서 택배로 보낸거 조금 찔리긴 했지만 저도 제 합리화 하게 되네요^^

저 잘한거죠??

 

IP : 125.177.xxx.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디
    '11.10.28 7:11 PM (222.101.xxx.249)

    톡톡톡.. 잘 하셨어요^^

  • 2. 궁딩이 내미셨죠,ㅋㅋ
    '11.10.28 7:12 PM (211.217.xxx.74)

    팍팍,, 궁딩이도 튼실하네요 ㅋㅋㅋ

  • 3. 한걸
    '11.10.28 7:15 PM (112.151.xxx.112)

    잘하셨어요^^
    궁딩이 팍팍~~

  • 4. 아유~
    '11.10.28 7:28 PM (175.112.xxx.72)

    이쁘게 잘하셨어요.
    궁디 팡팡~

  • 5. ..
    '11.10.28 7:31 PM (115.143.xxx.31)

    예, 잘하셧어요..
    이런 며느리 좋아요..

  • 6. 두리뭉실
    '11.10.28 7:36 PM (218.232.xxx.245) - 삭제된댓글

    팡팡팡팡팡팡팡팡.....아구 먼지날라..ㅋㅋㅋ
    참 잘하셨어요.
    시부모님께서도 섭섭할 일 아니라고 봅니다.
    엄마가 잘 쓰고 다니셨으면 좋겠네요. 잘 어울리시고~~~~~~

  • 아구먼지날라에서 웃음이....
    '11.10.28 8:09 PM (58.232.xxx.193)

    원글님 행복하시겠습니다. 부럽사옵니다.

  • 7. 마리아
    '11.10.28 7:54 PM (222.117.xxx.66)

    님!!좋은 따님 이네요.
    하나 밖에 없는 외동딸인 저!!! 반성하고 갑니다.

  • 8. 헤헤
    '11.10.28 8:33 PM (125.177.xxx.23)

    고맙습니다
    조금의 찔림과 죄책감 털어버릴 수 있게 해주셔서요~~
    이런 선물을 받아줄 수 있는 엄마가 있다는 것과 엄마에게 큰거는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해드릴 수 있는 제 입장 이런저런게 다 감사하고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97 열병합 난방비 또 오르네요. .. 2012/01/02 2,150
53896 무릎 타박상 경우 걷기운동도 안좋을까요? 3 문의 2012/01/02 1,564
53895 외가댁과 아예인연을끟고 살려는데 어떻게생각되셔요? 3 ..고민녀 2012/01/02 1,139
53894 민통당 후보중 누구뽑을지 다들 정하셨나요? 4 fta절대 .. 2012/01/02 555
53893 한석규씨 대상 소감이... 32 저는 2012/01/02 10,504
53892 천일의 약속 보신분 김해숙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가요? 5 김해숙 2012/01/02 1,502
53891 드립백커피 추천해주세요. 3 수필 2012/01/02 2,062
53890 감자탕 어떻게 끓이나요? 2 감자탕아맛있.. 2012/01/02 1,003
53889 원글내리겠습니다. 10 2012/01/02 2,056
53888 앞니 보철(크라운) 질문 드려요. 1 우울모드 2012/01/02 1,153
53887 디도스 범인 "이름 세글자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이 뒤에서 책.. 1 ... 2012/01/02 1,032
53886 강정마을.. whgdms.. 2012/01/02 385
53885 한국에서 물리학 공부를 하면 어떻게 되냐면요 16 오지라퍼 2012/01/02 4,732
53884 길냥이 3 ,, 2012/01/02 766
53883 병아리 꿈 태몽일까요. .. 2012/01/02 1,699
53882 정말 잘 안먹는 아이 2 가을사랑 2012/01/02 813
53881 왕따 8개월… 딸은 정신병원에, 온가족이 망가졌다 5 빛나는별 2012/01/02 2,714
53880 저희아기가 겁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키워야할까요? 14 더딘기질 2012/01/02 3,852
53879 한나라 비대위원 이준석 ‘디도스 공격’ 방법 문의…논란 1 참맛 2012/01/02 1,000
53878 어디까지 전화인사하세요? 3 새해첫날 2012/01/02 729
53877 입술 끝이 찢어지듯 헐어서 오래 가는데 빨리 낫는 방법 없나요?.. 8 입병 2012/01/02 10,044
53876 (급질) 씽크 수전이 벽에서 안빠져요. ㅠㅠ 7 컴앞대기 2012/01/02 1,089
53875 민변 쫄지마 기금 204,178,593원 모금됨(2011.12... 행복한생각중.. 2012/01/02 1,131
53874 지껄이더라도 뭘 알고 지껄여야지 사랑이여 2012/01/02 454
53873 간, 신경쪽 진료보려는데.. 아산병원, 고대 구로.. 어디가 좋.. 1 .. 2012/01/02 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