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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09년 5월 23일 그날로부터 일주일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기억만이.. 조회수 : 2,842
작성일 : 2011-10-28 13:40:05

전 지금도 일상 생활 하는 중에 문득 문득..마치 필름 한조각이 다시 재생되는 것 처럼,,

그날의 일들이 오롯이..너무도 또렷하고 생생하게 떠올라요..

그날...

2009년 5월..23일...

토요일 오전이였어요 서울은 날씨가 오전무렵엔 맑은듯하다가 오후들면서 흐려졌죠

자고 있다가 일어나서 무의식적으로 티브이를 켰는데..노무현대통령..등산중 실족..중상 입은듯..

머 이런 글자가 보이기에..정말 가슴이 쿵 내려앉더라구요..

어쩌나..어디..발을 헛디디셨나..아이고..이러고 있는데..계속 뉴스 속보가 떴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노무현..사망한듯..이런 글자가 몇분 이어지더니...

노무현 대통령..서거..이 글자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뉴스는 특보로 이어졌죠..서거란 말에..악..외마디 비명을 질렀어요..

너무나..너무나 진짜 믿기지 않았던..그 엄청난 충격..머릿속이 하애지는듯..아무생각이 안나고..정신이 멍하더라구요

계속 티브이만 봤습니다..앵커들과 기자들이 다급하게 전해주는 소식들이 계속 이어졌는데..

갑자기 머릿속에 공명현상처럼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더니..왈칵..눈물이 맺히더군요..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습니다..말도 안돼..계속 중얼댔습니다..말도 안돼..

그리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던 그날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습니다..아무일도 못하고 주저앉아 있다가 인터넷으로

밤새도록 그날밤 봉하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장이 이어지던 일주일이 있었죠.. 하루하루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더군요

일을 해야하는데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계속해서 인터넷만 봤지요

그때 엄청나게 쏟아지던 노통관련 기사들과 추모 동영상과 엄청난 사진들과 기사들이 다 터졌어요

거의 일주일간 매일 새벽까지 잠못들고..영상보며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주일중 하루 정신을 대충 수습하고 시청으로 나갔죠

덕수궁 앞.. 다들 넋을 잃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어요 거기서 본 나무마다 빼곡히 걸린 사진들..

지하철 입구 벽면마다 도배된 사진들..공중전화박스에도 도배된 사진들..

방송사 대형 스크린이 틀어주고 있는 노통의 과거 영상들..사람들은 눈물을 훔치며 홀린듯 그영상을 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옆엔 길게 줄을 선 사람들..끝도 없는 사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었죠

다들 촛불을 들고 노무현 대통령의 영정을 바라보며 고개를 떨구고 절을 했어야했습니다

그속에 사람들중엔 소리지르거나 흐느끼거나..통곡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너무나 아픈 광경이였습니다..이게 도대체 꿈인지..저는 계속 이게 현실이 아닌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어요

간신히 저도 절을 했습니다..눈물이 차올라 목구멍이 찢어지려고 하더군요..흐르는 눈물은 막을수 없었죠..

그리고 마지막날.. 그날이 기억납니다..

마지막으로 봉하를 떠나던 그날...

진짜 눈부시도록 맑고 너무나 화창했던 그날을..다들 기억하시지요?

이른 새벽부터 티브이를 또 봤습니다..마침 그날 제가 쉬는 날이여서..전 새벽부터 발인식을 다 봤죠..

그리고 그날 말입니다..분노와 눈물로 점철된 광화문 앞에서의 국민장 영결식도 식이였지만..

시청으로 몰려나온 그 엄청난 인파들과 함께 시청에서 했던 노제 말입니다

그 노제 보면서 진짜 얼마나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그날 엄청나게 울었어요..지금도 또렷히 기억납니다..

쉬는날이였고 집에 아무도 없어서..정말 눈이 퉁퉁 붓고 온 얼굴이 붓도록 엄청나게 울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그 많은 사람들의 흐느낌을 고스란히 티브이로 전해들으며..같이 울었습니다..

차량 위에 세워진 거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보며..정말 가슴을 치면서 울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수원연화장에 들어서서..진짜 마지막..한줌의 재로 변하기 전 화장장 안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관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그날처럼 많이 울어본 기억도  없었던거 같네요..

대한민국에 살면서 어느 대통령이 죽었다고 그렇게 울수 있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피붙이같이 짠했던 그런 마음이 노통에겐 들었습니다..너무 애닲프고 서러워서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도 그달 내내 잠못 이루는 밤들이 이어졌었지요..

노통..생각하면 온갖 복합적인 것들이 다 떠오릅니다

작년 1주기 전시관에 다녀오면서 메모를 남길때 많은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단 한줄만 썼어요..평생 내 가슴속에 한사람의 대통령..노통님..편히 쉬십시오..

지금도 일상중에 울컥하며 그날의 기억들이 필름처럼 스쳐지납니다

그 일주일간..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 피폐 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정신이 황폐해져서 미칠것만 같았던 시간들이 있었지요..

그렇게 떠나보낸 노통님을 어찌 잊을수가 있겠나요..

이번 서울시장 선거도 하늘에 계신 노통님이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있는 힘이 아닐까 생각들었더랬습니다..

노통은 죽어서 역사의 전설로 남았지만 남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건 틀림없습니다

앞으로도 더 그럴꺼구요..

그날과 그날의 마지막 일주일동안..82님들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으신가요..

2009년..너무나 푸르렀던 5월...그날..

IP : 59.6.xxx.6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1.10.28 1:56 PM (125.252.xxx.5)

    저요?

    저 그날 시댁 어르신 모시고 여행가기로 한 날이었어요.

    아침에 눈 비비면서 일어났는데 먼저 일어난 남편이 건네는 말..

    '노무현씨가.. 어쩌고..' 순간 무슨 만화책에 나오는 장면처럼 머릿속이 하얘지더라고요.
    장난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뉴스를 틀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그' 노대통령이 아니고 제가 좋아했던 '그' 노대통령인거예요.

    그 순간부터 눈물이 하염없이 나오는데.. 일어나면서부터 강원도 콘도에 도착할때까지 계속 울었어요.

    시부모님과 콘도에서 마주쳤는데.. 거기서도 울고요.

    자상하신 시부모님이 그만울라고 부모 돌아가신 것도 아닌데 그만울라고 다독이시는데도 눈물이 안멈추더라고요.

    저때문에 그날 여행 망쳤죠.

    그래도 시부모님께서 이해해주셔서.. 저녁 준비하고 내려와서 pc방에서 경과 읽고, TV 계속 보고..

    수원 연화장에서 누군가 소리 질렀던 그 한마디.

    "이XX 개XX야 복수할거야!" 제 가슴속의 비명을 대신해주더군요.

    지금까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제 평생의 아쉬움 가운데 하나가.. 그분 살아계실때 봉하 한번 못다녀간 겁니다.ㅠ.ㅠ

  • 저도
    '11.10.28 2:00 PM (59.6.xxx.65)

    젤 부러운 사람이..다른 사람들처럼 봉하에서 바로 코앞에서 그분의 넉넉한 웃음과 단 한번이라도
    마주했던 사람들입니다..그분들 정말 복받으신거죠..

    봉하...이제 이름만 들어도..가슴이 먼저 시리다는..그러면서 한편 너무 따뜻해지는 곳이구요..

  • 2. 네모난 동그라미
    '11.10.28 1:59 PM (180.69.xxx.246)

    꿈이였으면.....
    대한문앞에서 덕수궁을 돌아 정동까지 길게 줄지은 조문객들.
    뇌경색으로 쓰러졌지만 거동은 하시는 엄마를 모시고 조문했었어요.
    진행하시는 분이 환자인줄 알아보시고 먼저 하시라고 친절하게...ㅠㅠ
    일주일간 서울역사박물관에 설치된 분향소에 출근길에 매일 조문했습니다.
    서울광장 하늘을 뒤덮은 노랑 종이비행기,
    아버지를 보냈던 수원연화장에서 한줌의 재가 되야했던 노통.
    푸르렀지만 처연했던 그 5월을 어찌 잊겠습니까!
    지금도 오열하던 권여사와 유족들의 모습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역대 대통령 누구보다도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위하는 그 분의 열린 마음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뒤늦은 고백이지만 바보 노무현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 3. 쟈크라깡
    '11.10.28 2:03 PM (121.129.xxx.153)

    아무도 모르지만 학교가는 두 아이들에게 색깔 옷을 안 입혀 보냈어요.
    저도 역시 그렇게 입었구요.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가 주는 옷을 평상시처럼 입었지만
    저의 마음은 천갈래 만갈래로 흩어짐을 느꼈습니다.

    아이들 학교 간 시간에 아는 언니랑 국민장에 가서 보고
    아이들 올 시간에 맞춰 발을 떼어야 했습니다

    그런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전 정치인 중에 민생을 생각한다는 사람을 보질 못했습니다.
    젊은이에게 '정의'를 말할 수 있게 하겠더는 사람은 처음이였습니다.

    유구무언이라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말을 못하겠네요.

  • 4. 지금도
    '11.10.28 2:06 PM (125.186.xxx.11)

    이 글 읽고 지금도 웁니다..
    지금까지도 그날이 생각날 때마다 눈물이 그냥 막을 새도 없이 흘러나와요...

  • 5. 눈물이 주르르
    '11.10.28 2:18 PM (121.176.xxx.120)

    친정엄마 암으로 하늘나라 보내드리고 아마 제 평생 가장 많이 울었던 날이었어요.

    사랑하는 존경하는 말로는 형용할수 없는 소중한 분을 잃은....아니 어떤 나쁜 세력에 의해서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자괴감에서 지금까지 벗어날수가 없습니다.
    한동안 인터넷에서 떠도는 '설'을 뒤지느라 밤잠을 설쳤고 남편과 심하게 다투기까지 했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자살하실 분이 아닌데......그러실분이 절대 아닌데

    타의에 의한 자살이라고 잠정적으로 결론이 나긴 했지만 전 아직도 믿을수가 없습니다.

    노통이 서거하시기 전 촛불 사망설도 그렇고 전 아무것도 믿을수가 없습니다.
    정권이 끝나면 모든게 과연 속시원히 밝혀질까요?

    뉴스에 나온 시민의 외침처럼 제발 그들에게 반드시 '복수'를 할 날이 오기만을 바랄뿐입니다.
    그렇게 애지중지 이뻐하던 손녀들도 어느덧 학교갈 나이가 다 되었을텐데
    항상 제 머리속엔 밀집모자 눌러쓰고 손녀딸 자전거 뒤에 태우고 웃으면서 자전거 타시는
    그분이 한없이 그리울뿐입니다.

  • 님..
    '11.10.28 2:24 PM (59.6.xxx.65)

    충격이 너무 크면..왜..사람이 그것을 절대로 인정하려들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요..
    님도 너무나 충격이 크셨나봅니다..너무나 큰 충격때문에 타살설까지 다 믿으셨던게죠..

    저도 한때는 그런 의심을 조금이나마 했습니다만..문재인님이 유서 확인하셨고 유시민님도 다 같이 보셨고
    그리고 가족들이 확인하셨고..그날의 일은 자살임을 인정하셨기때문에..전 받아들였습니다..

    유서도 능히 그렇게 쓰실분이라는걸 전 압니다..노통님..
    눈에 넣어도 안아플 손녀 자전거에 태우고 다니시던 그 모습..너무도 선합니다..
    다시는 볼수 없는 그 모습..영원히 사진으로만 남아 우릴 참 많이도 울리실테죠...

  • 6.
    '11.10.28 2:20 PM (121.169.xxx.85)

    개인적으로 아주 곱게 자란건 아니지만 운좋게도....
    그날이 그리고 그 이후 일주일이...제 인생에서 가장 슬픈 날들이였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노래만 들으면 가슴이 미여집니다.
    가슴에 새겨진다는 말이 뭔지 알겠더군요~

  • 7. 저도
    '11.10.28 2:32 PM (128.103.xxx.180)

    전 그때 둘째 낳고 산후조리중이었어요. 설마설마 했는데, 뉴스를 확인한 순간...그저 울기만 했었지요.
    다행히 전 정치적으로 남편과 일심동체라서...같이 울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저 그때 젖이 마르더라구요. 스트레스를 받아서요.
    젖 나오는 약초액을 일주일동안 먹었어요. 젖 나오라고.
    지금도 노무현 대통령 영상보면, 울어요.

    그토록 인간적이면서 소탈한 그분을 봉하마을에서 행복해하실 때 한번도 못 뵈었다는 게 참 한스러워요.

    저 노대통령님께서 청와대 계실 때, 저희 아파트 옥상에서 청와대가 내려다보이거든요.
    아침에 올라가서, 노대통령님 저기 계시지 하면서 흐뭇해 했었는데...

    지금은 마음이 지옥이죠....꼴보기 싫어서요. (목적어 주어 없음.)

  • 8. 갑자기
    '11.10.28 2:36 PM (125.178.xxx.85)

    천개의바람이 듣고싶어지네요..

  • 9. 한동안 자다가 울면서 깨어났죠.
    '11.10.28 2:37 PM (211.255.xxx.4)

    한달 동안 그렇게 보낸거 같네요. 이제 면바기 한테 되돌려 줄 날이 점점 다가 오네요.

  • 10. ^^
    '11.10.28 2:38 PM (124.63.xxx.7)

    일주일동안 많이 미안해하고 슬퍼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래서 장농안에 그때 신문 간직하고 있습니다
    잊지 않을려구요

  • 11. 아,.
    '11.10.28 2:38 PM (175.212.xxx.249)

    다시 그날의 기억이 생생해지면서 또 눈물나네요..

  • 12. ...
    '11.10.28 2:42 PM (121.162.xxx.91)

    왜 또 저를 울리십니까 ㅜ.ㅜ
    제 생일 전날에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전 평생 5월 23일을 잊지 못할것같아요.
    돌아가신날, 그다음날 그다다음날 티비보면서 울고 인터넷보면서 울고 계속 대통령님 이야기만 나오면 울었어요. 대한문에 친구들과 4~5시간 기달려서 조문도 했고, 지금도 노무현대통령님 이야기 나올때마나 항상 눈물이 나오네요.

  • 13. 부끄럽지만..
    '11.10.28 2:53 PM (222.98.xxx.193)

    저는 노무현대통령이 대통령되시기전 그리고 임기내내 그후 돌아가시기전까지 정치를 몰랐고 그저 부모님의 오래된 세뇌에 의해 무뇌아처럼 한나라당이 조선일보의 보도가 최고고 인실인줄 알았습니다
    노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그분이 어떤분이셨고 (사실 아직도 감히 그분을 다는 알지못할겁니다) 얼마나 멋진 소중한 분이라는걸 알게되면서 지금 이순간까지 이년여의 시간동안 가슴을 치며 웁니다.
    한번만 딱한번만 그분이 대권후보로 나오셨을 당시에서부터 재임기간동안 그시간으로 돌아가서 살아보고 싶어요 ㅠㅠ
    뼈저린 반성하며 살고있고 이제는 그누구보다 바로선 정신으로 뭐가 이땅의 정의이고 정의여야하는지 알고있는걸로 용서를 구하게 됩니다
    요즘들어 더 눈물이 많이 나요

  • 14. 유지니맘
    '11.10.28 3:26 PM (222.99.xxx.121)

    전 결혼기념일이였습니다 .....ㅠ
    .
    .

  • 15. ~~
    '11.10.28 3:31 PM (58.120.xxx.90)

    덕수궁 담벼락에 수많은 쪽지를보면서 아~~.
    잊혀지지가 않네요~~

  • 16. 지나
    '11.10.28 5:16 PM (211.196.xxx.188)

    저는 한달도 넘게 매일 울었습니다.
    눈 뜨면 계속 눈물이 흘러 넘치고 울지 않으려 해도 자꾸 울고
    식구들과 눈을 못 맞췄어요.
    눈물이 멈추지를 않아서요.
    너무 미안해서 ...
    뭐 이 글 읽는 중에 또 웁니다만.

  • 17. 쓸개코
    '11.10.28 5:28 PM (122.36.xxx.13)

    날밤새야 할정도로 전 일로 바쁜상황이었어요..
    그일 다팽개치고 갈사람도 없어 혼자 상복입고
    덕수궁앞으로 달려갔죠..
    4시간 줄서서 조문하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져 견딜수가 없더라구요.
    줄서 기다리면서도 서로들 간식도 나눠드시고 양보하고 질서정연한 모습만 봤네요..
    평생 잊지못할 순간이에요..

  • 18. 왜...
    '11.10.28 7:09 PM (183.100.xxx.68)

    전 지금까지도.... 왜 그렇게 가시게 했는지, 너무나 억울하고 슬프고 분해요.
    죽을때까지 이 아픔, 억울함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ㅠㅠ

  • 19. ......
    '11.10.28 7:17 PM (14.33.xxx.108)

    그때 영국에 있었어요. 문자로 친구한테 소식을 듣고 인터넷으로 확인 후에 그냥 하루 종일 넔을 놓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러다 오후에 BBC 뉴스에 노짱님 얼굴이 나오는 순간 거실에서 주저 앉아 대성 통곡을 했네요.
    제 평생 그렇게 심하게 운건 처음이었어요. 한국을 오래 떠나 있어 무관심했지만 제 손으로 뽑은 대통령 그렇게 가시니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거의 한달을 불면에 시달렸었습니다.
    회사 가서도 모니터에 계속 동영상이랑 사진 보고 울고... 그렇게 밖에는 노짱님 볼수가 없어
    누가 있건말건 컴으로 보면서 엉엉 울었어요. 집에 올때마다 지하철에서 또 울고....
    그 분이 돌아가신 순간.....그렇게 느꼈던것 같아요.
    이제...정의란건 없는건가...
    우리 노짱님 불쌍해서...너무 가여워서 어떡하지.....
    지금도 눈물이 나요...

  • 20. ........
    '11.10.28 9:06 PM (183.98.xxx.29)

    내내 울면서 보냈어요.
    두 번 분향하러 갔고 그날 시청앞에 갔더랬죠.
    서울역까지 걸어갔다 허탈해서 집에 왔는데 동네아짐들이 해맑은 표정으로 학교 바자회에서 물건사서 오더군요...

  • 21. 원글입니다
    '11.10.28 10:16 PM (121.130.xxx.228)

    님들의 주옥같은 댓글들...

    같이 너무나 많이 우셨다는 이야기 들으니까..그날의 아픔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됩니다..ㅠㅠ

    또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울컥하네요...

    님들..모두다 너무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노통을 향한 그 마음..우리 저마다 평생 가슴속에서 잊혀지지 않을꺼에요..


    노무현 대통령..

    너무 보고싶습니다...

  • 22. 소금
    '11.10.28 11:11 PM (175.126.xxx.17)

    ㅠㅠ 5월5일에 아이 낳고 조리원 있다가 나와서 친정엄마가 저희집에 오셔서 산후조리하던 중이었어요. 밤새 아이 젖먹이고 하면서 뒤척이다 늦잠을 자게 되서 일어나서 거실로 나오니.. 세상에 티비에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엄마는 티비 보고 계셨는데 절 일부러 깨우진 않으셨더라구요.. 그때 충격이란 정말..ㅠㅠ 동네에 시민분향소도 설치됐었는데 산후조리중이라서 가지도 못하고... 노제하는것 티비로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요.. 나중에야 봉하에 가서 묘소 참배했었어요.. 지금도 살아계실것만 같은 생각도 들구요.. 돌아가실 그 즈음에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네요..

  • 23. 느낀 점..
    '11.10.29 8:33 AM (218.234.xxx.2)

    "나중에 시간 되면 하자"라고 미루지 말자..

    그분 생전에 봉하마을 가서 얼굴 한번 뵙고 싶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영원히 이룰 수 없는 소원이 되어 버렸어요..

    내 마음 속의 유일한 대통령..

  • 24. 느낀 점..
    '11.10.29 8:34 AM (218.234.xxx.2)

    그래서.. 한 마디 더... "2억원짜리 시계 찾았냐? 찾았냐고!!"

    내가 정말 죽어서도 노통 괴롭힌 너희들 어떻게 사는지, 죽어서 어떻게 되는지 꼭 지켜볼꺼야,
    귀신이 되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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