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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끝없는 시어머니의 간섭과 막말... 도저히 견딜수가 없네요.

피곤 조회수 : 6,170
작성일 : 2011-10-28 11:44:16

결혼때부터 엄청난 관여를 하셨어요.

결혼- 가전은 백화점에서 사라, 결혼식은 이랬으면 저랬으면... 이거야 부모님 행사라고 치고 넘어가고요.

신혼여행 - 젊은 애들이 왜 휴양지가니? 왜왜왜? 와서 친정갔다가 우리집 와서 자고 새며느리가 밥차려라 (제가 출근도 해야 하고 해서 결국 안했지만...)

임신 -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왜 여자의사한테 가니? 별로다. 복대를 해야 애가 헛살이 안찌고 작게 낳는다, 너 왜 복대 안하니? 병원 자주 가지 말랬지?? 초음파 애기한테 안좋다, 한약 먹어라 왜 안 먹니? 등등등등

출산 - 유도분만 할거면 이날 해라 이날 하지 않으면 애가 공부도 못하고 안 좋단다, 내 친구는 예정일 한달 지나서도 잘 낳았다던데 뭐가 문제니? 신랑이 그러면 네가 속이고 다른 병원 가보자, 너 왜 그런걸 입고 있니? 너는 왜 내말을 안듣니???

아기와 살림 - 애를 유모차에 눕혀놓지 말아라, 화분은 여기 놓거라, 냅킨 쓰지 말아라, 코를 그렇게 세게 닦아주면 어떻게 하니, 걸레를 이렇게 계속 닦으면서 다녀라, 내 말 안들으려면 나가라, 애기는 우리집 애다 근데 너가 키우려면 너가 데리고 가라, 백일에는 미역국과 잡채, 삼색나물을 만들어라, 밖에서 밥을 먹는다고 해도 너가 정성을 보여야지, 회사다닌다고 그런거 못하냐? 싸가지없다

남편 관련 -남편과 둘이 싸우고 나면 남편한테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저한테 전화해서 쥐잡듯 잡아요. 너무 심해서 제가 어머니 저랑 오빠는 서로 다른 인격체고 서로 생각이 달라요. 했더니 말도 안되게 너네는 밤에 그짓(이 표현 쓰심;;;)도 안하냐고?

 

남편은 미안해해요. 하지만

시어머니는 너네가 생각을 바꾸어야 하겠구나. 나는 너네한테 손님이 아니다. 니네가 뭘 안다고? 하고 있고

친정에서는 1) 어디서 저런 막말을 하시냐 2) 너네가 결혼하고 애도 낳았으니 이제 독립적인 가정임을 확실히 해라 하는데

남편은 그냥 사안사안마다 대충대충 넘어가고 싶어해요.

백일상도 제 계획이 있는데 시부모님이 아침부터 오셔서 팔을 걷어부치고 하시겠다고 하니 그럼 그러라고, 우리는 전날 미역국만 끓여놓겠다고 알아서 하시라는 식?

한달 전에도 별거 아닌 일로 난리난리가 나고 시어머니가 저한테 전화해서 꺼져버리라고 폭언을 퍼부었는데

그때 시부랑 남편이 저한테 사과하라고 너가 잘못한건 아니지만 일단 사과하면 우리가 잘 말해서 간섭을 못하게 하겠다 그랬거든요.

근데 전혀 개선된거 없어요.

그냥 시부랑 남편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저한테 거짓 당근을 준 듯..... 그런듯....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진짜진짜 안 보고 싶어요. 전화도 받기 싫어서 안 받고 있어요.

너무 제 정신건강에 안 좋고 본인 기분이 좋을때라도 저한테 하는 말은 넋두리, 본인 자랑, 잔소리 이 세 범주를 넘지 않는데

심지어 새로운 토픽도 아니고 몇번이나 들은 얘기를 숨도 안쉬고 토씨까지 똑같게 해요.

그냥 말씀드릴까요? 왜 전화 안 받았냐고 하시면 어머님 전화가 저를 힘들게 해요. 또 막말하실까봐 못 받겠어요. 이런거 익숙하지 않고 힘들어요. 하고???

IP : 199.43.xxx.12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8 11:49 AM (112.72.xxx.128)

    대꾸도 전화도 가지도 않으면 되요 서서히 끊어져요
    그냥 그분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가만계시고요 님도 님하고싶은대로 하면되요
    안가고 싶으면 안가고요 꼭 사람할도리인 날만 하고 신경끄세요

  • 2. ㅜㅜ
    '11.10.28 11:50 AM (119.64.xxx.73)

    정말 힘드시겠네요. 일단 가족들은 다 모으신 후 조곤조곤 이야기해보시면 어때요? 원글님한테만 그러시는거잖아요. 아니면 무조건 남편이랑 이야기하라 그러세요. 그리고 님이 할 수 없는 일을 바로 못한다고 하시고 표정변화 없이 조용조용 이야기하세요. 저런분은 대꾸하면 더 언성 높아지실 양반이니. 예를 들어 "저는 이렇게 할래요. 아범도 그렇게 하기로 했구요. 그렇죠?하고 남편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얼른 화장실 가세요.

  • 3. 글말 읽어도
    '11.10.28 11:51 AM (125.177.xxx.151)

    잔소리 나열한 거 읽는 것만 해도
    지금 머리가 빡~~치네요
    어지러워요~~~@@

  • 4. 밥퍼
    '11.10.28 12:04 PM (211.213.xxx.71)

    주변에서 보면 시어머니들이 오히려 며느리 눈치보고 하던데 ..... 이집 시어머니는 간도 크시네

  • 5. 그냥...
    '11.10.28 12:09 PM (119.192.xxx.21)

    제 생각인데요...
    그 시어머니 전화 녹음 하심 안될까요?
    그러고 남편한테 들려주세요. 어머니가 나한테 이렇게 이야기 하신다고.

    성인 둘이 사랑해서 결혼하고 아이까지 않았는데
    어머니가 나를 어른취급 안하고, 내 인격을 무시하셔서
    난 이 집안 구성원으로 존재 가치가 없다고 느껴진다고.

    사실. 어른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정보 수집력도, 행동력도 젊은 사람들이 훨씬 빠른것을..
    21세기에 살면서 20세기 정보로
    세상 모든것을 다 아는듯이 잘난척 하는 무식은 어쩔꺼냐고...

    이 가정의 구성원은 나와 당신과 아이이고...
    시부모든 친정부모든 손님인거다. 단지 혈연지간일 뿐.

    남편이 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같이 살 수 없다고.
    이혼을 하게 되면 (물론 이혼하실걸로는 보이지 않지만...)
    시어머니의 막말, 폭언으로 인해 가정생활이 유지되지 않는 것이니
    귀책사유는 시어머니고, 아이는 당연히 내가 키우겠다고.

    일단 이렇게 남편하고 이야기해서 남편을 님 편으로 만드세요.
    그담에 같은 방법으로 남편이 시부모를 상대하게 하시구요.

  • 6. 대화로 풀 생각은 마세요
    '11.10.28 12:19 PM (121.165.xxx.179) - 삭제된댓글

    원래 성정이 그러신대다가 며느리이니 더 다잡고 계신거라 극대화가 된거지요.
    대화로 풀 생각 마시고, 남편이 조정해줄거라 기대도 마시고 (여러 이유로..)
    그냥 뭐라고 하시든, 알겠다, 그러고 행동은 원글님 생각대로 하세요.
    알겠다 해놓고 왜 말 안듣냐 그러시면 어머님 뜻은 알겠다는 얘기였다. 요기까지만 얘기하세요.
    설명하려 들면 또 언성 높아지고 싸움밖에는 안되요.
    그냥 무조건 알겠습니다. 예요.

  • 7. ..
    '11.10.28 12:26 PM (125.241.xxx.106)

    시어머니는 당신 때문에 둘째 아들이 이혼 한 것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터트릴 것입니다
    이혼 할 사람은 바로 저거든요
    간섭 심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것으로
    전화 한번이라도 더 하면 더 간섭합니다
    20년을 그렇게 지내다가 지금은 전화 안합니다
    그러니까 간섭 없습니다
    지금은 어퍼서 누워계십니다
    그러나 잘 하고 싶지 않습니다
    갈등은 심합니다

  • 8. 음...
    '11.10.28 1:17 PM (163.152.xxx.7)

    대화는 전부 녹음하시고 자료를 절대 지우지 마세요..
    사람일이 어찌될 지 모르니 꼭 가지고 계시기를..
    그리고 앞으로는 대화를 서서히 단절하세요..
    전화로 뭐라고 하시면 수화기 바닥에 내려놓고 다른 일 하시든지요..
    아니면 남편과 이야기해서 어머님의 모든 연락은 남편이 받는 것으로 하시던지요..
    말로만 네네 하고 전혀 행하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앞으로는 시아버지와 남편이 어떤 감엄이설로 꼬드겨도 먼저 사과하지는 마세요..

  • 9. 저희
    '11.10.28 1:41 PM (122.34.xxx.63)

    시어머니보다 더 심하시네요.
    저도 시어머니 말씀하시는대로 그렇구나.. 이럼서 듣고만 있어요.
    그리고 뭐 전화안해서 섭섭하다 그러셔도 네.. 내지는 죄송해요 그러고 또 전화안해요.
    근데 정말 심하다 싶으면 하고 싶은 말은 하는게 좋은 거 같아요.
    아~~ 또 시어머니 생각나네 ㅋ

  • 10. 하연맘
    '11.10.28 2:20 PM (119.194.xxx.181)

    저도 같은 갈등을 겪었던 거라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이렇게 해 주십사 저렇게 해 주십사 하는 행동에 대한 요구는 끝이 없습니다..

    좀 더 포괄적으로 님이 가정을 꾸리셨으니 님의 가정의 대한 생각과 앞으로 어떤 가정이 되었으면 한다는

    삶의 가치관(너무 거창하죠)을 생각해보시고 그에 따른 시부모님의 관심이 내가 어느 선까지 포용이 되고 어
    느 것은 용납이 안되는 지 세밀히 남편과 상의하시고 (그래야 님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남편과의 문제가 덜
    생겨요..)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단 님의 마음의 준비가 있으셔야 하는데 님의 가정생활에 대한 반성도 한 번 해보시고,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 두려움과 섭섭한 말씀을 하셔도 스트레스를 안 받을 만큼의 맘이 단단해지면

    시도 해 보세요.. 그전에 하시면 사건만 확대될 뿐이랍니다..

    사건을 터뜨리셨으면 해결도 본인들이 하셔야 합니다..

    정리가 제대로 안되 제 의견이 도움이 안 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부모님의 뭐라 하시든 그 전보다는

    스트레스가 덜 쌓이네요..

    여기서 들었던 조언인데 결혼생활은 부부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거 확실히 부모님께 말씀드리시고

    그에 대해 부모님의 기대치에 못 미치더라도 본인들 스스로가 노력하며 개선하겠으니

    기다려달라고 부탁해보세요.. 그래야 자신들도 나이가 들어서 본인들이 어떤 어려움을 극복했고

    잘 살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부모님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일 들 것 같다구요..

  • 11. 재밌네요.
    '11.10.29 1:11 AM (220.86.xxx.75)

    까탈스럽고 독선적인 시어머니인데 며느리는 무던하게 본인말 듣고 행동하길 바라시는 분이시네요. ㅎㅎ 진짜 이거 웃긴데요. 원글님과 남편이 가정을 이루면 두분이 알아서 할일이지요. 피곤하시겠지만 남편의 부모님이니 예의는 갖추시데 너무 자주 뵙지는 마세요. 원글님 스트레스 받고 가정에 안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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