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때부터 엄청난 관여를 하셨어요.
결혼- 가전은 백화점에서 사라, 결혼식은 이랬으면 저랬으면... 이거야 부모님 행사라고 치고 넘어가고요.
신혼여행 - 젊은 애들이 왜 휴양지가니? 왜왜왜? 와서 친정갔다가 우리집 와서 자고 새며느리가 밥차려라 (제가 출근도 해야 하고 해서 결국 안했지만...)
임신 -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왜 여자의사한테 가니? 별로다. 복대를 해야 애가 헛살이 안찌고 작게 낳는다, 너 왜 복대 안하니? 병원 자주 가지 말랬지?? 초음파 애기한테 안좋다, 한약 먹어라 왜 안 먹니? 등등등등
출산 - 유도분만 할거면 이날 해라 이날 하지 않으면 애가 공부도 못하고 안 좋단다, 내 친구는 예정일 한달 지나서도 잘 낳았다던데 뭐가 문제니? 신랑이 그러면 네가 속이고 다른 병원 가보자, 너 왜 그런걸 입고 있니? 너는 왜 내말을 안듣니???
아기와 살림 - 애를 유모차에 눕혀놓지 말아라, 화분은 여기 놓거라, 냅킨 쓰지 말아라, 코를 그렇게 세게 닦아주면 어떻게 하니, 걸레를 이렇게 계속 닦으면서 다녀라, 내 말 안들으려면 나가라, 애기는 우리집 애다 근데 너가 키우려면 너가 데리고 가라, 백일에는 미역국과 잡채, 삼색나물을 만들어라, 밖에서 밥을 먹는다고 해도 너가 정성을 보여야지, 회사다닌다고 그런거 못하냐? 싸가지없다
남편 관련 -남편과 둘이 싸우고 나면 남편한테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저한테 전화해서 쥐잡듯 잡아요. 너무 심해서 제가 어머니 저랑 오빠는 서로 다른 인격체고 서로 생각이 달라요. 했더니 말도 안되게 너네는 밤에 그짓(이 표현 쓰심;;;)도 안하냐고?
남편은 미안해해요. 하지만
시어머니는 너네가 생각을 바꾸어야 하겠구나. 나는 너네한테 손님이 아니다. 니네가 뭘 안다고? 하고 있고
친정에서는 1) 어디서 저런 막말을 하시냐 2) 너네가 결혼하고 애도 낳았으니 이제 독립적인 가정임을 확실히 해라 하는데
남편은 그냥 사안사안마다 대충대충 넘어가고 싶어해요.
백일상도 제 계획이 있는데 시부모님이 아침부터 오셔서 팔을 걷어부치고 하시겠다고 하니 그럼 그러라고, 우리는 전날 미역국만 끓여놓겠다고 알아서 하시라는 식?
한달 전에도 별거 아닌 일로 난리난리가 나고 시어머니가 저한테 전화해서 꺼져버리라고 폭언을 퍼부었는데
그때 시부랑 남편이 저한테 사과하라고 너가 잘못한건 아니지만 일단 사과하면 우리가 잘 말해서 간섭을 못하게 하겠다 그랬거든요.
근데 전혀 개선된거 없어요.
그냥 시부랑 남편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저한테 거짓 당근을 준 듯..... 그런듯....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진짜진짜 안 보고 싶어요. 전화도 받기 싫어서 안 받고 있어요.
너무 제 정신건강에 안 좋고 본인 기분이 좋을때라도 저한테 하는 말은 넋두리, 본인 자랑, 잔소리 이 세 범주를 넘지 않는데
심지어 새로운 토픽도 아니고 몇번이나 들은 얘기를 숨도 안쉬고 토씨까지 똑같게 해요.
그냥 말씀드릴까요? 왜 전화 안 받았냐고 하시면 어머님 전화가 저를 힘들게 해요. 또 막말하실까봐 못 받겠어요. 이런거 익숙하지 않고 힘들어요.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