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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381
작성일 : 2011-10-28 08: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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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오순도순 따스했던 마을
물 건너에서 뒤싱숭한 바람 불더니
흉악한 짐승들 미치고 설쳐, 살벌하기 그지없다
이빨과 발톱은 삵괭이의 것보다 더 날카롭고
욕심에 충혈된 눈알은 뙤깽이 눈보다 더 빨갛다
온 동네 휘저으며 배때기 터지도록 처먹은 늑대들
이제는 또 다른 것들로 환장한 듯하다
언덕배기 푸른 지붕, 그 정신병동에 자리를 잡겠다고
개싸움질하는 미친 개들 무섭다
우두머리는 날 시퍼런 큰 칼을 들고
졸개들도 저마다 손에 손에 칼 들고 날뛰는데
무지막지한 그 광기를 어느 누가 막겠느냐
허나 그들은 한 발 나아가
마을의 젖줄까지 끊겠다고 한다 어느 돌머리의 발상인가
운하,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라니 없다
동맥 막혀 핏줄 막혀 살아남을 생명체
없다 어디로 갈 것인가
물풀, 철새, 물고기, 그리고 물 잃은 우리 후손들
어디로 가 어떻게 살 것인가 꼴 사나워 보따리 싸려는데
시커먼 먹구름 몰려와 하늘과 땅 어두워진다
춥다 옛고향집 아랫목의 따뜻함이 참 그립다


   - 최승호, ≪적안곡赤眼谷 정신병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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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0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27/34i63o46ji3oi.jpg

2011년 10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27/346ijoi34634.jpg

2011년 10월 28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28/131971460408_20111028.JPG

2011년 10월 2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27/alba02201110272025330.jpg

2011년 10월 28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28.jpg

 

 

 

 

잘 생각해요. 가카는 당신들에게 관심없어요.

예전에는 제 주변 사람들에게 했던 말이지만, 오늘은 저 높으신 자리에 있는 나으리들께 드리는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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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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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0.28 9:04 AM (211.58.xxx.113)

    경향장도리 보니 또 화가나네요
    낮은자세로 임한다더니 조폭들앞에서 빠짝 기던 자세로 나꼼수4인방 공지영작가 건드는 꼴이라니;;
    진짜 쪽팔린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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