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11-10-28 08:41:51

_:*:_:*:_:*:_:*:_:*:_:*:_:*:_:*:_:*:_:*:_:*:_:*:_:*:_:*:_:*:_:*:_:*:_:*:_:*:_:*:_:*:_:*:_:*:_

본디 오순도순 따스했던 마을
물 건너에서 뒤싱숭한 바람 불더니
흉악한 짐승들 미치고 설쳐, 살벌하기 그지없다
이빨과 발톱은 삵괭이의 것보다 더 날카롭고
욕심에 충혈된 눈알은 뙤깽이 눈보다 더 빨갛다
온 동네 휘저으며 배때기 터지도록 처먹은 늑대들
이제는 또 다른 것들로 환장한 듯하다
언덕배기 푸른 지붕, 그 정신병동에 자리를 잡겠다고
개싸움질하는 미친 개들 무섭다
우두머리는 날 시퍼런 큰 칼을 들고
졸개들도 저마다 손에 손에 칼 들고 날뛰는데
무지막지한 그 광기를 어느 누가 막겠느냐
허나 그들은 한 발 나아가
마을의 젖줄까지 끊겠다고 한다 어느 돌머리의 발상인가
운하,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라니 없다
동맥 막혀 핏줄 막혀 살아남을 생명체
없다 어디로 갈 것인가
물풀, 철새, 물고기, 그리고 물 잃은 우리 후손들
어디로 가 어떻게 살 것인가 꼴 사나워 보따리 싸려는데
시커먼 먹구름 몰려와 하늘과 땅 어두워진다
춥다 옛고향집 아랫목의 따뜻함이 참 그립다


   - 최승호, ≪적안곡赤眼谷 정신병동≫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0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27/34i63o46ji3oi.jpg

2011년 10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27/346ijoi34634.jpg

2011년 10월 28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28/131971460408_20111028.JPG

2011년 10월 2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27/alba02201110272025330.jpg

2011년 10월 28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28.jpg

 

 

 

 

잘 생각해요. 가카는 당신들에게 관심없어요.

예전에는 제 주변 사람들에게 했던 말이지만, 오늘은 저 높으신 자리에 있는 나으리들께 드리는 말이에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0.28 9:04 AM (211.58.xxx.113)

    경향장도리 보니 또 화가나네요
    낮은자세로 임한다더니 조폭들앞에서 빠짝 기던 자세로 나꼼수4인방 공지영작가 건드는 꼴이라니;;
    진짜 쪽팔린줄 알아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163 why전집 사달라고 하는데 사줘도 될까요? 혹시 산다면 제일 저.. 15 학부모 2011/12/20 9,642
49162 집사서 이사갔는데 보일러가 고장이예요.. 이럴땐 ???? 5 훈이맘 2011/12/20 3,421
49161 친일파 세상입니다. 친일파들이 많이 보이네요 1 ㅇㅇ 2011/12/20 1,004
49160 장터보면 구제옷이 올라오잖아요? 4 몰라서질문~.. 2011/12/20 2,341
49159 남편이 쓰는 스프레이.. 1 아쉬움 2011/12/20 749
49158 월세 입금날짜가 어제인데 안들어오고 있어요. 이럴때 입금해달라고.. 12 ... 2011/12/20 2,711
49157 농협 가계부 있는 건가요? 4 가계부 20.. 2011/12/20 2,110
49156 ...“디도스·MB 측근비리 다 묻혀”… 국내 정치 ‘개점휴업’.. 7 아휴~~~ 2011/12/20 989
49155 중학교 대비공부 2 맘이 급해요.. 2011/12/20 1,211
49154 이제 신하균의 연기가 너무 부담스러워요 18 브레인 2011/12/20 3,502
49153 12월 2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2/20 559
49152 요즘은 학원도 방학하나요? 12 dd 2011/12/20 2,661
49151 초등생 입학선물 버버리칠드런 백팩 어떨까요? 9 0 2011/12/20 3,709
49150 불면증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3 2011/12/20 1,503
49149 남매가 같은 악기를 배우는 거 어떤가요?? 4 은이맘 2011/12/20 1,267
49148 이 밤에 잠도 안오고 답답해서 써봅니다 (긴 글입니다) 97 tayo 2011/12/20 36,352
49147 희망적인 소식이지 싶은 거 하나 가져 왔습니다. 13 참맛 2011/12/20 6,119
49146 미권스에서 정봉주 전의원 응원 광고를 낸대요. 5 나거티브 2011/12/20 1,686
49145 나꼼수 제주공연 마지막 엔딩 동영상 6 참맛 2011/12/20 1,487
49144 사랑합니데이~!!!!!. 나꼼수 F4 3 그 겨울의 .. 2011/12/20 1,529
49143 수유중 깨물어 뜯는 버릇 고칠 수 없을까요 5 으악 2011/12/20 1,750
49142 김어준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처음봤음.. (나꼼블로그) 10 참맛 2011/12/20 4,334
49141 절대시계가 국정원에서 주는 그 시계인가요? 3 콩고기 2011/12/20 1,073
49140 [펌글] 정봉주 " 지난 7개월동안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 8 참맛 2011/12/20 2,357
49139 아이에게 제가 왜 이러는 걸까요... 10 부족한엄마 2011/12/20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