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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낳고 기르실때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지..자랑좀해주세요

3주아가 조회수 : 3,149
작성일 : 2011-10-28 08:03:52

어제 읽은 글중에 아이낳을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글하고

아이낳고 힘들어하시는 분 글을 읽었었는데...

이래저래 공감도 되고 좀 우울해지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저도 이제 출산한지 3주정도 되었어요

이뿐 딸랑구 낳았는데 제가 아이낳은것도 신기하고 아기도 넘 이쁘고 그런데

역시 많이 힘들더라구요...ㅋㅋ

어쩜 이렇게 혼자 아무것도 할수 없는 존재가 있을까..싶기도 하고

나도 그랬겠지 하는 생각에 세상 부모들의 노고에 새삼 감동적이기도 하고

어쨌거나 낳기 전날까지 일하다가 이제 모든 일을 접고 하루종일

아가와 씨름하고 있으려니 점점..기분이 그래요 ㅋㅋ..

 

어제 두 글에는 아이기르는 것의 힘듦에 대한 답글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좋은 점 행복한 점도 듣고싶네요

82님들은 어떨때 좋으셨어요? 아이들이 어떤 이쁜 짓을 하나요?

만원달라고 안할테니까 맘껏 자랑좀 해주세용...!

IP : 118.223.xxx.2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정
    '11.10.28 8:21 AM (121.180.xxx.172)

    보통 백일쯤 되면 이쁜 짓 시작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막내가 중2인데 가물 하네요 ㅎ
    눈 마주칠때 마다 눈웃음 짓는게 황홀했구요, 목소리에 반응하는 듯도 했구요.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정말 잘 키울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ㅎㅎㅎ

  • 2. 쾌걸쑤야
    '11.10.28 8:34 AM (211.229.xxx.47)

    올해 1월 1일 출산한 맘이에요 ㅎㅎ
    10개월 되는 딸이 있죠,, 워킹맘이라 몸도 좀 힘들고 아가는 영유아 어린이 집에 보내고 있는데요
    힘들때도 있는데 정말 이쁜 짓 할때는 아주 미쳐요 ㅎㅎ

    그 작은 손, 작은 발.. 작은 몸짓 하나까지도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요
    자다 깨서 눈 마주치고 헤~하고 웃을때, 볼에 뽀뽀해주고 앙앙 물어주면 까르륵 하고 웃을때
    옹알이 하면서 아~아~아~ 하고 알아듣지 못할 노래를 부를때
    엄마 엄마 하면서 기어다니면서 쫄쫄쫄 따라다닐때
    휴지 다 뽑아 놓고 물티슈 다 뽑아놓고 우편물 다 찢어놓고 조용히 뽀시락 거리고 있어서
    쳐다보고 있으면 눈 마주치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웃을때
    맘마 먹고 나서 놀다가 트름하고 자기 트름 소리에 놀라서 쪼르륵 기어와서 안길때
    아파트 방송 하는 관리사무실 아저씨 목소리 듣고 무서워서 저를 꼭 안고 가만히 있을때
    졸려서 제 가슴에 기대어 가물가물 눈 감길락 말락 하고 있을때...

    정말 하루하루가 감동에 연속이에요,,, ^^

  • 3. 고냥이
    '11.10.28 8:35 AM (175.194.xxx.113)

    우리 아이가 저랑 처음으로 눈 맞추면서 웃어주던 날이 생각나요.

    태어난 지 한 달쯤 되었을 때였는데,
    그 전까지는 자다가 방싯방싯 웃는 배냇짓 같은 웃음만 보여주다가
    한 달쯤 되니 저를 보고 활짝 웃더라구요.

    아기 재워놓고 옆방에 있다가...아기가 깨어난 것 같은데 너무 조용히 있길래
    살그머니 안방에 들어가 봤더니
    약간 어둑해지는 방 안에 아기가 혼자 누워 있다가 저를 보자
    그 조그마한 얼굴 가득 기쁨이 넘치면서 환하게 웃었어요.

    그 순간 제가 느꼈던 감동이 몇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리고 그 뒤부턴 아침에 눈 뜨면 항상 엄마를 보고
    너무 기분 좋은 표정으로 웃어주는 아기였어요.

    그렇게 순하고 예쁜 아기를 키우면서도 고마운 줄도 모르고
    힘들다고 징징거리고
    아기에게 소홀하기도 했던....그런 시간을 돌이켜볼 때마다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집니다.

    부모가 아이를 맹목적이고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것만큼
    아이도 부모를 맹목적이고 헌신적으로 사랑해 준다는 생각을 가끔 해요.

    제가 엄마로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데도
    저를 믿고 따르고 저한테 사랑받고 싶어하는 아이를 보면
    사랑스러우면서도 미안하고...그래요.

  • 4. ....
    '11.10.28 8:36 AM (58.122.xxx.247) - 삭제된댓글

    그 이쁜짓이란게요 잘먹고 황금색?똥만싸도 이쁘고
    벙실벙실 그 미소만으로 천국이고
    꼼시락거리는 열개의 손가락 열개의 발가락만지는것만으로 눈물나고 그랬어요
    사람일이란게 마음먹기 나름이예요
    그리고 아가를 너무 유난스레 키우지마세요

    좀 울려도 큰일나지않거든요

  • 5. 별사탕
    '11.10.28 9:01 AM (110.15.xxx.248)

    고등인 지금 생각하면...

    아이낳고 순간순간 행복하지 않았던 적이 없네요
    하지만 그게 그 순간에는 몰라요
    지금 생각하니 행복했던 거지요
    이렇게 이쁜 애한테 왜 내가 신경질을 부리고 화를 냈던가..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공부 잘 못한다는 나의 불안한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되지 않고, 내가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마음만 아이들에게 전달되길 희망합니다...

    오늘은 힘들지라도 그게 다 행복이더라구요

  • 6. 욕심
    '11.10.28 9:03 AM (121.143.xxx.126)

    아이어릴때 정말 하루하루 넘 이뻤어요. 어쩜 저리도 이쁜아이가 내뱃속에서 나왔을까 했을정도로요.
    그러다가 학교들어가서 제 욕심이 생기니 아이가 미워지더라구요. 100점 못맞으면 그게 또 밉고, 다른아이랑 충돌이 일어 문제가 생겨도 또 밉고...결국 제가 욕심부리고, 잘못키운건데 그게 다 아이에게 화살이 돌아가는겁니다. 반성하면서 살지만, 잘 안되네요. 아이 낳으신지 얼마 안되셨으니, 지금의 마음 잃지마시고, 멀리보시고 아이 예쁘게 키우세요.

  • 7. ..
    '11.10.28 9:04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낮잠자고 눈뜨자마자 발견한 엄마를 보고 빵끗웃어줄때.....
    세상이 다 환해졌어요...
    웃고나서 다시 잘때까지는 또 힘들지만....ㅋㅋㅋㅋ

  • 8. ...
    '11.10.28 9:07 AM (218.236.xxx.183)

    셀 수 없이 많아서 하루에도 몇 번이라 기억도 안나요.
    지금 둘 다 성인인데 제 인생은 아이들만 봐도 성공한거라고 생각하며 삽니다...

  • 9. 생명
    '11.10.28 9:10 AM (61.79.xxx.61)

    정말 셀수 없이요..
    눈물 날 거 같아요.
    제 아이들은 특히 큰 애는..내가 외롭고 힘들때 가장 큰 의지가 된 아이라..
    항상 고맙고 이쁘고 짠하네요.
    엄마라고 무조건 내게 의지하고 지 인생을 작은 몸을 다 맡기고..
    아이는 내 생명이에요. 아이로 인해 사람이 되고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거 같아요,행복이구요.

  • 10. 저두요~
    '11.10.28 9:50 AM (203.237.xxx.76)

    윗분 말씀처럼, 딱 그래요.
    아이는 내 생명이에요. 아이로 인해 사람이 되고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거 같아요,행복이구요222

    오늘아침,,출근길 어린이집 데려다주는데요..내리려는데,,뒤에서 고사리손으로 엄마 어깨를 주물러
    주더라구요..주무른다는게 말이 그렇지...어깨를 만져주는게 맞았겠죠 ?
    엄마 힘들지? 내가 이렇게 해주면 시원하다고 했지 ?
    그러면서,,,,,,,,,,바로 이럴때, 전,,그냥 세상 시름 다 잊어요.
    요..애교덩어리를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선물이 아니라고 누가 하겠어요 ?

    10시간 힘들어도 1분 웃을수 있고, 그 순간 10시간의 고통이 사라지는거...그게 자식사랑 같아요.

  • 11. 모두 다 ,,,
    '11.10.28 9:50 AM (14.47.xxx.160)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아주 살짝 가끔씩만 빼고요^^

    아이가 처음으로 눈맞추고 웃어주던때..
    엄마라고 불러줬을때..
    안이쁘고 사랑스럽지 않을때가 없었어요.

    저도 제 인생에서 아이들이 없었다면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겁니다.
    그 무엇보다 제 삶의 활력소들입니다.

  • 12.
    '11.10.28 9:52 AM (175.213.xxx.61)

    매순간순간 행복하지않은적이 없어요
    아가의 그 맑은 눈동자를 가만 들여다보세요 얼마나 신비롭고 순수하고 맑은지요
    작은 발은 어떻고요 작은 귀 솜털같은 머리카락...젖먹느라 꼼지락대는 입술 ..
    우리애는초등인데 지금까지 하루도 빼놓지않고 사랑한다,태어나줘서 고맙다 넌 축복이고 가장 귀한사람이다 라고 진심을담아 말해줘요
    어떤 행동을 보여줘서 행복하기보다는 존재자체로 너무나 감사하고 큰 행복이에요 말로표현할수없을만큼

  • 13. 잘때가
    '11.10.28 10:05 AM (211.63.xxx.199)

    아가들은 잘때가 젤 이뻐요~~~
    원글님도 아가가 새근새근 잠들면 이쁘지 않으세요?

  • 14.
    '11.10.28 10:26 AM (199.43.xxx.124)

    제가 퇴근해서 손 쥐어주면 정말 아무리 오랜 시간이라도 제가 그만할때까지 꼭 잡고 눈도 안 깜빡이고 열심히 보면서 웃어줘요. 잠이 들려다가도 제가 오면 잠 안자고 분유며 기저귀며 다 제쳐두고 저만 봐요. 정말 저를 그렇게 집중해서 열심히 봐주는 사람이 제 아이 말고 누가 있을까요?

  • 15. 개굴
    '11.10.28 10:36 AM (175.117.xxx.79)

    메슨간요 ^^
    태어나는 그 순간 빨간 핏덩이때부터 존재만으로도 행복했지요.

    지금요?
    세돌 지났는데 엄마 힘들다고 뭐든 도와주려고 하는 아이구요.
    제가 입덧중인데 엄만 아프니까 쉬라고 자기가 다 한데요.
    뱃속의 아이와도 잘 놀아주고 배 위에 장난감 올려주고^^
    밥도 가리지 않고 잘먹고 밤에 잘자고 친구들한테 많이 양보하면서 배려하면서 놀아주니 친구도 많고
    너무 속이 깊어 걱정일 정도의 아들이 있어요. 저 아이가 세살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제 친구들은 이렇게 말하거든요.
    전생에 너흰 연인 사이였나보다...하구요^^

    둘째가 태어나면 오빠를 찜쪄먹는 별난 아이가 나올까 벌써 걱정하고 있는데요 ㅋㅋ
    그런 둘째도 존재만으로 사랑스럽고 행복할거 같아요.
    아침에 눈 뜨면 엄마 사랑해 잘잤어요?...로 내 하루를 열어주는 보석 같은 아이인데 어찌 안 행복할 수가 있을까요?
    ^^

  • 16. ...
    '11.10.28 12:11 PM (110.12.xxx.169)

    울고 불고 할때는 아이고 싶다가도
    나를 보고 빵긋 웃을때
    뭐라 뭐라 옹알이 할때
    예쁜 손발 꼼지락 거릴때
    입 오물 거릴때...

    솔직히 너무 상투적이지만
    매순간순간 다 예뻐요.
    물론 짬짬이 힘들기도 하지만요 ㅋ
    어떻게 이 예쁜게 나한테 와줬을까 감사해요.

  • 17. ...
    '11.10.28 2:33 PM (210.180.xxx.2)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서는 잠잠하시네요.
    좋은 분위기 깨고 싶지 않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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