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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야뇨증 치료하는 아이 두신 분 계신가요? 조언 좀..

자일리톨 조회수 : 4,106
작성일 : 2011-10-28 02:02:37
아이가 6살 남아이고 만5세 입니다.
자기전에 오줌을 누이고 자도 꼭 3~4시쯤엔 깨워서 화장실에 데려가야지 안그러면 여지없이 이불에
지도를 그려놓습니다..
대학병원에 가서 여러가지 검사를 했고, 다행히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고민스러운것은 검사결과가 정상이기때문에 약물치료를 해야한다는 의사샘의 소견때문입니다.

최소6개월에서 최장 6년 정도 약 복용을 해야하는데 이 약이 호르몬 조절약이라고 합니다.
밤에 호르몬을 조절해주는 건데  2단계 약으로 시작해서 한달 간 경과를 보고
잘 들으면 1단계로 낮추고 잘 안들으면 3단계로 올리거나 그러겠지요..
그런데 아이가 6살..아직 어린나이다 보니 정상이라는데 호르몬제를 꼭 먹여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구요..
만약 학교 가서도 오줌을 못가리면 자존감이 낮아진다는데 지금부터 치료를 해야하나..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약의 부작용에 대해 물어보니 다른 아이가 부작용이 없다고 해서 내 아이도 없을 순 없다..라는 말씀을 하시고
이게 호르몬제이기 때문에 그 날 그 날만 효과가 있는 단발성 약이라 끊으면 재발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도 들었구요,

남편은 6개월에서 6년동안 약 복용을 하는거나 6개월에서 6년동안 약을 안먹고 기다려주는 거나 똑같은거 아니냐..라며
약 복용을 반대하고 있구요..
사실 저도 약 먹이는건 싫지만 아이가 심리적으로 위축될까봐 그게 가장 걱정이 되고,
또 새벽에 제가 깨서 아이를 화장실에 매일 데려가는것도 힘이 들긴 합니다..
아이는 기저귀는 하기 싫어하고 방수요는 깔아놔도 아이가 워낙 굴러다니며 자는 스타일이라
기가막히게도 방수요를 피해 오줌을 싸서 요를 많이 갖다버리게 되네요.ㅜㅜ

혹시 야뇨증 치료해보신 분이나 아이가 밤중 소변을 늦게 가렸다거나..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IP : 59.13.xxx.1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8 2:17 AM (175.126.xxx.17)

    라디오 여성시대에 서천석 선생님이 (소아정신과 의사) 상담해주는 코너가 있거든요. 그때 들었는데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밤에 오줌을 안누고 계속 잘수 있는건 호르몬이 조절해주는거 하더라구요. 아이 개인의 성향 탓이 아닌거고.. 밤에 오줌을 계속 눠야 하는 아이면 아직 몸이 준비 안된 상태이니깐 기다려 주고, 학교 가기전까지는 고쳐주는게 좋다고 본다고 하더라구요. 주위에 아는 엄마도 아이가 6살, 4살인데 둘다 아직까지 밤 기저귀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늦되다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치료를 하거나 그러지는 않고 있구요...

  • 2. 지나가다가
    '11.10.28 5:07 AM (188.60.xxx.50)

    제 아이라고 생각해도 호르몬제는 좀 아니다 싶네요.

    이건 좀 딴소리인데요, 아이 둘다 그렇다면 잠자리를 바꾸어 주셔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잠자는 방 밑에 수맥이 흐르면 밤에 소변을 자주 보고싶게 합니다. 어른은 잠을 잘 못자고 화장실을 자주 가고요, 아이들은 이불에 실수를 하게되죠.

    이건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제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이기에 말씀드리는거구요.
    저도 이일을 겪기 전에는 수맥을 믿지도 않고, 그런것이 있는지도 몰랐던 사람인데요, 새로 이사한 집에가서 고생하고 알게된 사실이랍니다.

    일단 전문가를 집에 오게 해서 알아보면 좋겠지만, (전 유럽에 살고 있고, 여긴 이걸 찾아주는 전문인이 있어요), 한국은 어떤지 제가 잘 모르겠네요.

    종교랑 전혀 무관한 현상입니다. 그냥 자연현상의 하나라고 해야할까...우리나라는 풍수에 이런것을 많이 적용시키는것 같은데요. 굉장히 과학적인 현상이에요.

    특히 어린이나 여자들, 그리고 나이드신 분들과 기가 허하거나 건강이 안좋은 분들이 더 영향을 잘 받는다고 합니다.

    침대 방향을 바꿔 주시거나, 방을 봐꾼다던지 해야하는데. 일단 몇일간 다른방에서 재워 보신다던지 시험을 해보셔서 결과가 어떤지 알아보시는 방법도 있어요.
    암튼 홀몬제는 정말 아닌것 같아요. 괜히 아이들 몸만 더 상하게 할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

  • 3. MandY
    '11.10.28 5:19 AM (112.150.xxx.159)

    저희 큰애 10살 작은애 7살이예요. 큰애가 지금도 그래요. 새벽에 깨서 화장실 꼭 갑니다. 거의 12시땡 하면 가더니 요샌 3시 안가는 날이 조금씩 늘고 있구요.
    첫애라 저도 맘고생 많이 했어요. 병원도 가보구 은행도 먹여보고 사실 종아리도 때리구요.
    제가 큰얘한테 지금까지도 미안해 하고 있는 부분이예요.

    전 그냥 기다려주시길 바래요. 저희 둘째도 아직 밤기저귀 합니다. 친구들이 알게될까봐 걱정하지만 제가 숨겨주고 우리가족만의 비밀이니까 절대 모를꺼라고 하구요. 어쩌다 친구들이 와서 놀때 들켜도 언니꺼라고 또는 예전에 쓰던거 남은거라고 둘러댈줄도 알구요.
    작년까진 매일 적시더니 올해 들어서는 일주일에 한두번으로 줄었어요.

    전 그냥 무조건 괜찮다 괜찮다 해요. 큰얘 겪어보니 1학년때까지 실수하고 제가 넘 피곤해서 중간에 못깰꺼 같으면 기저귀 하고 잔 날도 있어요. 9살에 딱한번 요에 실수하고 중간에 알아서 일어나서 화장실 가더군요.

    사실 오늘 유치원에서 작은 아이가 실수를 해서 친구들앞에 너무 창피해서 울기까지 했다고, 저도 괜찮다 하고 샘도 학교다닐때 운동장에서 실수한적 있다고 안심시키고 했는데
    아까 오후에 쇼파에 앉아 티비보면서 무심하게 "낼 창피해서 유치원 어떻게 가지?" 이래서 좀 마음이 그랬어요.
    그래도 가도 창피하고 안가도 창피하고 그냥 당당하게 가자고 엄마도 학교다닐때 실수한적 있다고 했는데
    모르겠네요. 낼 아침에 어쩔지...

    아이가 상처입을까봐 미리 걱정하시는거 아이가 다 알아요.
    엄마가 의연하심 아이도 별일아니라고 여겨요. 생각보다 주위에 야뇨증으로 고민하시는 분 많구요.

    몸이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아이도 엄마도 어쩔수 없는 부분이더라구요.

  • 4. 남일 같지않아서...
    '11.10.28 7:12 AM (202.128.xxx.66)

    로스인
    제가 어렸을때 6살까지 그랬고, 그냥 저절로 나아짐
    우리 둘째애도 여아 6살까지 그랬음
    우리 세째 남아 5살 현재 아직 밤에 기저귀... 밤에 절때 깨우지 않고 자기전에 오줌만 눔
    경험상 셋째도 걍 기달리고 있음 .. 좀더 가다려 보시길
    참고로 제가 6살까지 그래서 울엄마가 제가 좀 들 떨어진애가 알까 걱정
    그러나 형제중에 장학금 받고 학교다닌 유일한 나였음 ㅋㅋ

  • 5. 혹시
    '11.10.28 7:29 AM (119.64.xxx.134)

    은행은 먹여 보셨나요?
    야뇨증과 비슷하게 빈뇨증에 시달리는 아이에게 하루에 다섯개씩 일주일 정도 먹이니 괜챦아지던데요.
    그리고 먹이기 전에 계속 말해줬어요.
    이거 일주일만 먹으면 괜챦아진데...라고.

  • 6. ...
    '11.10.28 8:11 AM (121.138.xxx.11)

    제 아이도 쵸2때까지 쌌어요.
    양약만 빼고 다 해봤는데 하다 안하다를 반복하더군요.
    마지막엔 은행을 꾸준히 먹여서 나았어요.
    한약도 먹이니 좋아지다가 조금씩 또 그러기를 반복했지만
    점점 좋아지긴 했어요.
    6살이면 아직 어리니 넘 초초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한약도 먹여보고 대체요법 다양하게 해보세요.
    아이도 많이 위축되니까 엄마가 많이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구요..

  • 7. 약 반대
    '11.10.28 8:54 AM (123.212.xxx.232)

    제 아이들이 밤에 쉬 많이 쌌어요.
    지금 큰아이가 5학년인데 4학년부터는 한번도 안쌌구요.
    둘째아이 3학년인데 약 1년만에 며칠전 한번 실수했어요.
    저와 남편은 안 혼냈어요.
    파이프가 짧아 그런거니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크면 나아질거라고 하며
    웃으며 말했어요.
    아이들이 남편을 닮은거 같아요. 남편이 자주 소변을 봐야 하거든요.
    아이들이 엄마 힘들지 않냐고 해서 세탁기가 빠는데 뭐가 힘드냐고, 쉬 싸도 괜찮으니
    푹 자라고 말했어요.
    7살까지 좀 자주 실수한 편이구요, 학교 들어가면서부터는 많이 나아졌어요.
    저희 아이들은 피곤한 날 많이 그랬어요.
    좀 크면서부터는 스스로 일어나 화장실 가기도 했구요.
    약 2학년까지는 비교적 자주 실수하다, 3학년부터는 잊어버릴만 하면 한번 그러다가,
    4학년때는 1년에 한 번, 5학년이 되니 완치됐어요.
    아이에게 별일 아닌 것처럼 말씀해주세요.
    가족만 알고,아무도 모르게 하면 돼요.
    크면 다 나아진답니다.
    몸에 좋은 약은 단 하나도 없대요.
    어떻게보면 부모가 물려준 유전자 때문에 그렇게 된건데 아이를 혼내는건 아이에게 미안한
    일인것 같아요.

  • 8. 비빔국수
    '11.10.28 9:32 AM (121.190.xxx.72)

    저희 아이도 6살 올해 기저귀 떼었어요
    방수요 해주고 있구요
    6살 되니 본인 스스로 챙피한 거 알아서
    남의 집에서 자는 거 좋아 하지 않아요
    생일이 4월생이구요
    올 여름에 아이가 정신적으로 챙피해 하는 것을 알아서
    아이랑 저랑 항상 바닦에 같이 잤어요
    밤에는 물 종류 먹이지 않구요
    매일매일 실수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뜨문 뜨문 하더니
    지금은 애가 언제 기저귀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그것때문에 한약도 먹고 그랬는데
    뭐 아이별로 다 다른것 같아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약물치료는 안하는게 어떨지요

  • 9. 약물치료 반대
    '11.10.28 10:05 AM (58.233.xxx.5)

    7세 딸아이가 이틀에 한번 이불에 오줌쌌어요 방수천사가 깔고 새벽에 일어나서 한번씩 뉘이기도 해보고 근데 그아이 성격이 예민하지 않나요? 저희딸은 무지 예민하고 먹지도 잘안해요 결국 제판단으로 한약을 먹였어요 애가 너무 허약하고 예민한것 같아 한약 두재 먹이고 그담부터는안싸요

  • 10. 자일리톨
    '11.10.28 12:33 PM (59.13.xxx.147)

    여러가지 의견 감사합니다. 일단은 아이가 어리니 좀 더 기다려보고 은행도 먹여보고 그래야할것같네요.
    우리 아이만 늦은줄 알았는데 다른 어머니들도 같은 고민을 하셨다니 그냥 안심하고 기다려도 될것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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