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구랑 멀어진 사연

친구 조회수 : 6,262
작성일 : 2011-10-28 01:01:37

고등학교 친구예요.

친한 편이었어요. 집에도 놀러가고 애정남이 정의해주듯 부모님들도 이름을 알고요.

대학을 다른 곳으로 가게 되서 가끔씩 안부묻고 몇달에 한번씩 만나고 그렇게 지냈어요.

그러다 제가 먼저 결혼하고 지방으로 내려온후 몇달뒤 그친구도 결혼하고..

아주 가끔 연락하고 그렇게 지냈는데..

대학때부터 연애했던 남자랑 결혼했던 그친구가 몇년후 이혼을 했어요.

이혼 직후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연애때도 그 남자얘길 잘 안했어요.

그런데 이혼과정 얘길 술술 털어놓더군요.

연애때부터 그남잔 유부남이었구 (친구가 상간녀였던거죠.) 남자가 속였기 때문에 몰랐다.

그러다 결혼했는데 시어머니가 어떻게 했구 시어머니 동거남이 어땠구,

남편이 바람난거 잡은 상황이며 상간녀가 집까지 와서 자기한테 어떻게 했으며..

그래서 간난쟁이 두고 이혼했다...

첨듣는 얘기에 너무 비상식적인 얘기에 전 정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정말? 정말? 만 해대며 들었어요.

근데 그 상황을 말하는 모습이 흥분도 눈물도 감정도 별로 없이 무슨 드라마 얘기해주듯

그렇게 말하더군요...좀 의아했어요.

.....

그렇게 헤어지고 몇달뒤 통화를 했는데,, 아이소리가 들리길래 무슨소리냐 했더니

아무렇지 않은듯 재결합 했다 하더군요.

아이가 있으니...

......

 

그렇게 또 몇달이 지나고 만났는데 자기 남편이며 아이 얘기며 자연스럽게 말하더군요.

근데 얘기중 느낌이 얘가 내가 자기 이혼했다 재결합한걸 모른다고 생각하나?

본인 입으로 그렇게 자세히 얘기해놓고 그걸 잊어버렸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너무 자연스럽고 너무너무 아무렇지 않은듯 말을 하고

저를 대하는데....속으로 제가 더 당황스럽고 놀랍고 그렇더군요.

내가 그걸 안다고 말하기도 눈치채게 하는게 더 이상한 상황이 되는듯한 기분...

이런 기분 아실까요?

나 그거 안다고 하면 내가 더 이상한 사람이 될거 같은 기분..

모른척 해줘야 할거 같은 기분...

아픈 부분을 일부러 캐내서 건드리고 곱씹을 필요는 없겠지만

사실을 아는 사람으로서 좀 걱정스럽게 봐줄수도있고 본인도 걱정마라 잘 견디고 혹은

잘 지내고 있다고 한마디정도는 해줄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완전 쌩까는데 ..전 좀 어이없고 당황스럽고 좀 무섭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그뒤로 제가 그 친구랑 천천히  멀리 했어요.

무슨 얘기 한들 나중에 딴소리 할거같고, 마음을 줄수가 없고 맘편히 말할수가없고

말을 가리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IP : 112.155.xxx.1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1.10.28 1:30 AM (116.37.xxx.214)

    삼촌이 바람핀것 알고 12년을 안 봤어요.
    할머니가 쓰러지셔서 얼떨결에 대면하고 있는 상황...
    친구라서 껴앉고 가는건 제 관점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저라면 안 봐요.

  • 2. 저라면 안 봐요 222
    '11.10.28 2:35 AM (189.79.xxx.129)

    그 친구가 너무 이상한 사람이네요...
    정신세계 독특한듯....남 가정깨고 결혼하고...헤어지고 또 만나고....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진짜 좀 무섭네요

  • 3. vanessa
    '11.10.28 9:27 AM (1.212.xxx.197)

    전 친구분하고 비슷한 상황인데 , 친구들한테 말 절대 안해요
    제 상황이 아이들을 키우고 사는 상황이어서 친구들 만나는것도 꺼려지고 친구들 만나도 제 가족얘기는 안하는편이죠

  • 4. 엘런
    '11.10.28 10:29 AM (1.244.xxx.30)

    윗분이 상식적이네요.
    친구분 정신세계 제가 봐도 독특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312 자랑글..2.. 15 외모도 2011/11/03 4,201
36311 24평에 화장실 두개? 한개? 13 고민중 2011/11/03 7,101
36310 fta 벽보 만들어 붙이기합시다! 근데 간단한 문안 좀 부탁.... 19 벽보 2011/11/03 3,774
36309 이혼서류..뭐뭐 준비해야하나요? 2 .. 2011/11/03 4,552
36308 FTA관련 미국에 살던 경험이래요.. 3 한미FTA반.. 2011/11/03 4,081
36307 11월 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1/03 3,312
36306 뭐요? 내가 장군의 손자가 아니라고요? 5 어머 미쳤나.. 2011/11/03 4,276
36305 생리통 심한 분 계셔요? (배가 찢어질 듯 아파요..ㅠ.ㅠ) 5 힘들다 2011/11/03 6,986
36304 모두 힘을 합했던 도올선생 강의 살리기 후일담 2 이깔때기 좋.. 2011/11/03 4,083
36303 외교통상위 의원들 사진있네요 3 궁금했는데 2011/11/03 3,775
36302 (나꼼수)우리 신랑도 조금씩 바뀌고있네요. 4 ㅇㅇ 2011/11/03 4,243
36301 박원순 시장님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시행키로~~ 8 ^^별 2011/11/03 3,892
36300 중 1 남학생입니다 13 장미 2011/11/03 5,341
36299 도둑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ㅋㅋㅋ 2 우리는 지금.. 2011/11/03 3,575
36298 도와주세요 생리한지 2주도 안되었는데 다시 생리를해요 ㅠ 8 걱정 2011/11/03 4,488
36297 이래저래 집회도못가고 활동반경 좁은 분들..이거라도 합시당..펌.. 6 국민투표 2011/11/03 3,668
36296 11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1/03 3,347
36295 아이폰 질문합니다 1 아이폰 2011/11/03 3,339
36294 햄스터 상태좀 봐주세요 2 꼭요 2011/11/03 4,700
36293 신혼이 아니어도 '우리 신랑' 허용 3 ☆☆ 2011/11/03 4,569
36292 인천선학역에서 광명시까지 전철과택시를 섞어서... 2 picoke.. 2011/11/03 3,882
36291 이자계산(아파트 전세금) 4 만다린 2011/11/03 3,982
36290 구들장 전기매트 사용하시는 분들께 질문요-전기장점검 5 전기매트 2011/11/03 7,133
36289 fta찬성론자 였던 멕시코에 사는 한국주부입니다.[펌] 7 ㅎㅎ 2011/11/03 5,027
36288 피아노,클라리넷,플룻 4 조언 2011/11/03 4,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