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신세계 본점에서 하는 부활 콘서트 다녀왔어요.
혹시 박완규씨 올까봐, 정단씨 노래 들을수 있을까봐 갔는데. 역시 그들은 보이지 않고, 허억.
김태원씨 화면이랑 똑같이 생기셨어요.
무지 마르시고, 놀기 좋아하시고,
서재혁씨 채제민씨 이야기 재미있게 하시고
보컬 정동하씨. 생각보다 더 키 작고 왜소했어요. 대신 정말 열심히 움직이고 노래했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보컬이 좀 딸린다는 생각이, 저는 그의 기교어린 목소리가 늘 좀 그래요. 정동하씨 굉장히 성실한 사람같아보였어요.
어쨌거나 거의 30년가까이 기적같이 부활이 존재해왔다는 게 뭐랄까 희망의 불씨를 본 듯 귀했어요.
마지막, 앵콜 곡으로 never ending story를 부르기전, 김태원씨가 말했습니다.
얼마전 pd에게 이승철 방송에 함께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그는 27년만에 처음으로 이승철의 부탁을 거절했대요.
그가 싫어서도 아니고 대등하게 정정당당하게 대우받고 싶어서였답니다.
그 말이 너무 아프고 서늘하게 들렸어요.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제가 조용필 콘서트로 스타트를 끊어서 그런지, 그닥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아주 가까운 곳에서 함께 발구르며 노래하고 나니.....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