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학년 교실에서...
아무래도 어제 서울시장선거일이었으니....
지들 교실에서도 이런저런얘기가 나왔나봅니다.
학교파한 울딸이 조금 망설이면서 제게 말을걸어왔어요.
엄마... 오늘 서울시장뽑는날인데...
엄마는 박원순이 되어야한다고 했는데, 친구들은 (4명정도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전부 나경원이되야 된대..
그중 장난좀 많이치고 억센 남자아이가 강하게 나경원이 되야
된다며 울 딸을 윽박(?)질렀나봅니다.ㅠ
주변에서 모두들 나경원이되야된다고 하니 울딸 암말도 못하고
울었다네요.ㅠㅠㅠㅠ
제가 딸아.. 그럼 그 친구들한테 엄마한테서 왜 박원순아저씨가
되어야하는지 들은얘기를 잘 설명해주지 그랬냐고..
그랬더니 자긴 그애들 센기에 눌려서 암말도 못했다네요.ㅠ
그러면서...
제가 그 친구들은 왜 나경원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것 같니?
라고 물었더니... (속으론 그 부모님들까지 야속??)
아이들이 그러는거 다 부모님의 성향이 나오는거 아니겠습니까?
여자친구들은 같은여자라서....(이얘기듣고는 조금 안심...ㅋ
그나마 그냥 순수하게 아이들시각인것 같았어요)
나경원이 되어야된다고 하네요..^^;
제가 아이의 눈높이로 설명했어요.
무상급식얘기요..
다들 똑같이 공평하게 밥먹고 싶지?
나경원이 되면 무상급식이 안된다고.. 얘기해주었더니
단박에 알아듣네요..^^
어제 박원순이 되어서 저만큼이나 기뻐하던 딸아이였어요.
허참,, 이거원 정치성향이 절 닮아서 무조건 이유도 모르면서 저따라 맹신하는 딸이..ㅋㅋ
걱정이라고 했더니.. 남편왈, 괜찮답니다.ㅋ
딸아이 따라온 다른친구역시 자기 집에서 나경원이 이쁘니 시장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 엄마왈, 미쳤냐? 했다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