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울 아들..
아직 아기인 지라 가끔 고집은 부려도
그럭저럭 순한 아이였어요.
그런데 둘째가 태어난 후... (이번달 7일날 태어났어요)
무슨 말을 건네면 무조건 "아니!!", "싫어!", "안 할래!" 등의 부정적인 대답부터 하고 보고...
자기 말에 거부하거나.. 거절하거나.. 반대하면
화를 불같이 내면서 주먹부터 올라옵니다.
언제부턴가 화가 나면 손버릇처럼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상대(주로 저나 저희 엄마)를 때리네요.
부쩍 소리도 많이 지르고.......
잘 가던 어린이집도 갑자기 가기 싫다고 아침마다 전쟁...
(이번주부턴 그래도 잘 가네요)
잘 먹던 밥도 갑자기 안 먹고.. 우유만 먹고 싶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둘째가 태어나기 전부터 걱정이었던 동생이 태어나면 첫째가 받을 충격...
그에 관련된 정보도 많이 습득하려 애썼고 관련 서적도 읽고..
둘째가 태어난 후 첫째에게 더 신경쓰고.. 사랑을 쏟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저에게 많이 부족했던 건지...
첫째 앞에선 둘째 이쁜 티를 전혀 안 냈고..
첫째가 동생 안고 싶다 하면 어떤 상황이든 해 달라는 데로 해줬고..
분유를 직접 주게 하고... 기타 다른 육아에도 하고 싶다는 대로 참여를 시켰습니다.
왠만하면 언성 높아 지는 일을 자제했고.. 혼날 일이 있더라도 동생 앞에선 혼내지 않기.. 등등
많이 신경쓰고 많이 주의했는데도... 저러는 걸 보면..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동생이 생긴 것이 저에게 큰 충격이었나봐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저한텐 그렇게 대해도
동생은 이뻐하고 소중히 다루네요.
둘째가 조금만 우는 소리를 내도 바로 달려가서
" 왜? 오빠가 안아줄까? "
어젠 처음으로 남매 같이 재우기를 시도했는데..
동생의 작은 움직임에도 어쩔줄 몰라하고...
하도 피곤해서 한번은 그냥 자는 척 했더니...
" 엄마~ 아가 배고프대~ 어떡해~~ 일어나~~ 아가 맘마 주세요~~ ㅠ.ㅠ 얼릉~ 얼릉~!! "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여 훈육을 해야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것이
무관심법과 손으로 못 움직이게 꽉 잡고 그러면 안돼 라고 거듭 말해주는 거거든요.
그런데 못 움직이게 잡는 건 산후조리 중이라 안 되고..
무관심법은 할머니 할아버지랑 지금 같이 있어서 힘들고..
이래저래.. 훈육도 제대로 안 이뤄줘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축제 분위기에 저만 다른 글 쓴 것 같아서 민망하지만.. ㅎㅎ
저도 어제 박원순 후보가 당선 된 것 보고 신생아 기저귀 갈다가 저도 모르게
만세~~~~~~!! 를 외쳤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4살 아들에게 시끄럽다고 또 한소리 들었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