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에겐 겹경사의 날이었네요...
박원순 시장님 당선~~ 과 함께... 고시공부 시작한지 딱!! 10년만에(ㅠㅠ) 언니가 사법고시 2차 합격했습니다^^;
연년생 언니 나이 올해 서른.. 어려서부터 저보다 훨씬 똑똑하고 공부 잘해서 아주 좋은 대학 법대 간 언니..
저도 그렇고 아마 다들 속으론 언니가 저보다 훨씬 잘될거라(?) 생각했겠지만..
언니는 창창한 20대 진짜 한번 놀지도 못하고 계속 방에 틀어박혀 공부만 했고
전 그냥저냥 기술 전공하는 과 나와서 일찍 취직해 제 앞가림 할 정도는 되니깐..
나이 서른 되도록 돈 못벌고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공부만 하는 언니가 너무 안돼보여서 고민 많았거든요..
괜히 저 혼자 노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언니 너무 안타깝고.. (진짜 글쓰면서 지금도 막 눈물 나오네요..주책맞게..)
정말 고시생 하나 있으니 집안 분위기 말이 아녔어요.. 뭣보다 본인이 제일 스트레스 심했겠죠..
아주 가끔은 언니가 나는 남들 다가는 어학연수 한번 못가보고 제대로 연애해본적도 없고 우울해죽겠다.. 니가 부럽다..
그럴때마다 너무 언니 짠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어려서부터 수재소리 들었던 큰딸 얼마나 답답했겠어요..ㅠㅠ
어제 합격자 명단 확인하고 바로 언니한테 전화했는데 신호는 가는데 계속 전화 안받고 ㅠㅠ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엄마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 받길래
전 또 떨어졌구나.. 괜히 서러워서 막 우는데 합격했단 말 듣고 또 얼마나 울었던지..
예전에 언니랑 동명이인 합격자 있어서 합격인줄 알고 전화했다가 날벼락 소리 들었던 적도 있거든요..
휴..
암튼 제가 궁금한건.. 3차 면접이 남았다는데...
주위에선 2차 합격하면 3차는 걱정할것 없다고 하는데..
정말 걱정 하나도 안해도 되는건지.. 3차에서도 많이 떨어뜨리는지.. 떨어뜨리면 얼마나 떨어뜨리는지...
궁금하네요..
언니 너무 좋아하고 있는데 3차 준비 하라고 벌써 옆에서 푸쉬하기도 미안해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동생된 마음에 조바심 나서 여기다 물어봅니다.. 아 진짜 왜 글쓰면서 자꾸 눈물이 나는지...ㅠㅠ
답변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