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니가 사시2차 합격했어요^^; 근데 질문이...

축하해주세요^^ 조회수 : 4,146
작성일 : 2011-10-27 11:29:16

어제 저에겐 겹경사의 날이었네요...

박원순 시장님 당선~~ 과 함께... 고시공부 시작한지 딱!! 10년만에(ㅠㅠ) 언니가 사법고시 2차 합격했습니다^^;

연년생 언니 나이 올해 서른.. 어려서부터 저보다 훨씬 똑똑하고 공부 잘해서 아주 좋은 대학 법대 간 언니..

저도 그렇고 아마 다들 속으론 언니가 저보다 훨씬 잘될거라(?) 생각했겠지만..

언니는 창창한 20대 진짜 한번 놀지도 못하고 계속 방에 틀어박혀 공부만 했고

전 그냥저냥 기술 전공하는 과 나와서 일찍 취직해 제 앞가림 할 정도는 되니깐..

나이 서른 되도록 돈 못벌고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공부만 하는 언니가 너무 안돼보여서 고민 많았거든요..

괜히 저 혼자 노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언니 너무 안타깝고.. (진짜 글쓰면서 지금도 막 눈물 나오네요..주책맞게..)

정말 고시생 하나 있으니 집안 분위기 말이 아녔어요.. 뭣보다 본인이 제일 스트레스 심했겠죠..

아주 가끔은 언니가 나는 남들 다가는 어학연수 한번 못가보고 제대로 연애해본적도 없고 우울해죽겠다.. 니가 부럽다..

그럴때마다 너무 언니 짠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어려서부터 수재소리 들었던 큰딸 얼마나 답답했겠어요..ㅠㅠ

어제 합격자 명단 확인하고 바로 언니한테 전화했는데 신호는 가는데 계속 전화 안받고 ㅠㅠ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엄마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 받길래

전 또 떨어졌구나.. 괜히 서러워서 막 우는데 합격했단 말 듣고 또 얼마나 울었던지..

예전에 언니랑 동명이인 합격자 있어서 합격인줄 알고 전화했다가 날벼락 소리 들었던 적도 있거든요..

휴..

암튼 제가 궁금한건.. 3차 면접이 남았다는데...

주위에선 2차 합격하면 3차는 걱정할것 없다고 하는데..

정말 걱정 하나도 안해도 되는건지.. 3차에서도 많이 떨어뜨리는지.. 떨어뜨리면 얼마나 떨어뜨리는지...

궁금하네요..

언니 너무 좋아하고 있는데 3차 준비 하라고 벌써 옆에서 푸쉬하기도 미안해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동생된 마음에 조바심 나서 여기다 물어봅니다.. 아 진짜 왜 글쓰면서 자꾸 눈물이 나는지...ㅠㅠ

답변좀 부탁드릴게요^^;;

IP : 211.114.xxx.15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7 11:31 AM (59.27.xxx.100)

    축하드려요
    그런데 3차면접은 잘 몰라요
    그냥 축하해주러 왔어요 ^^

  • 2. 박홍수
    '11.10.27 11:31 AM (121.148.xxx.10)

    우와 3차는 잘 모르겠어요 ..
    그렇지만 무척 축하드려요
    집에 고시생이 있어서 그 사정을 아는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일들이 가득할거에요 짝짝짝

  • 3. 동감
    '11.10.27 11:32 AM (61.79.xxx.61)

    아--축하드려요~
    제 조카도 붙었어요.
    어제였는데 동기 되겠네요?
    남자에요.어쩜 그렇게 머리가 좋은지..

  • 4. 와우!!축하합니다
    '11.10.27 11:32 AM (110.10.xxx.125)

    별 도움 못되는 댓글이지만 언니를 생각하는 동생분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부모님께 자랑스런 딸이자 노력의 결실을 보게되어 정말 축하드려요

    부럽습니다.

  • 5. ;;
    '11.10.27 11:33 AM (14.52.xxx.244)

    축하해요. ㅎㅎ 3차면접이 강화되어서 몇명 떨어뜨리는 걸로 알고 있어용. 그래도 따로 열심히 준비하고 뭐 이럴건 아니고요.

  • 6. 축하드려요
    '11.10.27 11:34 AM (220.69.xxx.51)

    꼭 노무현 대통령같은 법조인이 되시구요..

    나경원&김재호 콤비같이는 되지마셨으면 좋겠네요~

  • 7. 바람이분다
    '11.10.27 11:35 AM (125.129.xxx.218)

    3차 면접에서 떨어지는 사람도 있기는 했죠.
    길을 가는데 갑자기 누가 때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나도 같이 때리겠다, 이런 식으로 답변한 사람이 떨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 8. 3차도
    '11.10.27 11:37 AM (14.32.xxx.146)

    요즘엔 좀 떨어지는거 맞아요
    그룹토론시키고그러니까
    준비해가더라구요

  • 9. 기쁜오늘
    '11.10.27 11:39 AM (112.216.xxx.178)

    오랜기간 준비한 결과라 만감이 교차하겠어요
    많이 많이 축하합니다. 그동안 힘듬 날려버리세요
    그리고 멋진출발~

  • 10. 사랑이여
    '11.10.27 11:39 AM (14.50.xxx.48)

    개념있는 사고의 소유자님이시네요.
    언니의 2차 합격 축하합니다.
    문재인의 운명이란 책을 읽어보니 (지금은 변했을지라도) 사상같은 것을 '검증'하는 것 같습니다.
    누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사상을 까발리겠어요?
    '속은 검어도 흰 척' 해야 하는 세상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통과의례만 남겨놨다는 의미죠.
    그나저나 그렇게 고생해서 통과한 2차까지의 과정이 정말 너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부터 못해본 것들을 펼쳐보이도록 옆에서 영감(힘)을 줘보세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어려운 사람들의 입장을 결코 나몰라라하는 그런 법조인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봅니다.
    언니가 님같으면 충분히 보살필 분이라고 보는데요.

  • 11. 원글이..
    '11.10.27 11:44 AM (211.114.xxx.153)

    축하 다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렇게 기쁘고 눈물나는데 본인은 오죽할까 싶어 일단은 좀 만끽하라고 3차준비얘긴 못꺼내고 여기에 물어봤네요.. 제가 많은 돈을 버는건 아니지만 다행히 부모님이 아직 직업이 있으셔서 제가 도움드려야하는 정도는 아니라.. 그동안 언니 용돈이나 교재비조로 10만원정도씩 찔러주곤 했거든요.. 언니가 아까 전화와서 그동안 니가 준 돈 안쓰고 따로 모아놨다고.. 나 합격하는날 그 돈 다 너한테 쏘려고 했다고.. 뭐 갖고싶은거 있냐고 하네요.. 언니 너무너무 축하하고.. 오늘저녁쯤 슬슬 3차준비하라고 압박좀 넣어야겠네요^^

  • 사랑이여
    '11.10.27 11:48 AM (14.50.xxx.48)

    진짜 눈물나네요.
    언니를 위해서 용돈을 준 일과 그 돈 안 쓰고 뭐 갖고 싶은 거 있냐는 대목에서요....
    이게 바로 진정한 형제애죠.
    나중에 결혼들 하시고 난 뒤에도 그 형제애는 변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부모님이 그 중심이 되겠죠?
    부모님도 늘 건강하게 사셔서 자녀들이 그 진정한 형제애를 이어가도록 하는 거....
    그나저나 겹경사라는 말에 님....응원합니다.
    앞으로도 시민된 도리를 다 하는 것도 이런 기쁨을 두 배로 즐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12. 자몽
    '11.10.27 11:45 AM (203.247.xxx.126)

    먼저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근데 3차도 많이 떨어진다고들 하네요. 2차에서 1.2배수 걸러놓고 3차 보는거라서 인성이 아주 이상하거니 비상식적인 사람이면 떨어진다고 들은거 같아요..

    말 잘 하시고 논리적이시면 합격하실거 같네요^^

    너무너무 축하드려요..집안의 경사네요^^

  • 13. 자몽
    '11.10.27 11:46 AM (203.247.xxx.126)

    어머..언니가 돈도 안쓰고 다 모아놓고 동생에게 쏘신다니..언니분도 동생분만큼이나 너무너무 멋지고 마음씨 고운 분이신가봐요..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3차까지 합격하시면 자매가 둘이서 여행다녀와도 좋겠네요^^

  • 14. 이런
    '11.10.27 11:51 AM (114.206.xxx.197)

    이런동생이 있다니... 정말 님 같은 동생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에비해 제 동생을... ㅠ

  • 15. 진짜
    '11.10.27 11:55 AM (121.165.xxx.72)

    나일억 같은 법조인 되지 않길 바래요.
    불의를 보구 못참는 열사는 아니더라도 불의를 눈 감아주는 법조인은 제발 되길 않기를 바랍니다.
    축하드리고 언니가 3차 준비는 알아서 잘 할꺼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집안에 큰 경사 나셔서 부럽네요. 축하해요.

  • 16. 살맛나는 세상
    '11.10.27 12:03 PM (119.64.xxx.158)

    정말 축하드려요
    읽는 내내 저도 눈물 나네요..
    3차도 준비잘해서 훌륭한 법조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 17. 먼저 축하드리고용~^^
    '11.10.27 12:14 PM (211.246.xxx.94)

    사시면접 조금은 빡세진지 3~4년 되어요.
    3차면접 10명 내외로 떨어뜨립니다.
    물론 다음해에는 3차면접만 다시 보면 되구요.
    그때는 붙여주는데요
    사실 일년간 기다려야 하고 꼭 붙여준다는 신뢰의원칙이 있는 것도
    아니므로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거에요.
    따라서 언니가 알아서 하겠지만
    안전하게 가려면 3차면접 대비는 꼭 하는게 좋아요.
    정치적 질문은 거의 없구요.
    저때는 집단토론-개별면접순으로 진행했는데
    주로 법관련 주제로만 나오는게 추세에용. (시사적인 걸로)
    친구들이랑 스터디하는게 젤 좋구요
    학원가에 3차면접 대비 자료집 나오니까 그거 구해서 보는 것도 좋아요.

  • 좀 더 자세하게
    '11.10.27 12:29 PM (211.246.xxx.94)

    집단토론은 한 15명인가 모아놓고 시사성 있는 법 관련 주제를 던져주고 토론하라고 한 다음
    면접관 3인이 점수 매기는데 3번정도는 발언해야 되구요.
    (단답형은 곤란/논리적으로 어느 정도 분량되게)
    개별면접은 면접관 3인이 법리 질문을 여러개 던지는데 2차공부때 나
    오는 내용 많이 질문해용. (7법을 훑어보고 가는게 좋음. 전 그렇게 안했지만 ㅠㅠ)
    면접관은 판사/검사/교수로 구성되는데 원래 그바닥이 예의를 졸라 따지므로 건방진 태도 금물이고요.

    회사 경쟁 면접 경험이 있다면 사실 사시면접 포맷은 별것도 아니지만요
    원글님 언니가 공부만 하셨다니 면접 경험이 없으실거 같아서
    자세하게 적어봤어요
    화이팅이에요~

    참 면접날 30명 정도를 심층면접에 회부하고 며칠 있다가 다시 부른답니당. 심층면접에서 탈락하면(10명 미만) 최종합격자명단에 못들어가는거임 ㅠㅠ
    그니까 심층 안가는게 중요해용~

  • 18. ...
    '11.10.27 12:33 PM (124.5.xxx.88)

    축하드립니다.

    그 두꺼운 책(서점에 진열 된 민법책이 2000페이지가 넘어 가는 것 보고 입이 떡~)들..

    보는 책만 쌓아 놓아도 1m는 훨씬 넘을 거예요.

    그걸 달달 외워,삶아, ..

    합격하는 사람들 보면 여하튼 존경이 갑니다.

  • 19. 원글이
    '11.10.27 2:11 PM (211.114.xxx.153)

    아고고.. 답글들 감사합니다..
    특히 자세히 알려주신 위에분^^ 모두들 복받으세요^^

  • 20. ㅠㅠ
    '11.10.27 5:56 PM (61.73.xxx.139)

    이런 훈훈한 형제,자매이야기 많이 많ㅎ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흐뭇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65 납골당 양도 도와주는 사이트같은거 있을까요..?? 1 땡이 2011/12/15 1,461
47764 저 82쿡에 가입되었어요 7 연뚜기 2011/12/15 916
47763 김장용 절임배추가 ㅠㅠ 4 김장 2011/12/15 1,612
47762 베스트의 고1아들 게이글. 36 노출환자 2011/12/15 10,973
47761 마이하우스 커튼 어때요?? 너무 사고싶어서요~~ 7 커튼 2011/12/15 1,912
47760 다리미판 커버만 따로 구입 가능한가요?? 2 다리미판 2011/12/15 1,675
47759 도와주세요... 2 약안먹는 아.. 2011/12/15 570
47758 결혼 한지 100일을 앞둔 새댁의 짧은 소회입니다... 10 새댁 2011/12/15 3,001
47757 ㅋㅋ 경찰 "디도스 공격전 1천만원 대가성 가능성" 참맛 2011/12/15 578
47756 초딩 아이있으신 직당맘님 방학동안아이들일과 어떻게 되나요? 직딩 2011/12/15 684
47755 요리스튜디오 운영하시는분들 요리수업료는 얼마정도할까요? 3 지현맘 2011/12/15 1,795
47754 [훈민정음] 해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8 코코아 2011/12/15 2,211
47753 위대한 검찰" 토크콘서트 풀 버전[동영상] 1 ^^ 2011/12/15 705
47752 중학교 영어 질문합니다. 2 예비중1 2011/12/15 966
47751 후진하다 부딪혀서 브레이크등이 깨졌는데요, 얼마나 들까요??? 8 도와주세요 2011/12/15 903
47750 보상판매 할인이면 있던 제품 꼭 줘야하나요? 1 달콩 2011/12/15 655
47749 크리스마스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3 산타 2011/12/15 896
47748 (수정) 30대 게이입니다. 아들 문제로 고민하시는 어머니께.... 26 스트라이크 2011/12/15 12,469
47747 아이폰82쿡 앱에서 덧글보기 이제 됩니다!!! 2 야호 2011/12/15 702
47746 범인은 이광재가 아니라 대통령 처남,, 6 베리떼 2011/12/15 2,169
47745 일출 보기 좋은 곳 소개 라임 2011/12/15 825
47744 지금 중고등학교에서 심리상담 교사 배치가 의무적인가요? 3 아시나요? 2011/12/15 1,709
47743 직장인 선배님들께 조언를 구해요. 3 직장인선배 2011/12/15 759
47742 만원에 한마리 더 어떤치킨,,? 1 .. 2011/12/15 1,421
47741 내년운세 나온글 2 .. 2011/12/15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