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난 저러지 말아야지... 라고 느꼈던 때

나는 조회수 : 2,726
작성일 : 2011-10-27 11:03:45

요즘들어 다시 생각나서 함 써봐요.

오래전에.. 한 친구가 결혼을 한다길래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갔었어요.
식사가 갈비탕이었는데 각 테이블마다 회가 한 접시씩 나오더라구요. 
 먼저 식사하면 가져다 준다길래 기다리고 있는데옆에 그날 결혼한 친구 가족이 와서 앉았어요.
 
신부가 친구니 신부측 가족이라면 친구 가족이지만 
 따로 뵌 적도 없고 해서 인사를 어쩌지 하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그냥 밥 먹고 일어나야겠다 하는데 회가 왔어요. ㅋ 
 
가족들 앉은 테이블이 바깥쪽이어서 직원분이 걍 그 테이블에 주고 가시더라구요.  
먼저 앉은 저희꺼였을텐데 그걸 받아서 그냥 자기들 테이블에 놓으시더니 
우리 혼주 가족이니 회 한 접시 더 달라 하시더라구요. 
 직원분이 안 된다고 테이블당 하나라 하시고 그냥 가신 뒤,다시 회가 한 접시 왔는데....

그 회는 저희 테이블 꺼잖아요? 
 근데 살짝 저희 눈치를 보시더니 그냥 테이블에 놓고 드시대요. ㅎㅎㅎㅎㅎ 
 
정말 황당하긴 했는데 좋은 날이고 
 저쪽은 저희를 몰라도 저희는 친구 가족분들 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뭐라 한마디 하기도 어려워서 그냥 대충 먹고 일어나 버렸어요. 
눈치만 안봤어도 모르고 걍 드신 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친구 어머니 분명 저희쪽 힐끗 보시고 테이블에 회 없는 것도 보셨거든요. ㅋ 
 
자기네집 잔치 온 손님인데 그러고 싶었을까요? 
여자애들이 무리지어 먹고 있어도 자기 딸 친구들일 거란 생각을 못했을까요? 
 가끔 생각나는데 정말 이해가 안 가요. 
 가족들 중에 그걸 말리는 사람도 하나 없었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난 나중에 저런 배려없고 치사한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 싶더라구요. 
 
나오면서 친구들이랑 그 친구 성격 어디서 나온 건지 알겠다며헛웃음 짓고 나왔었는데....
이젠 연락이 끊긴 사이라 볼 일도 없지만가끔 생각나면... 그 때 한마디 못한 게 좀 억울해요. 
 회 좋아하는데 못 먹어서 속에 맺혔나봐요. ㅋㅋㅋ

IP : 210.90.xxx.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11.10.27 11:07 AM (114.111.xxx.229)

    전 남의 집 방문할때 빈손으로 가는 것..절대 난 저러지 말아야지 해요

  • 2. ...
    '11.10.27 11:13 AM (14.47.xxx.160)

    중년분들 무리지어 주위 시선 의식안하고 왁자지껄, 음담패설, 용감무쌍(식)한 행동들보면
    정말 행동 잘해야겠단 생각 들어요.

  • 3. ...
    '11.10.27 11:13 AM (220.122.xxx.179)

    친정엄마 늙는거 보면서 저는 저렇게 안늙어야지..해요ㅜ.ㅜ

  • 4. ..
    '11.10.27 11:17 AM (122.153.xxx.67)

    버스안에서 무식하게 큰소리로 남의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통화하는 사람보면..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해요

  • 5. 전요
    '11.10.27 11:35 AM (115.41.xxx.59)

    젊은 사람들에게 반말 찍찍하는거 안할꺼에요.

  • 6. 지하철
    '11.10.27 11:42 AM (121.140.xxx.185)

    이나 버스 안에서 빈자리가 났을 때 앉으려는 사람 퍽 밀치며 앉는 아주머니를 보면...난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팔힘이 어찌나 센지 아프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658 대한민국 초유의 개신교회 폐쇄사태? 성남시청이 그랬다네요 2 호박덩쿨 2012/02/28 1,552
77657 에브리 샤 칼갈이 좋은가여? 3 칼갈이 2012/02/28 997
77656 영어와 일어중 어느걸 배우는게 나을까요?(30대 주부) 5 다시 시작 2012/02/28 2,773
77655 20대 후반 자취녀... 살림 관련 질문드립니다. 10 여쭤봐요 2012/02/28 2,373
77654 어플이 갤럭시어플, 아이폰어플 따로있나요? 4 어플 2012/02/28 1,208
77653 영어 강사들 그냥 영어로만 진행하는 게 좋던데.. 1 000 2012/02/28 1,060
77652 노무현 前대통령 따님에 대한 수사는 총선공작용 기획수사 4 skyter.. 2012/02/28 1,498
77651 82쿡 대구모임 후기 8 82쿡 대구.. 2012/02/28 2,371
77650 저 어떻게 할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 9 엄마 2012/02/28 1,981
77649 방금 남편에게 보낸 문자 진절머리 2012/02/28 2,055
77648 어떤 품목이 있을까용? 동네 잡화점.. 2012/02/28 574
77647 영화 '누들' 봤어요!! 2 큰집 2012/02/28 1,646
77646 내 인생의 드라마 있으세요 ? 33 저 밑에 영.. 2012/02/28 4,357
77645 올해 결혼하려는데 대출받아 집장만? 대출없이 전세? 고민됩니다 2 내집장만의 .. 2012/02/28 2,923
77644 잠도 안오구요 이럴경우 어떻게 해야하나요?? 3 * 2012/02/28 1,379
77643 영자 있나요? 2 노트닷컴3 2012/02/28 893
77642 인터넷에서 커텐 저렴하고 이쁜 곳 부탁드려요 4 커텐 2012/02/28 1,885
77641 태국에서 사 올만한것 알려주세요 11 태국여행 2012/02/28 3,240
77640 굿와이프 보시는분들 계세요? 6 그런엄마가되.. 2012/02/28 1,888
77639 해독쥬스에서 양배추 말이죠..궁금해서요. 6 양배추 2012/02/28 3,881
77638 조언감사드려요 5 신혼부부 2012/02/28 1,389
77637 수입차 가지신분.. 조언부탁드려요 31 갈등 2012/02/28 5,084
77636 김무열 마사지? 다녀오신 분 계세요? 2 혹시... 2012/02/28 33,078
77635 남편과 대판 싸우고 싶어요. 48 미추어버리겠.. 2012/02/28 9,534
77634 거실 한 면을 소파로 가득 채운 님들 계신가요? 골라주세요~? 2 소파 2012/02/28 2,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