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난 저러지 말아야지... 라고 느꼈던 때

나는 조회수 : 2,338
작성일 : 2011-10-27 11:03:45

요즘들어 다시 생각나서 함 써봐요.

오래전에.. 한 친구가 결혼을 한다길래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갔었어요.
식사가 갈비탕이었는데 각 테이블마다 회가 한 접시씩 나오더라구요. 
 먼저 식사하면 가져다 준다길래 기다리고 있는데옆에 그날 결혼한 친구 가족이 와서 앉았어요.
 
신부가 친구니 신부측 가족이라면 친구 가족이지만 
 따로 뵌 적도 없고 해서 인사를 어쩌지 하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그냥 밥 먹고 일어나야겠다 하는데 회가 왔어요. ㅋ 
 
가족들 앉은 테이블이 바깥쪽이어서 직원분이 걍 그 테이블에 주고 가시더라구요.  
먼저 앉은 저희꺼였을텐데 그걸 받아서 그냥 자기들 테이블에 놓으시더니 
우리 혼주 가족이니 회 한 접시 더 달라 하시더라구요. 
 직원분이 안 된다고 테이블당 하나라 하시고 그냥 가신 뒤,다시 회가 한 접시 왔는데....

그 회는 저희 테이블 꺼잖아요? 
 근데 살짝 저희 눈치를 보시더니 그냥 테이블에 놓고 드시대요. ㅎㅎㅎㅎㅎ 
 
정말 황당하긴 했는데 좋은 날이고 
 저쪽은 저희를 몰라도 저희는 친구 가족분들 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뭐라 한마디 하기도 어려워서 그냥 대충 먹고 일어나 버렸어요. 
눈치만 안봤어도 모르고 걍 드신 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친구 어머니 분명 저희쪽 힐끗 보시고 테이블에 회 없는 것도 보셨거든요. ㅋ 
 
자기네집 잔치 온 손님인데 그러고 싶었을까요? 
여자애들이 무리지어 먹고 있어도 자기 딸 친구들일 거란 생각을 못했을까요? 
 가끔 생각나는데 정말 이해가 안 가요. 
 가족들 중에 그걸 말리는 사람도 하나 없었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난 나중에 저런 배려없고 치사한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 싶더라구요. 
 
나오면서 친구들이랑 그 친구 성격 어디서 나온 건지 알겠다며헛웃음 짓고 나왔었는데....
이젠 연락이 끊긴 사이라 볼 일도 없지만가끔 생각나면... 그 때 한마디 못한 게 좀 억울해요. 
 회 좋아하는데 못 먹어서 속에 맺혔나봐요. ㅋㅋㅋ

IP : 210.90.xxx.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11.10.27 11:07 AM (114.111.xxx.229)

    전 남의 집 방문할때 빈손으로 가는 것..절대 난 저러지 말아야지 해요

  • 2. ...
    '11.10.27 11:13 AM (14.47.xxx.160)

    중년분들 무리지어 주위 시선 의식안하고 왁자지껄, 음담패설, 용감무쌍(식)한 행동들보면
    정말 행동 잘해야겠단 생각 들어요.

  • 3. ...
    '11.10.27 11:13 AM (220.122.xxx.179)

    친정엄마 늙는거 보면서 저는 저렇게 안늙어야지..해요ㅜ.ㅜ

  • 4. ..
    '11.10.27 11:17 AM (122.153.xxx.67)

    버스안에서 무식하게 큰소리로 남의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통화하는 사람보면..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해요

  • 5. 전요
    '11.10.27 11:35 AM (115.41.xxx.59)

    젊은 사람들에게 반말 찍찍하는거 안할꺼에요.

  • 6. 지하철
    '11.10.27 11:42 AM (121.140.xxx.185)

    이나 버스 안에서 빈자리가 났을 때 앉으려는 사람 퍽 밀치며 앉는 아주머니를 보면...난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팔힘이 어찌나 센지 아프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837 아침부터 꿈얘기.. 이와중에 2011/10/28 2,141
30836 마이너스통장이 만기 됬어요 .. 4 마이너스 2011/10/28 7,931
30835 10월 2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0/28 1,927
30834 [원전]서울에서 도호쿠産 술 시음회 2 참맛 2011/10/28 2,183
30833 ↓↓조금 밑에(safi-한강의 르네상스여..) 원하면 돌아가세요.. 4 맨홀 주의 2011/10/28 1,921
30832 9월중순에 실종장애인을 찾던 사람인데요, 찾았어요... 6 감사합니다... 2011/10/28 3,364
30831 내가 원하는 설계사... 1 vaness.. 2011/10/28 2,041
30830 위키리크스로 밝혀진 한미FTA의 내밀한 진실 14 밝은태양 2011/10/28 2,729
30829 이외수님트윗이 김장도와드려요 4 ㅋㅋ 2011/10/28 2,582
30828 농협회장 최악전산사고에도 불구하고 금탑산업훈장이라니ㅜㅜㅜㅜㅜㅜㅜ.. 6 2011/10/28 2,188
30827 한강의 르네상스여 안녕! 1 safi 2011/10/28 2,033
30826 너무 생생한 꿈을 꾸었어요 4 하하하 2011/10/28 2,372
30825 눈 높은 우리아들.... 3 ,,, 2011/10/28 2,635
30824 한미FTA 독소조항 진짜 무섭네요!! 7 망국의길 2011/10/28 2,761
30823 지금 한가하게 노닥거릴때가 아니네요?? FTA어쩌나요? 1 .. 2011/10/28 1,833
30822 1인시위한 사람 조사받으러 가는데, 혐의가.... 2 참맛 2011/10/28 2,437
30821 수시 몇번 떨어지니 눈물이 나요ㅠ_고3맘 16 어제도 2011/10/28 4,083
30820 일본 우익의 심장부에서 일왕을 고발했던 검사[BGM] 4 참맛 2011/10/28 2,084
30819 10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1/10/28 1,962
30818 출근 전에 들릅니다...오늘 여의도에서FTA 반대 시위 4 분당 아줌마.. 2011/10/28 2,229
30817 동네 아줌마들 만나러 갑니다 -FTA관련 도움요청 13 별사탕 2011/10/28 2,120
30816 몸에 빨간점? 2 .. 2011/10/28 4,902
30815 공지영도 경찰이 조사해야? 6 븅딱육갑 2011/10/28 2,272
30814 임승빈 서울시부교육감 돌연사퇴 4 sunshi.. 2011/10/28 2,822
30813 도올이 그린 총수... 예술이네요. 7 싸인 2011/10/28 3,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