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난 저러지 말아야지... 라고 느꼈던 때

나는 조회수 : 2,233
작성일 : 2011-10-27 11:03:45

요즘들어 다시 생각나서 함 써봐요.

오래전에.. 한 친구가 결혼을 한다길래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갔었어요.
식사가 갈비탕이었는데 각 테이블마다 회가 한 접시씩 나오더라구요. 
 먼저 식사하면 가져다 준다길래 기다리고 있는데옆에 그날 결혼한 친구 가족이 와서 앉았어요.
 
신부가 친구니 신부측 가족이라면 친구 가족이지만 
 따로 뵌 적도 없고 해서 인사를 어쩌지 하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그냥 밥 먹고 일어나야겠다 하는데 회가 왔어요. ㅋ 
 
가족들 앉은 테이블이 바깥쪽이어서 직원분이 걍 그 테이블에 주고 가시더라구요.  
먼저 앉은 저희꺼였을텐데 그걸 받아서 그냥 자기들 테이블에 놓으시더니 
우리 혼주 가족이니 회 한 접시 더 달라 하시더라구요. 
 직원분이 안 된다고 테이블당 하나라 하시고 그냥 가신 뒤,다시 회가 한 접시 왔는데....

그 회는 저희 테이블 꺼잖아요? 
 근데 살짝 저희 눈치를 보시더니 그냥 테이블에 놓고 드시대요. ㅎㅎㅎㅎㅎ 
 
정말 황당하긴 했는데 좋은 날이고 
 저쪽은 저희를 몰라도 저희는 친구 가족분들 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뭐라 한마디 하기도 어려워서 그냥 대충 먹고 일어나 버렸어요. 
눈치만 안봤어도 모르고 걍 드신 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친구 어머니 분명 저희쪽 힐끗 보시고 테이블에 회 없는 것도 보셨거든요. ㅋ 
 
자기네집 잔치 온 손님인데 그러고 싶었을까요? 
여자애들이 무리지어 먹고 있어도 자기 딸 친구들일 거란 생각을 못했을까요? 
 가끔 생각나는데 정말 이해가 안 가요. 
 가족들 중에 그걸 말리는 사람도 하나 없었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난 나중에 저런 배려없고 치사한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 싶더라구요. 
 
나오면서 친구들이랑 그 친구 성격 어디서 나온 건지 알겠다며헛웃음 짓고 나왔었는데....
이젠 연락이 끊긴 사이라 볼 일도 없지만가끔 생각나면... 그 때 한마디 못한 게 좀 억울해요. 
 회 좋아하는데 못 먹어서 속에 맺혔나봐요. ㅋㅋㅋ

IP : 210.90.xxx.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11.10.27 11:07 AM (114.111.xxx.229)

    전 남의 집 방문할때 빈손으로 가는 것..절대 난 저러지 말아야지 해요

  • 2. ...
    '11.10.27 11:13 AM (14.47.xxx.160)

    중년분들 무리지어 주위 시선 의식안하고 왁자지껄, 음담패설, 용감무쌍(식)한 행동들보면
    정말 행동 잘해야겠단 생각 들어요.

  • 3. ...
    '11.10.27 11:13 AM (220.122.xxx.179)

    친정엄마 늙는거 보면서 저는 저렇게 안늙어야지..해요ㅜ.ㅜ

  • 4. ..
    '11.10.27 11:17 AM (122.153.xxx.67)

    버스안에서 무식하게 큰소리로 남의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통화하는 사람보면..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해요

  • 5. 전요
    '11.10.27 11:35 AM (115.41.xxx.59)

    젊은 사람들에게 반말 찍찍하는거 안할꺼에요.

  • 6. 지하철
    '11.10.27 11:42 AM (121.140.xxx.185)

    이나 버스 안에서 빈자리가 났을 때 앉으려는 사람 퍽 밀치며 앉는 아주머니를 보면...난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팔힘이 어찌나 센지 아프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60 울랄라세션 서쪽하늘 계속 듣고 있어요. 7 감동 2011/10/29 2,677
30459 매실 액기스 11 매실 2011/10/29 2,431
30458 경북 봉화주변 관광지 추천요 6 아끼꼬 2011/10/29 2,361
30457 음식물처리기 써보신분 있나요? 클리베 어떤가요? 싱크대 빌트인 .. 2 낙엽의비 2011/10/29 2,157
30456 한나라당 저질알바 고용하는 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나나요?? 10 오직 2011/10/29 1,725
30455 절인배추 1 초보주부 2011/10/29 1,378
30454 곽교육감님은 언제 오시는건가요? 5 .. 2011/10/29 1,689
30453 돌출입 시작인 울딸...정녕 교정밖에 없나요 4 우울모드 2011/10/29 2,752
30452 마이클럽도 이제 저쪽 애들한테 점령당한 건가요?! 7 마이클럽 2011/10/29 2,125
30451 명동 옷집 5 중고딩맘 2011/10/29 1,673
30450 ↓ 바로 밑 글 , 건너 뛰세요. 냉무 2 동동동 2011/10/29 1,035
30449 나꼼수 첫회부터 들을수 있는 곳입니다. 1 저녁숲 2011/10/29 1,611
30448 뒷통수를 치는 기분들게한 박원순의 한마디 2 오직 2011/10/29 2,251
30447 나도 해야지 화살표 놀이 . 9 동동동 2011/10/29 1,229
30446 딱딱한 치즈케익 어떻게 만드나요? 15 어리 2011/10/29 2,392
30445 나꼼수26아이튠 다운로드 되나요? 5 ipad 2011/10/29 1,584
30444 4살 딸이랑 서울에서 하루 데이트 3 codms 2011/10/29 1,450
30443 나는꼼수다 1 ^^ 2011/10/29 1,660
30442 아니 잠깐 자리 비운 사이 이게 무슨 날벼락!!! 3 두분이 그리.. 2011/10/29 2,518
30441 양파의 검은 곰팡이 8 양파 2011/10/29 5,527
30440 "노무현과 이명박의 한미FTA는 똑같다" 4 무명씨 2011/10/29 1,489
30439 도로주행 넘 어려워요,,,팁좀,,, 10 아로 2011/10/29 4,870
30438 4살아이 맹장이면 어느 병원으로 가야될까요? 6 은돌이 2011/10/29 3,454
30437 신분당선을 타봤어요 6 어제 개통 2011/10/29 3,109
30436 윤이상과 통영의 딸? 2 ,. 2011/10/29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