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원으로 내가 얻은것.

만원 조회수 : 808
작성일 : 2011-10-27 10:44:27

어제 행사가 있어, 바느질동아리에서 하는 전시회가 있었어요.

 

선생님도 없고, 우리끼리 책보고, 이야기도 해가면서, 작품을 만들어요.

두달 조금 안됐지만, 작품을 전시했지요.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팔지 않냐는 사람도 있었구요.

전시장을 지키는 내내, 내 작품은 그리 인기가 많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어떤 분이. 제 작품을 보면서 너무 예쁘다면서, 사고 싶다고 하셔셔,

전시만 하는 거예요.. 했더니. 막무가내로 팔라고 하더라구요.

전..  어안이 벙벙,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겟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말한 가격이 만원이었어요.

팔고 나서, 내가 왜 그랬을까.. 손바느질에, 가죽도 들어가고, 패치하느라 원단도

많이 들어갔는데... 허무하더라구요. 내가 돈 만원에 그걸 팔더니..

 

집에 와서 한참 생각해보니.

제가 그걸 만들었을때, 남편이 아주 냉소적인 반응을 했었어요.

색감도 별로고 지저분하다고.. 

전 상처받았구요.(남편은 기억도 안난다고 하네요)

 

제 마음속에는 내가 이것저것 만드는걸, 창피하게, 스스로 떳떳하게 생각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누군가가 내 작품을 사간다는 자체가 너무너무 좋았던것 같아요.

그 순간만은 돈 주지 않고도 팔수 있었어요.. 

아.. 나는 왜 이리 다른사람의 인정, 칭찬에 목말라 하는 사람일까..

내가 참 작구나, 자존감이 낮구나..  싶었어요. 

 

처음에는 속상했지만, 

내가 만든 물건들에 더 자신감을 갖고 행복하게 만들수 있을것 같아요.^.^

소중한걸 잃어보니, 다른걸 얻었어요..

 

IP : 125.183.xxx.16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09 영,수만 시키면 고등때 성적이 떨어지나요? 12 엄마 2011/10/28 2,868
    29808 아기도 새치가 나나요?!!!! 2 2011/10/28 6,738
    29807 조두순사건-아동성범죄 공소시효 폐지 100만명 서명운동 2 행복 2011/10/28 786
    29806 빠리에서 사올것 추천부탁드려요 1 급질 2011/10/28 959
    29805 캡슐 커피머신의 지존은 무엇일까요? 14 고민고민 2011/10/28 3,990
    29804 한나라당 보세요 3 .... 2011/10/28 874
    29803 커피팟은 어떻게 사용하는건가요? 3 루비 2011/10/28 1,471
    29802 어그 UGG 2011/10/28 677
    29801 아들죽인 한인아버지 사건 들어본 분 계신가요 6 미국서 2011/10/28 2,182
    29800 새 보온도시락 1차로 세제로 씻고, 그다음 무엇으로 더 씻어야 .. 2 행복한맘 2011/10/28 1,514
    29799 (질문) FTA협정문이 공개가 안되었다는 것은 어떤 뜻인가요? 3 ?? 2011/10/28 834
    29798 독감예방주사 다 맞으셨나요? 1 초3 2011/10/28 962
    29797 욕실 환풍기가 덜컥거려요 1 .. 2011/10/28 772
    29796 아파트 이웃 술버릇이라지만... 2 세상에 이런.. 2011/10/28 1,580
    29795 영어가르치시는 분, 공부하는 분 교재 추천해주세요.^^ 3 아녜스 2011/10/28 1,334
    29794 대한문 앞 분향소도 짓밟은 놈들이 하는 짓이란~ 4 사랑이여 2011/10/28 782
    29793 아들 자랑질 (입금할께요) 11 ... 2011/10/28 2,076
    29792 소파, 어디서 보고 사야 할까요? ^^ 2011/10/28 746
    29791 거실에 놓을 괜찮은 책상은 어디에 가면 볼 수 있을까요? 1 ... 2011/10/28 1,101
    29790 중학교 올라가면 성적이 확 떨어지나요? 12 학부모 2011/10/28 2,558
    29789 대구 전면 친환경 의무급식 주민발의 눈앞 2 참맛 2011/10/28 970
    29788 이명박이의 뻘짓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합니다 2 오직 2011/10/28 879
    29787 지저분한 이야기 죄송한데요.. 변기가 너무 자주 막혀요... 5 중1맘 2011/10/28 2,121
    29786 노무현 대통령님 유업덕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뀝니다. 2 노짱유업 2011/10/28 717
    29785 2008년도 수도민영화에 대한 글들중에서. 메멘토 2011/10/28 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