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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떡 받았어요...ㅋㅋ

^^ 조회수 : 4,075
작성일 : 2011-10-27 09:32:38
아침에 남편 출근하고, 학교가고, 유치원 차 태우러 나갔는데, 
같이 유치원 차 태우는 아이 엄마가 떡을 주네요...ㅋㅋ
어제 투표하러 갈 때 같이 태우고 갔던 엄마 중 한 엄마가요.
짐짓 모른체 하고, "웬 떡이야?" 했더니
"그냥~ 갑자기 떡이 너~~~무 먹고 싶어져서, 어제 주문했어요. 좀 많이!!!!
떡 나눠먹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ㅎㅎㅎㅎ

이런 발빠른 여인 같으니라고....^^

떡 받아들고 올라와서 집안일 하는데, 아래아래층 할머님께서 올라오시더니,
"이쁜새댁(할머니는 절 늘 새댁, 이쁜새댁~ 이렇게 부르십니다..^^;;) 어제 투표 했지?"
하시 더니,  떡을 주시는....@,@ 여든 근처신 걸로 알거든요..연세가...

"내가 아주 이노무 할마이들 꼬시느라 엄청시레 힘들었다니까~
내가  나이는 마이 묵었어도 사람 볼 줄도 알고, 제대로 생각할 줄도 아는데
이노무 할마이들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왜 그래 앞뒤 생각 없이 고집만 부리는지~
우리 딸 한테 들으니까 젊은 사람들 투표 끝나고 떡돌린다 했다카드만~
그래 내 할마이들한테 내 말듣고 투표 잘 하라고, 내가 떡 돌린다 해따!!
근데 투표는 했지? 젊은 사람이니까~ 그리고 이쁜 새댁은 워낙 야무지고 똑소리 나니까
잘 찍었을 거 같아서 내 떡 들고 왔다" 

이러면서, 시루떡, 인절미, 호박떡...고루고루 푸짐하게 정말이지 한 보따리를 주고 가셨습니다.

차 한잔 하고 가시라니까, 노인정에 떡 가지고 가야한다고 하시면서
노인정으로 바로 배달시킬 걸 클났네, 혼자말 처럼 하시길래
얼른 차키 꺼내 들고 따라 나서서 모셔다 드리고 막 들어왔습니다.
떡을...정말이지... 제 차 트렁크 가득  겨우 들어갈 정도로.. ^^;;;

짧은 거리지만, 차타고 가면서 할머니께 좋은 말씀도 많이 들었네요.

이상... 어제 그 관악구민이었습니다..^^
IP : 175.119.xxx.250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1.10.27 9:34 AM (122.32.xxx.10)

    정말 개념구의 개념주민들이세요. 그 아이친구 엄마랑 할머님이랑 친하게 지내세요.
    다 큰 어른들이지만 그래도 너무 기쁜 마음에 궁디 팡팡~ 을 해드리고 갑니다.. ㅎㅎㅎ =3=3=3=3

  • 2. ..
    '11.10.27 9:34 AM (59.5.xxx.225)

    아.. 그 동네로 이사가고 싶네요^^
    개념찬 주민들~~~ 훌륭한 이웃분들이시네요..

  • 3. 아~~~
    '11.10.27 9:35 AM (59.6.xxx.65)

    이 동네 분위기 왜캐 훈훈한 거에요~~~ㅋㅋㅋㅋㅋㅋ

  • 4. 아......
    '11.10.27 9:35 AM (110.10.xxx.82)

    너무 훈훈한데요~~~~ 감동의 물결이.....^^

  • 5. ..
    '11.10.27 9:36 AM (118.32.xxx.40)

    아침푸터 풉하게 만드시다니..
    윈글님 껵하세 사랑합니데이..

    고마워요

  • 6. ㅎㅎㅎ
    '11.10.27 9:36 AM (220.86.xxx.224) - 삭제된댓글

    관악구민님....정말 어제 감동이었어요...
    관악구 투표율 쫘~~~~올라가는거 보니까 소름이 막 돋았어요...ㅎㅎㅎ

  • 7. 어머
    '11.10.27 9:36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좋은 이웃들이 있어서 행복하시겠어요.

  • 8. 진짜
    '11.10.27 9:37 AM (115.41.xxx.215)

    떡 돌리는 분들이 계시군요.
    확신이 있으셨으니 이리 빨리 돌릴수 있는거겠죠. 와우...

  • 9. 전 용산구민
    '11.10.27 9:37 AM (115.93.xxx.122)

    성북구민에서 용산구민 된지 1년인데~~
    용산구가 이럴줄 몰랐어요

    관악구민 존경합니다!!

  • 10. 부럽부럽
    '11.10.27 9:38 AM (58.142.xxx.42)

    아름다운 동네에 사시네요~~부럽사와요~~~

  • 11. 헤로롱
    '11.10.27 9:39 AM (121.139.xxx.195)

    아~ 홀로 강남 3구를 맞서 싸우시는 관악대장군 휘하 식솔이시군요. 관악대장군께서 무너지시면 이하 도미노가 된다는 최전방의 보류 ㅋㅋ

  • 12. 격하게 아껴요♡
    '11.10.27 9:40 AM (211.193.xxx.30)

    관악구민님들 어제 투표율의 종결자 포스 막 뿜어주신거 같아요!!!!
    완전 사랑합니다
    할머님께 저도 꼭 존경한다고 전해주세요 ^^

    훈훈한 아침~ 너무 좋아요 >.

  • 13. 두분이 그리워요
    '11.10.27 9:40 AM (121.159.xxx.113)

    이런 시민들에게 꼭 어울리는 시장님이 되실 거예요 ^^

  • 14. 캔디스
    '11.10.27 9:42 AM (114.202.xxx.235)

    진짜 발빠르시네요.....흑....격하게 감동스럽습니다.....
    아름다운 동네에 사시네요....부럽습니다....22222222222222

  • 15. 아우~~
    '11.10.27 9:42 AM (180.231.xxx.61)

    개념 관악구민 같으니라고....
    할머니 정말 정말 멋지시구요. 원글님 동네도 분위기 최고군요.
    부럽습니다.
    전 오늘 모임인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저 혼자 독야청천하고 있거든요.

  • 아우~~
    '11.10.27 9:43 AM (180.231.xxx.61)

    독야청청.....

  • ^^
    '11.10.27 9:57 AM (175.119.xxx.250)

    독야청청하시는 아우~~님... 화이팅입니다....^^

  • 16. 오우~ 떡이 꿀맛
    '11.10.27 9:43 AM (68.36.xxx.72)

    꿀떡이었겠어요.
    하루만에 살맛나는 세상으로 바뀐게 신기하죠?

    물론 오늘부터는 또 ,FTA랑 다른 것들 신경써야죠. 당장 미국에 나라가 넘어가게 생겼으니...

    그래도 지금은 좋네요. 뭔가 답답했던 공기가 상큼하게 느껴집니다.

  • 17. 아유
    '11.10.27 9:43 AM (59.7.xxx.55)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 ..
    '11.10.27 10:10 AM (180.224.xxx.18)

    22222222222222이사가고파요 ㅠㅠㅠ

  • 18. 아침에
    '11.10.27 9:44 AM (112.148.xxx.28)

    목욕탕 가는 데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이 예사로 보이지 않더군요.
    흐~ 저렇게 뾰로통하게 지나가도 난 당신이 누구 찍었는지 알지롱~ 이런 느낌?
    개념구민들 맞아요.
    다들 이뻐 보입니다.^^

  • 19. 그래그래
    '11.10.27 9:44 AM (59.17.xxx.174)

    관악 구민 완전 멋져요... 경기도민이라 구경만 하면서 타들어가던 이 심정....

  • 20. 그 아파트는
    '11.10.27 9:44 AM (211.47.xxx.233)

    무슨 성지인가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군요.

  • ㅋㅋ
    '11.10.27 9:50 AM (175.119.xxx.250)

    떡 준 아이 엄마든 같은 아파트 아닙니다...ㅋㅋ

  • 21. candle
    '11.10.27 9:48 AM (124.185.xxx.111)

    어제부터 들리는 이 기쁜소식들 ... 아주 감사해요~~~~ 멀리에서도 함께 나눌수 있도록 이리 전해주시니..

    살맛나는 하루네요.

  • 22. ...
    '11.10.27 9:50 AM (14.55.xxx.168)

    아, 고맙네요. 정말 고마운 소식입니다

  • 23. 혀니랑
    '11.10.27 10:09 AM (175.114.xxx.212)

    아이고,,이쁜 할머니..보고시퍼라,,큰 절 드리고 싶어요,,,진짜,,
    원글님도 이쁘고,,,이번에 바빴던 모든 이들..너무 이뻐요,
    참고로,,여긴 지방입니다. 아주 남쪽 +.+

  • ^^*
    '11.10.27 10:14 AM (175.119.xxx.250)

    오옷.. 저 이쁘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다들 할머님만 칭찬해주셔서 살짝 삐질 뻔~ ㅋㅋ 농담이구요.
    감사해요. 서울이 아닌 곳에서도 많이들 응원해주시고 함께 맘 써주신 것 다 알아요.

  • 24. 후니맘
    '11.10.27 10:10 AM (220.120.xxx.193)

    저도 오늘 사무실에 피자 쏩니다.. 어제 투표마감시간 딱 끝나자 마자...제가 장담했지요..내일 내가 떡돌린다고.. 그랬더니 떡말고 피자로 해달라네요 ㅋㅋ
    오후 피자 파티 ^^

  • 짝짝짝
    '11.10.27 10:13 AM (175.119.xxx.250)

    후니맘님... 멋지십니다.
    전 오늘 점심 사러 나갑니다...ㅎㅎㅎ

  • 25. 아이씨...
    '11.10.27 10:15 AM (121.130.xxx.192)

    눈물나...ㅠㅠ 왜 아침부터 감동시키고 그래요
    관악구로 이사가고싶다..

  • 26. 의문점
    '11.10.27 10:18 AM (118.217.xxx.105)

    관악 방향으로 부러운 한숨 날립니다.

    부럽고 감사합니다.

  • 27. 쟈크라깡
    '11.10.27 10:29 AM (121.129.xxx.153)

    아니 왜 안구에 습기차게 만드십니까! 아 진짜,

  • 28. 우와~
    '11.10.27 12:05 PM (125.177.xxx.193)

    진짜 원글님도 멋지고
    이웃분들도 정말 멋지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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