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이 서울 시장 되는 것도 소름끼치지만
그래도 우린 이명박, 오세훈을 거치면서 잘 살아왔잖아요?
나경원이 시장이 된다는 그 자체 보다도
만일 박원순이 떨어지면
시민 연대의 정치계 입성은 힘을 잃을 것이고
총선 대선에서 이루어내야할 야권연대도 불활실해 지는거죠.
민주당이 나서서 봐라 해도 안 되잖냐 우린 우리 것이나 챙겨 먹겠다
그러고 나올 명분이 생기는 거죠.
그리고 치명적인 FTA
대선 전초전 아니라고 홍준표가 선거 결과 나오기 전에 떠들었지만
이기면 또 우리의 정권은 국민의 승인을 얻었다 하면서 이명박의 하수인
노릇을 마음껏 했겠죠. FTA 한칼에 통과 시키고
내곡동 건도 묻고, 내년 예산도 한나라당 맘대로 (이 말은 즉 이명박 맘대로란 뜻).
연말이라 취급할 안건들이 많은데 다 지네 맘대로 했을 거에요.
거기에 나꼼수!
지금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나꼼수 업로드 시켜주는 서버 회사도
외압을 받아서 더 이상 못 해준다는 상황이고
팟캐스트를 방송법으로 규제하겠다고 한나라당은 안건 내고 있고
정봉주, 주진우 나경원한테 고발 (고소가 아니라!)당한 상황이고
정말 나경원이 이겼으면 한나라당이 어떤 형태로 나꼼수 4인방을 괴롭혔을ㅈ
상상이 안 되요. 일단 팟캐스트 검열법을 만들어 나꼼수 못 듣게 했겠죠.
거기에 더 못 참는 거는 나경원 남편 판사, 기소 청탁이라는 상상도 못할 범죄를 저
지른 건도 슬그머니 묻혔겠죠. 주진우만 이중으로 고소 당하고 (클리닉 건수에
기소 청탁까지 첨가해서)...그랬을 거에요... 상상하기도 싫네요.
기쁘다기 보다 안심이 되네요.
남은 건, 박원순 시장이 잘해나가길 기도할 뿐...
그리고요, 혹 박원순씨가 실수 좀 하고 잘못 하고 그래도
너무 매서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지는 맙시다.
좀 봐주면서 그가 훌륭한 시장이 되도록 우리가 좀 밀어 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