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집 아이가 잘되면 사촌이 땅 산거 같은가봐요

중간부모 조회수 : 2,961
작성일 : 2011-10-26 23:48:07

저는 별로 잘난 것도 없는 부모입니다.

남편도 성실한 거 말곤 별로..

한마디로 딱이 내세울 거 없는 부모이고 경제적 여유도 그저 먹고 살 정도.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이상하게 부모를 안 닮고

공부도 잘하고 예의도 바르고.. 하여간에 일반적으로 말하는 엄친* 예요.

게다가 둘째는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예쁘다는 말 들어요.

 

애들이 부모를 안 닮고 너무 잘나도 사람들로부터 질투심을 불러일으키나봐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을 되새기게 하는 일들을 많이 경험했어요.

왜 그렇게 시샘을 하는지..

저는 나름대로의 교육관이 있어서

애들이 초등 고학년과 중학교 1,2학년까지 수학과 영어만 학원 다니게 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혼자 공부하게 했거든요.

그리고 그 이후엔 애들이 학원도 안다니고 혼자 공부했어요.

요즘 시대에 이렇게 사교육을 안 받는 애가 어디 있나요.

그런데 애들이 학원에 가봤자 시간낭비라고 하면서 애들이 안 간다고 했어요.

 

전 우리 애들이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잘할거라는 확신이 애들 초등 고학년무렵부터 들었거든요.

그때정도부터는 남한테 우리 애들 이야기 안했어요.

그런데도 어떻게들 알고서 우리 애들이 어디 갔다는 거 알고서 부러워하다 못해 속이 상한가봐요.

우리 애 어느 학교 갔다는 말을 들고선, 그 학교 애들 자살률 높다고

심지어 정신과 문제가 생기는 애들 많다고

그 학교 간것도 엄마가 뭘 어떻게 해줬겠지 애가 실력으로 간거겠냐고...

졸업했다는 말은 꼭 듣자고..

 

우리는 애들 얘기 전혀 안하고 살지만

매스컴에서 보면 애가 어디 대학에 갔다하고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것도 좀 별로라고 생각해요.

사실 대학에 어디 갔다 하는게 사회에 기여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 애가 자라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가 중요한거죠.

 

그리고 지금도 미래를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여러 방면으로 성장을 해야 하는 학생한테

뭔 자서전 같은 거 쓰게 하면서 부담을 주는 것도 아니라고 봐요.

이것도 어디까지나 제 생각..

그 부모들은 나름대로의 생각이 잇어서 그러는거겠죠.

 

남편하고 저는 사람들이 샘내는거 보고 처음엔 왜 이러나 했었는데 이젠 그러려니...

이게 사람 심리지 뭐.. 이래요.

남들이 뭐라해도, 우리 애 잘 되는게 정말 고맙고 행복한거죠.

IP : 69.38.xxx.1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1.10.26 11:56 PM (189.79.xxx.129)

    엄청 부럽구요...자식 잘 두셨네요..
    그게 아주 다른 사람일이면 좀 초연한데...내 자식들 못하는데 바로 옆에서 누가 그러면 좀 샘나는
    그런 맘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졸업했단 소리는 듣자는 그 사람 심보는 좀 고약하네요

  • 2. 키움
    '11.10.26 11:59 PM (1.177.xxx.180)

    자식 키우다 알게된 또래 부모들....
    특히 남의 자식이 내 자식보다 낫다는 판단이 서면 뒤에서 수그수근...
    샘이 나니까요.....
    첫애 키우면서 이런저런일 겪으면서 저두 같이 컸구요...
    뭐 둘째는 요령이 생기네요...
    맞아요 원글님처럼 안 나서기...근데도 어찌들 그리도 안테나들이 많은지...
    그래서 무심하기로 했어요...속상해해봤자...다른 사람들이 그만둘것도 아니고....

  • 3.
    '11.10.27 1:18 AM (220.86.xxx.75)

    결혼하니 친척분들이 무섭던데요. 친정에는 잘난 사람이 없어서 그랬나.. 다들 비슷비슷해서 그냥 그랬는데 시댁 친척들은 입학, 취직, 결혼 엄청 비교하고 말도 많더이다. 왜저렇게 시샘하고 깍아내리고 자랑할까 이상할때도 많던데요. 남의 말 함부로 하고 말 많은게 젤 나쁜거예요.

  • 4. ./..
    '11.10.27 7:11 A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그러거나 말거나 지들입만 드럽고 나쁘지. 님이 남을 깍아내리거나 나선것 없는데도 저러면...
    못하는 사람있음 잘하는 사람 있는거고, 내자식이 못하는걸 왜 남의자식 배아파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샘나면서 자살율이 높네 적네하는둥, 끝까지 졸업잘하나 지켜보자는둥,, 그리 꼬였는데 뭐가 인생에서 잘풀리겄어요. 못하면 더 분발해서 잘하면 될것을...

  • 5. fly
    '11.10.27 7:21 AM (115.143.xxx.59)

    사람이니깐 그렇죠...
    비단 공부뿐이 아니라..인생전체적으로 봤을때도 그래요..
    결혼하는거 가지고도 뒤에서 샘내고 수근대요,.
    누가 시집,장가를 잘가면..그것또한 배아파하고...뻔한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79 아까 저렴한 색조 화장품 글 어디 갔나요... 7 만원짜리 색.. 2011/10/27 2,401
30178 혹시 컴활1급 자격증 계신분 질문입니다. 4 ... 2011/10/27 2,282
30177 고구마 가격 11 2011/10/27 2,617
30176 김어준총수-검은넥타이 17 dd 2011/10/27 3,762
30175 친구 언니가 아고라에 청원한 사연입니다.. 부디 응원해주세요.... 2 몽이 2011/10/27 2,211
30174 만원으로 내가 얻은것. 만원 2011/10/27 1,451
30173 보험 설계사 분들 원래 이렇게 연락이 없나요? 8 울랄라 2011/10/27 2,529
30172 서울광장 탈환 기쁘시죠..이참에 FTA까지 막아내는 기쁨까지.... 9 반짝이는 아.. 2011/10/27 1,684
30171 다음서명 - 나경원 남편 김재호 판사의 직위남용, 17 참맛 2011/10/27 2,760
30170 첫 해외여행 19 지니 2011/10/27 2,790
30169 대통령실 경호처장 어청수 내정 15 세우실 2011/10/27 2,526
30168 요즘 트윗에 홍정욱을 주목하고 있어요.ㅋㅋ 31 ss 2011/10/27 7,612
30167 미국산 돼지고기? 5 철없는 언니.. 2011/10/27 2,669
30166 질투나서 머리가 아파옵니다...부산시민... 9 이 좋은 아.. 2011/10/27 2,365
30165 박원순 캠프의 무서운 정보력 3 분당 아줌마.. 2011/10/27 3,395
30164 까사미아 as 받아보신분 계세요? 2 가구 2011/10/27 2,091
30163 오늘 제 지인이 첨으로 선거투표를 햇답니다 1 여여 2011/10/27 1,435
30162 박원순님이 시장되어서 요건 좀 아쉽네요. 2 뱀다리 2011/10/27 2,194
30161 고양이의 이 울음소리는 뭘 의미하나요? 4 궁금 2011/10/27 2,044
30160 댓글알바가 커밍아웃 했네요~ㅋㅋ 2 .. 2011/10/27 2,031
30159 컴에서 음악방송듣는거 2 새시장 만세.. 2011/10/27 1,445
30158 이명박 대통령 "국민의 뜻 무겁게 받아들인다" 19 무명씨 2011/10/27 3,034
30157 시장직 수행업무는 언제부터? 3 ? 2011/10/27 1,494
30156 역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8 루비 2011/10/27 2,235
30155 기뻐서 눈물이..이 순간 조국과 신미래 시장님이 생각나네요~~~.. 6 망탱이쥔장 2011/10/27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