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별로 잘난 것도 없는 부모입니다.
남편도 성실한 거 말곤 별로..
한마디로 딱이 내세울 거 없는 부모이고 경제적 여유도 그저 먹고 살 정도.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이상하게 부모를 안 닮고
공부도 잘하고 예의도 바르고.. 하여간에 일반적으로 말하는 엄친* 예요.
게다가 둘째는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예쁘다는 말 들어요.
애들이 부모를 안 닮고 너무 잘나도 사람들로부터 질투심을 불러일으키나봐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을 되새기게 하는 일들을 많이 경험했어요.
왜 그렇게 시샘을 하는지..
저는 나름대로의 교육관이 있어서
애들이 초등 고학년과 중학교 1,2학년까지 수학과 영어만 학원 다니게 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혼자 공부하게 했거든요.
그리고 그 이후엔 애들이 학원도 안다니고 혼자 공부했어요.
요즘 시대에 이렇게 사교육을 안 받는 애가 어디 있나요.
그런데 애들이 학원에 가봤자 시간낭비라고 하면서 애들이 안 간다고 했어요.
전 우리 애들이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잘할거라는 확신이 애들 초등 고학년무렵부터 들었거든요.
그때정도부터는 남한테 우리 애들 이야기 안했어요.
그런데도 어떻게들 알고서 우리 애들이 어디 갔다는 거 알고서 부러워하다 못해 속이 상한가봐요.
우리 애 어느 학교 갔다는 말을 들고선, 그 학교 애들 자살률 높다고
심지어 정신과 문제가 생기는 애들 많다고
그 학교 간것도 엄마가 뭘 어떻게 해줬겠지 애가 실력으로 간거겠냐고...
졸업했다는 말은 꼭 듣자고..
우리는 애들 얘기 전혀 안하고 살지만
매스컴에서 보면 애가 어디 대학에 갔다하고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것도 좀 별로라고 생각해요.
사실 대학에 어디 갔다 하는게 사회에 기여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 애가 자라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가 중요한거죠.
그리고 지금도 미래를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여러 방면으로 성장을 해야 하는 학생한테
뭔 자서전 같은 거 쓰게 하면서 부담을 주는 것도 아니라고 봐요.
이것도 어디까지나 제 생각..
그 부모들은 나름대로의 생각이 잇어서 그러는거겠죠.
남편하고 저는 사람들이 샘내는거 보고 처음엔 왜 이러나 했었는데 이젠 그러려니...
이게 사람 심리지 뭐.. 이래요.
남들이 뭐라해도, 우리 애 잘 되는게 정말 고맙고 행복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