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집 아이가 잘되면 사촌이 땅 산거 같은가봐요

중간부모 조회수 : 2,295
작성일 : 2011-10-26 23:48:07

저는 별로 잘난 것도 없는 부모입니다.

남편도 성실한 거 말곤 별로..

한마디로 딱이 내세울 거 없는 부모이고 경제적 여유도 그저 먹고 살 정도.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이상하게 부모를 안 닮고

공부도 잘하고 예의도 바르고.. 하여간에 일반적으로 말하는 엄친* 예요.

게다가 둘째는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예쁘다는 말 들어요.

 

애들이 부모를 안 닮고 너무 잘나도 사람들로부터 질투심을 불러일으키나봐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을 되새기게 하는 일들을 많이 경험했어요.

왜 그렇게 시샘을 하는지..

저는 나름대로의 교육관이 있어서

애들이 초등 고학년과 중학교 1,2학년까지 수학과 영어만 학원 다니게 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혼자 공부하게 했거든요.

그리고 그 이후엔 애들이 학원도 안다니고 혼자 공부했어요.

요즘 시대에 이렇게 사교육을 안 받는 애가 어디 있나요.

그런데 애들이 학원에 가봤자 시간낭비라고 하면서 애들이 안 간다고 했어요.

 

전 우리 애들이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잘할거라는 확신이 애들 초등 고학년무렵부터 들었거든요.

그때정도부터는 남한테 우리 애들 이야기 안했어요.

그런데도 어떻게들 알고서 우리 애들이 어디 갔다는 거 알고서 부러워하다 못해 속이 상한가봐요.

우리 애 어느 학교 갔다는 말을 들고선, 그 학교 애들 자살률 높다고

심지어 정신과 문제가 생기는 애들 많다고

그 학교 간것도 엄마가 뭘 어떻게 해줬겠지 애가 실력으로 간거겠냐고...

졸업했다는 말은 꼭 듣자고..

 

우리는 애들 얘기 전혀 안하고 살지만

매스컴에서 보면 애가 어디 대학에 갔다하고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것도 좀 별로라고 생각해요.

사실 대학에 어디 갔다 하는게 사회에 기여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 애가 자라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가 중요한거죠.

 

그리고 지금도 미래를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여러 방면으로 성장을 해야 하는 학생한테

뭔 자서전 같은 거 쓰게 하면서 부담을 주는 것도 아니라고 봐요.

이것도 어디까지나 제 생각..

그 부모들은 나름대로의 생각이 잇어서 그러는거겠죠.

 

남편하고 저는 사람들이 샘내는거 보고 처음엔 왜 이러나 했었는데 이젠 그러려니...

이게 사람 심리지 뭐.. 이래요.

남들이 뭐라해도, 우리 애 잘 되는게 정말 고맙고 행복한거죠.

IP : 69.38.xxx.1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1.10.26 11:56 PM (189.79.xxx.129)

    엄청 부럽구요...자식 잘 두셨네요..
    그게 아주 다른 사람일이면 좀 초연한데...내 자식들 못하는데 바로 옆에서 누가 그러면 좀 샘나는
    그런 맘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졸업했단 소리는 듣자는 그 사람 심보는 좀 고약하네요

  • 2. 키움
    '11.10.26 11:59 PM (1.177.xxx.180)

    자식 키우다 알게된 또래 부모들....
    특히 남의 자식이 내 자식보다 낫다는 판단이 서면 뒤에서 수그수근...
    샘이 나니까요.....
    첫애 키우면서 이런저런일 겪으면서 저두 같이 컸구요...
    뭐 둘째는 요령이 생기네요...
    맞아요 원글님처럼 안 나서기...근데도 어찌들 그리도 안테나들이 많은지...
    그래서 무심하기로 했어요...속상해해봤자...다른 사람들이 그만둘것도 아니고....

  • 3.
    '11.10.27 1:18 AM (220.86.xxx.75)

    결혼하니 친척분들이 무섭던데요. 친정에는 잘난 사람이 없어서 그랬나.. 다들 비슷비슷해서 그냥 그랬는데 시댁 친척들은 입학, 취직, 결혼 엄청 비교하고 말도 많더이다. 왜저렇게 시샘하고 깍아내리고 자랑할까 이상할때도 많던데요. 남의 말 함부로 하고 말 많은게 젤 나쁜거예요.

  • 4. ./..
    '11.10.27 7:11 A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그러거나 말거나 지들입만 드럽고 나쁘지. 님이 남을 깍아내리거나 나선것 없는데도 저러면...
    못하는 사람있음 잘하는 사람 있는거고, 내자식이 못하는걸 왜 남의자식 배아파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샘나면서 자살율이 높네 적네하는둥, 끝까지 졸업잘하나 지켜보자는둥,, 그리 꼬였는데 뭐가 인생에서 잘풀리겄어요. 못하면 더 분발해서 잘하면 될것을...

  • 5. fly
    '11.10.27 7:21 AM (115.143.xxx.59)

    사람이니깐 그렇죠...
    비단 공부뿐이 아니라..인생전체적으로 봤을때도 그래요..
    결혼하는거 가지고도 뒤에서 샘내고 수근대요,.
    누가 시집,장가를 잘가면..그것또한 배아파하고...뻔한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135 4살딸 심하게 혼내고 맘이 좀 안좋네요.. 4 4살버릇 2011/11/03 1,868
32134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읽어보셨나요? 완전 대박!!! 42 대박 2011/11/03 8,259
32133 요즘이랑 옛날이랑 언제 입시가 더 어려울까요? 10 궁금 2011/11/03 2,071
32132 목욕탕이나 운동하고 나서 화장하고 머리 만지면 이상해질까? 2 2011/11/03 1,505
32131 이름 개명하신분 계시나요 10 이름 2011/11/03 7,624
32130 '한미 FTA비준되면 당연지정제 흔들리고 약값인상' 2 한미 fta.. 2011/11/03 881
32129 찹쌀타르트 레시피 찾아요~~~ 아기엄마 2011/11/03 1,712
32128 삼청동 단팥죽 레서피 구해요 삼청동 2011/11/03 2,152
32127 제가 저희 부모님한테 고마운게 딱 세가지 있어요. 2 2011/11/03 1,844
32126 아파트1층이라고 애들 뛰게 냅두고..미치겠네요 11 시크릿 2011/11/03 4,817
32125 FTA-그림으로 되어 이해하기 쉬우실꺼예요. 10 문외한 FT.. 2011/11/03 1,177
32124 누워있다 갑자기 일어났을 때에요.. 2 ㅠㅠ 2011/11/03 1,367
32123 애완동물...서로 다른종류 함께 키우는 것 10 괜찮을까요?.. 2011/11/03 1,076
32122 일산 덕이동 아이키우기 어떤가요? 1 일산 2011/11/03 1,608
32121 주진우기자님-박정희 재산 10조 추적중(퍼온글) 11 살인본능 2011/11/03 1,986
32120 드뎌!! 나꼼수 27회 FTA 방송(유시민,노회찬,심상정) 8 .... 2011/11/03 2,658
32119 5세아이유치원지원받으면... 3 궁금맘 2011/11/03 1,106
32118 불출마 선언한 22명에 집중 전화합시다. 4 언제나 행복.. 2011/11/03 1,280
32117 보이스 피싱 어이없는 2011/11/03 859
32116 2008년 촛불의 시작은 청소년.. 댁의 자녀는 FTA를 알고 .. .... 2011/11/03 833
32115 정말 죄송합니다. 영작 좀 도와주세요..ㅜㅜ 8 믿을건 82.. 2011/11/03 1,189
32114 FTA 전단지 벽보 붙이기에 이어..주차된차 와이퍼에 껴 넣을라.. 4 전단지 2011/11/03 950
32113 타이베이 날씨 한국 날씨랑 비슷한가요? 1 요즘 2011/11/03 2,161
32112 정말 큰 애 보단 동생이 예쁜건 어쩔 수 없는건가요? 18 내리사랑 2011/11/03 2,996
32111 이색 테스트 그림이라네요.. 14 솔로 2011/11/03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