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 오후 들어 급격히 높아진 투표율 때문이다.
어느 영화에서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던 인물의 대사가 생각난다. "끝까지 둔해빠진 **들"
아! 그대들의 굳은 머리로는 우리의 뜨거운 심장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얼마전 무한도전의 신토끼전을 보았다. 앓아 누운 용왕을 위해 산토끼의 간을 잡아대령하라고 했다.
토끼들은 간을 넣었다 뺐다 요리조리 뺀질뺀질~ 참 얄밉게도 굴더니 결국 간을 지키더라.
토끼를 쫓아 뛰어다니던 정형돈 거북이가 말했다.
"그러게 평소에 건강관리를 하지... 괜히 간은 구해오라고~~"
용왕의 지엄한 명을 받잡은 거북이가 저도 모르게 내뱉은 말.
난 평소에 참 귀가 얇다. 누가 나 잘게 해준다고 하면 너 몰라라 하고 사실 그쪽으로 눈을 돌리고는 했다.
근데 요즘 그대들의 행태는 너무했기 때문에 분노의 거품이 끓어오른지 한참되었다.
어제까지도 그대들은 박빙이라고 초박빙이라고 우리 간을 쪼그라들게 만들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놀러가는 날 빼고는 그래본 적이 없는데 5시 30분에 일어나 깊은 숨 들이마시고 투표장으로 갔드랬다.
오늘 서울시 결과는 마음에 든다.
새서울시장은 알아야 한다. 우리는 당리당략이 아닌 인간 삶의 보편적 가치관을 추구하는 대표를 원했기에 한 표를 행사한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