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삽니다. 얼마전까지 그 "개포동"에 살다 이사온, 강남좌파였습지요;;;
4시 반까지 82에서 계속 우왕좌왕하다가
친구들에게 투표했냐 문자했습니다.
한 친구 답변 오대요. 자신은 투표는 무조건 한다고.
난 투표권 없어 지금 속상하다고, 네가 누구 뽑았는지는 모르지만 나랑 통했어야 했는데.. 했습니다.
아마 통했을 거라 합니다. 평생 가자, 친구야! 했습니다.
그러다 일 보러 가야해서 겨우 억지로 집을 나섭니다.
투표율 생각보다 낮다고, 불안하다는 82글들 보고 불안하게 나섰습니다.
일 보고나니 6시 반.
함께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서울 산답니다. 얼른 뛰어가 투표하라 했습니다.
7시, 집으로 돌아오려 길을 떠납니다.
가만 있으면 불안할까봐 일부러 걸어오는 길을 택합니다.
아이폰이지만 인터넷으로 확인도 안했습니다.
그냥 불안한 마음 감추려 나꼼수 들으며 1시간 걸었습니다.
집에 들어왔습니다. 환한 TV화면에 10%정도의 득표율 차이로 이긴다는 출구조사 나오네요.
저도 모르게 소리 질렀습니다.
눈물이 나네요.
제가 이 정도인지 몰랐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아직은.. 가쁜 숨이지만, 살아 있네요.
긴급수혈 들어가고... 건강해질 수 있을까요.
고맙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