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른들은 놀이를 잘 못하는 거 같아요.

아쉬움 조회수 : 2,143
작성일 : 2011-10-26 16:00:17
어렸을땐 무궁무진 놀이들이 많았잖아요.
크면서 그런 것들은 아이들만의 놀이가 되고
어른이 되면  그런 놀이는 웬지 어색하고 
같이 놀기 어려운 것이 되는.


이번에 오빠네랑 1박으로 놀러갔어요.
오빠네는 여자아이 둘이 있고 저흰 아직 아이가 없고요.

바닷가였는데
여름이 아니니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잠깐 갯벌에서 뻘속에 숨은 게를 잡으며 놀긴 했지만
그냥 잡느라 바빴고.ㅎㅎ

그리곤 저녁에 고기구워 술 한잔 하느라
어른들은 그걸로 시간 보내고.

조카애들은 갯벌에서 놀때 외에는
방안에선 마땅히 할게 없으니 계속 게임기로 
게임하는 거에 빠져있고요.

저녁도 배불리 먹고 술도 적당히 취하고
방안에 들어와서 잠깐 쉬는데

어쩌다가 조카애 둘이랑 저랑 다른 방에서 얼음땡 놀이를 하게 된거에요.
근데 얼음땡은 금방 술래도 바뀌고 장소가 비좁아서
유령놀이로 바꿨어요.ㅎㅎ
1박 2일에서 나왔던..
술래가 눈가리고 나머지 사람 잡거나 찾는거.

초등1학년 아이,  6살 아이랑 저.  이렇게 셋이 하는 거 보단
사람이 많으면 더 잼있잖아요. 그래서
오빠네랑 남편이랑 구슬려 보았으나 시큰둥~ㅎㅎ

결국 저랑 조카애들만 유령놀이를 하는데 어찌나 잼있던지.ㅋㅋ
6살은 너무 어려서 술래가 힘들고 초등아이랑 저랑 술래를 많이 하는데
인원이 많지 않으니 좀 힘들고 술래되면 더 힘들어서 그렇지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애들도 너무 너무 좋아하고요.ㅎㅎ

술 적당히 먹고 술래 하느라 힘은 좀 들었지만.
그냥 이런 놀이를 다 같이 하면 얼마나 잼있을까 생각했어요.
어른이 되면 이런 놀이조차 너무 멀어지고 심심해지는 거 같아요.


부작용은... 애들 지칠때까지 놀아줘야 한다는 거.ㅋㅋ

IP : 112.168.xxx.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1.10.26 4:07 PM (203.234.xxx.3)

    저도 그런 걸 느낀 적이 있어요.
    어른들은 노동과 휴식에 익숙한데 그 중간인 놀이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
    놀이들은 아이들 특유의 존재 방식...저도 동네 애들과 얼음땡 하며 한번 논 적이 있는데
    저의 애가 그걸 두고두고 기억하면서 엄마, 저 오빠 그때 얼음땡 같이 했던 오빠다 하네요.

  • 사실
    '11.10.26 4:11 PM (112.168.xxx.63)

    또 직접 같이 해보면 정말 재밌고 신나는데
    어른이 되어서 그럴까요? 그런 놀이에 같이 참여하는 걸 어색해 하는 거 같아요.

  • 2. ddd
    '11.10.26 4:13 PM (121.174.xxx.177)

    1박 2일에 놀이하는 것 나옵니까? TV를 잘 안 보는데 한 번씩 봐야겠군요. 가족들 모이면 뭘하고 놀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유령놀이라는 것 다음에 해봐야겠어요.

  • 예전에 나왔어요.
    '11.10.26 4:17 PM (112.168.xxx.63)

    그거 은근 너무 잼있어서.ㅋㅋㅋㅋㅋ
    술래는 눈을 가리고 다른 사람들을 잡아야 해요.ㅎ

    어른들도 술만 마시는 거 보단 애들이랑 같이 놀이를 하면 좋을 거 같은데..
    우리 어렸을때 했던 놀이들요.
    숨박꼭질이든, 땅따먹거나 얼음땡이나
    인원수가 많으면 007도 괜찮고.ㅋㅋ 하다못해 닭싸움이라도.ㅋㅋ

  • 3. dpgy
    '11.10.26 4:14 PM (121.151.xxx.167)

    아직 원글님이 젊어서 그리 노는것이 즐거운거죠
    나이가 좀드니까 뛰고 머리쓰는것 그리 좋지않네요
    저도 쉴시간있으면 그냥 누워서 있는것이 제일좋아요
    그리고
    특히 술먹고 애들이랑 게임 쉽지않네요
    좀더 나이들고 체력딸리면 왜그런지 이해가 되실거에요^^

  • 저도 삼십대중반데
    '11.10.26 4:18 PM (112.168.xxx.63)

    삼십대중반인데 이게 삼십대까진 놀이가 재미있을까요?ㅎㅎ
    체력은 아무래도 애들 못따라가죠. 조카들은 잼있어서 계속 하자고 하지만
    몇번 하다보면 힘들고 하긴 해요.ㅎㅎ 그럼 또 좀 쉬어가고.ㅋㅋ

    어른이되고 나이든다는 건 여러모로 슬프네요. 체력도 그렇고.ㅎㅎ

  • 4. 저는
    '11.10.26 4:14 PM (119.192.xxx.21)

    이번 여름에 친정식구들과 여행을 갔는데...
    아이라고는 7살 조카 하나거든요.

    조카랑 바닷가에서 놀고 숙소로 돌아와서
    원카드를 시작했는데... 결국 두시간동안 했어요.
    완전 막 웃음보 터지면서... 너무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 그건뭐에요?
    '11.10.26 4:19 PM (112.168.xxx.63)

    그건 또 뭐에요?

  • 5. 우리나라사람들이
    '11.10.26 4:29 PM (110.5.xxx.229) - 삭제된댓글

    놀줄을 모르는거 같더라구요
    미국이랑 캐나다에 잠시 있으면서 느낀건데.... 눈온다고 다큰 어른들이 우루루 마당에 나와서 장난치고
    뛰어놀고, 아이생일날 다들 꼬깔모자 쓰고 완전 동심으로 돌아가서 노는 어른들 참 많던대요

  • 저도요
    '11.10.26 4:39 PM (112.168.xxx.63)

    어른들도 어렸을땐 무궁무진 엄청난 놀이에 빠져 지냈을텐데
    우리는 어른이 되면 놀이를 어색해 하는 거 같아요. 그게 좀 아쉬웠어요.
    이번에 유령게임 진짜 잼있었는데.ㅋㅋ

  • 6. 아는 집은
    '11.10.26 4:32 PM (124.199.xxx.39)

    명절이나 가족모임때면 어른 아이 할아버지 할머니 온가족이 꼭 놀이를 한다고 해서 부러웠어요.

    냄비뚜껑 탁구,스피드 낱말퀴즈,생수통에 탁구공 튕겨 넣기... 그런거 한대요.ㅎㅎ

  • 정말
    '11.10.26 4:40 PM (112.168.xxx.63)

    그런 놀이로 단합하면 얼마나 즐겁고 재미날까요? 어른이나 아이들모두...
    대부분은 어른들 술 마시고 수다떨고 고스톱 아니면 카드 후엔 잠.ㅎㅎ
    애들은 TV, 게임...
    하다못해 윷놀이라도 같이 하면 애들도 잼있고 어른도 잼나고.ㅎㅎ
    좀더 다양하게 즐기면 좋을텐데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826 동네미용실에서도 카드되나요? 6 2012/03/06 3,054
80825 도를 닦는데 도움주는 글,책 추천해주세요. 3 마음수양 2012/03/06 905
80824 선지를 사왔는데... 어떻게 사용하나요? 1 선지 2012/03/06 915
80823 고등학교 내신이 대입에 얼마나 중요한가요? 10 고민엄마 2012/03/06 3,403
80822 싼곳 알려주세요 1 정신병원.... 2012/03/06 688
80821 이 번 주 토요일 아이들 학교 가나요? 8 .. 2012/03/06 1,596
80820 바이러스 걸려서 컴 맛가는 바람에 쌩돈이ㅜㅜ 1 .. 2012/03/06 1,004
80819 저렴하고 뜻깊은 선물 뭐가 있을까요? 10 .. 2012/03/06 2,298
80818 남들 보기 별로고 집안만 좋은데 시집잘갔다 생각하시는거요. 8 근데요. 2012/03/06 3,375
80817 이혼하려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8 아메리카노 2012/03/06 2,837
80816 상추 무침 맛나게 하는 레시피 좀~~ 5 약간 쓴 상.. 2012/03/06 1,889
80815 건강보험료가 52000원 그래야 교육비지원이라는데 2 ///// 2012/03/06 2,169
80814 빅마마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19 스몰마마 2012/03/06 3,305
80813 문경제*병원 5세여아 돌연사 사건..아세요? 2 나도 부모... 2012/03/06 1,842
80812 유방암검사, 이대목동 미즈메디 어디가 잘보나요 5 급해요 2012/03/06 2,672
80811 일본후쿠시마주민 장수군 이주계획 반대서명 및 전화로 서명합시다... 5 ........ 2012/03/06 1,293
80810 월급명세서의 건강보험료..원래 공단에서 나온것보다 많이 떼나요?.. 3 호텔아프리카.. 2012/03/06 1,684
80809 반일 도우미님 구하기 어렵네요 5 ㄹㄹ 2012/03/06 2,121
80808 갤럭시070 쓰시는분 계신가요? 급질문 4 궁금합니다 2012/03/06 1,149
80807 인삼을 사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1 금산인삼 2012/03/06 1,014
80806 후쿠시마 일본인들의 집단 이주 3 휴,,,,,.. 2012/03/06 1,805
80805 정신 좀 차리세요 30 정신 2012/03/06 5,635
80804 머리숱 정말 없는 사람은 파마만 가능할까요? 1 2012/03/06 2,456
80803 위대한탄생1에 나왔던 조형우씨 기억하시는분 계시죠? 3 로엔 2012/03/06 3,130
80802 아까 재밌는댓글 모아진글 읽다가 컴이 꺼져서요~ 2 모카22 2012/03/06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