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남 사는 어머니들께 여쭙고 싶어요.

질문 조회수 : 1,637
작성일 : 2011-10-26 15:19:08

 

물론... 그 중에서 진보니 우파니 좌파니 구분짓지 않고

아이들이 살아갈 앞날을 진짜 걱정하시는 분들께요.

 

강남 교육특구 한가운데로 일부러 이사 와서

좋다고 소문난 학원에 높은 비용 지불하며 아이들 보내는데

 

그 중 한 선생님이 선거를 앞두고 수업 한 번을 작파하고(또는 수업시간의 반쯤을 아낌없이 투자하여)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피를 토하며, 최대한 짧게 요약해서 들려주며,

친일파와 그들의 후손과 정경 결탁 세력들이 지금까지 세력과 부를 틀어쥐고 있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잘못됐는지

왜 그렇게 살면 안 되는지

이 동네 사는 너희들과 너희들의 가족이 왜 더 멀리 앞날을 내다봐야 하는지

지난 선거들에서 소위 강남 3구라고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 주민들이 여당에 몰표를 준 것을

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설파했다면

 

혹시 그 얘기를 전해 들으셨다면,

아무리 자신의 성향과 같은 내용이었다 해도,

하라는 수업은 안 하고 애들 데리고 뭐하는 짓인지 돈 아깝다고 화가 나실까요, 아니면

한 번은 제대로 들려 줬어야 하는 이야기인데 잘 됐다고 개념찬 선생이라고 생각하실까요?

 

이 점, 여쭤 보고 싶어요.

역사와 꼭 관련 없는 과목이었다면요.

 

 

그리구... 근현대사인가 인강 유명한 선생님 중에

그 뭐지, 신문지를 박박 찢어 가며 강의하던 강사 있었잖아요.

어머니들 사이에서도 유명하고, 부모님들이 수업 들어도 우리 역사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이 잡힌다고

참 재미있고 유익하게 강의하시는 분이라고 칭찬 듣던 사람인데.

 

그래도 시험 앞두고 성적을 올려야 하는 내 아이의 피같은 시간을 쓴다는 생각에

시험, 성적, 이 단어 앞에 생각이 싹 바뀌시는지(그 강사 못 쓰겠다고)

아니면 여전히 그런 강의는 돈이나 시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시는지

그 점이,

이미 이기적 집단의 일원이 되어 버린 분들 말고

평소 소신 있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시간과 성적과 돈이 연관된 문제에서도 같은 생각을 유지하실지

진짜 속내가 궁금합니다.

 

 

답 주실 분...!

 

IP : 112.152.xxx.1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분 안 지을수 없어요
    '11.10.26 3:24 PM (211.63.xxx.199)

    좌파, 우파, 진보, 보수 구분 안 지을수 없어요.
    강남사람들은 색깔이 확실합니다. 자기가 어느쪽인지 확실하고 확실하게 결집하고 확실하게 표 몰아줍니다.
    우파며 보수인 사람들 아이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그런 얘기를 해줬다면 당장 그 학원 끊을겁니다.
    좌파이며 진보인 사람들은 당연 개념찬 선생이라고 생각할테구요.
    물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들도 있어요. 그런 사람들 조차 비난 할 확률이 높아요.
    수업시간에 애들에게 하나라도 더 집어 넣어주거나 문제 풀려야지 왜 딴소리 하냐구요.
    결론은 부정적일겁니다. 수업시간에 해당 수업만 해야합니다.

  • 2. ..
    '11.10.26 3:34 PM (220.149.xxx.65)

    음.......

    저는, 그 선생님이 매번 수업시간을 그렇게 까먹는 스타일이 아니셨다면
    평소에는 수업 잘하시고, 잘 가르치시고 그런 분이셨다면
    어쩌다 한번쯤 피토하는 심정으로 그렇게 말씀하신 거에 대해선 가타부타 하지 않을 겁니다

    이건, 반대로, 저와 성향이 다른 우파적 성향일지라도 그닥 거부감 안나타탰을 거에요
    평소에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시던 분일 경우에요

    선생도 사람이고, 정치적 의견 있을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라
    아주 극한 경우에, 어쩌다 한번이라면 이해하고 보는 쪽입니다

  • 3. 원글
    '11.10.26 3:38 PM (112.152.xxx.146)

    음... 그런가요. ㅎㅎ 저 그럼 이번 주 각오하고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강남에 20년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으며, 강남 한복판에서 강의해요.
    그런데 저는 제 주변이 다 저처럼 정신 똑바로 ㅎㅎ 박힌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최소한 사기 횡령 전과가 14개인 사람은 미워해야 맞죠) 클수록 보니 아니더라고요.

    급기야 지난 수업 시간... 어쩌다 선거 얘기가 나왔는데
    아이들이 '우리집은 나경원일 걸' 어쩌고 해 대는 걸 보고 폭발해서
    왜 안되는지를 말해 주었어요. 물론 수업할 건 하고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수업시간에 해당 수업만 해야 한다는 말씀이 제 가슴을 아프게 찌릅니다,
    만.........

    저는... 수업 시간에 해당 수업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여기 바로 엊그제부터 계속 교대와 선생님이라는 직업, 요즘 아이들에 대해 글이 올라왔다시피
    저도 그 일각에서 천태만상을 보고 있는데, 저는 그 중 아이들에게 희망을 놓지 않은 부류거든요.
    정말 가정교육부터 엉망이구나 싶은 아이들, 장난이라고 욕문자를 보내는 아이들,
    많...지만, 수업만 하고 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점들에 대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영향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잔소리로 듣지만은 말라고 부탁하면서 이야기해요, 너희들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너희들에게 무엇이 잘못인지 말해 주지 않은
    어른들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그러니 휴지는 바닥에 버리는 게 아니라(극단적으로 사소한 예.
    그러나 이런 것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이 많아요.)는 내 말을 들어 주기 바란다,
    무엇이 잘못이고 무엇이 잘 하는 것인지 말해 준 사람이 없었다면 내가 말해 주겠다. 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죠.

    물론! 수업은 열정적으로/ 내실 있게 합니다.
    성적도 다 잘 나와요. ^^

    ...그런데 지난 수업에서 제가 심히 열을 냈던지라
    그 부모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실지가 궁금해서 여쭤 봤습니다.

    어쩌면, 이 학생 이동 잦은 동네에서 제 나름 인기 굳히고 아이들도 고정 멤버들이었는데
    이번에 왕창 옮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쓰고 나니 윗님 댓글이 달려 있네요.
    약간은 희망이 생기고... 많이 고맙습니다. ^^;;;;

  • 4. ..
    '11.10.26 3:45 PM (115.136.xxx.29)

    윗분말씀처럼 평소에 수업에 충실했던분들이 그런말씀하심
    저는 좋아했을것 같아요.
    머리에 지식만 넣어주는게 선생님의역할이 아니거든요.

    그런말 했을정도의 선생님이면, 평소에도 수업 충실하고
    열정적이었을것 같아요.

  • 5. 학원강사는
    '11.10.26 3:51 PM (14.52.xxx.59)

    일단 학원의 성격에 맞게 시험과 성적에 충실하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사탐이나 논술쪽 강사는 사실 그쪽 성향이 많이 있는게 현실이구요
    그런 교육은 언젠가는 해야할지도 모르고,어디에선가 누군가는 해줘야 하지만 학원에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은 시간 단위로 돈을 받는 성적상승을 목표로 하는 기관이니까요

  • 6. ...
    '11.10.26 3:51 PM (61.72.xxx.228)

    전 반대합니다

    물론 올바른 역사교육은 이뤄져야겠지만
    그 과정에서 그 와 상관없이
    강사의 개인적인 정치관이 충분히 들어갈수있습니다

    진보거 절대 선 이고 보수가 절대 악이라 생각하지않습니다

  • 7. 강남엄마
    '11.10.26 4:12 PM (211.206.xxx.150)

    아이가 그런 얘기할 때마다 그 선생님 누구냐 꼭 확인하지요.
    수업 내용 확인하지 않아도 평소 아이 말 듣다보면 대충 성향이 파악되구요.
    저는 교과 내용 충실히 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좋지만요 굳이 택하라면
    현재 사회 현상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주시는 선생님이 좋습니다.

    아이도 부모가 정치에 관심두니 자연스레 녹아들면서 학원 선생님들에대한
    호불호를 결정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183 이제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해야하실 공약입니다^^ 5 새로운 출발.. 2011/10/27 1,208
29182 밍크후드니팅 조끼 2 고민녀 2011/10/27 1,651
29181 홍준표,"무승부"발언은 또 뭡니까... 13 어절씨구좋다.. 2011/10/27 1,794
29180 시장님!!! 지각이에요!!! 3 가출중년 2011/10/27 1,801
29179 뿌리깊은나무에서 궁금해요 4 궁금 2011/10/27 1,662
29178 부산사시는분들 2 부산 2011/10/27 1,134
29177 어제 밤 뉴스 보다가 제일 좋았던 거 1 분당 아줌마.. 2011/10/27 1,387
29176 카자흐스탄 출장가야하는데 어떤가요? 문의 2011/10/27 1,212
29175 영화 추천 받고 싶어요 6 눈물 2011/10/27 1,510
29174 10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2 세우실 2011/10/27 1,228
29173 방송에 대해서 뭐라고들 하시는데요 한말씀 2011/10/27 998
29172 제가 아는 김어준 총수님 31 13년째 총.. 2011/10/27 4,455
29171 오늘자 신문봤어요? 조중동 사설은 헛소리..ㅋㅋㅋ 아마미마인 2011/10/27 1,507
29170 마봉춘 실망 -_- 6 -ㅅ- 2011/10/27 1,982
29169 남편 해외 파견으로 혼자 출산하고, 신생아를 키우게 되었어요.ㅠ.. 11 mimi 2011/10/27 3,572
29168 스마트폰 어떤게 좋을까요? 기본 2011/10/27 774
29167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사세요 한나라당 1 한나라당 2011/10/27 907
29166 흰강아지꿈 태몽인가요? 11 샤랄라여신 2011/10/27 13,929
29165 분당 ㅊ 병원 담석증 관련 진료 잘 보나요/ 1 담석증 2011/10/27 1,176
29164 대형 포털의 여론이 그대로 투영되었네요. ㅇㅇ 2011/10/27 1,306
29163 어제 선거결과로 이상해진 사장..... 어떻게 대응해야하나요? 11 헐.... 2011/10/27 2,736
29162 고등학생 볼만한 뮤직컬 추천바랍니다. 5 30일 2011/10/27 943
29161 쓸테없는 인간관계정리하니 속이다 시원하네요 4 정리 2011/10/27 3,526
29160 어제 원효초등 1학년 아이 사망한 교통사고 17 충격과 슬픔.. 2011/10/27 6,306
29159 근데 깔때기 깔때기하는데 무슨 뜻으로 쓰는 말인가요? 3 ... 2011/10/27 3,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