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제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동기고, 애기때부터 강남에서 살았지만....
그래도 촛불집회도 같이 나가고 했던 친구거든요.제일 친한 친구중 하난데...
"나 투표하러 가는 길인데 누구 뽑아야하니?"
라고 질문하더라구요. 그나마 질문해준게 고맙죠. ㅠ.ㅠ어제 제가 "내일 투표할거지?" 라고 문자 보내놨었거든요.
"당연히~~ 열번찍어 안바뀌는 서울 없지~~" 라고 했더니 갑자기 발끈 하는거에요.
박후보 뽑았다가 세금 더 많이 내게될까봐 무서워서 못뽑겠다구요.
그 말 듣는 순간 전 아찔한거에요. ;;;;;;
"아 이게 말로만 듣던!! @_@;; "
"아 이게 말로만 듣던!! @_@;; "
근데 저 내일 중요한 시험이 있거든요.
지금 한표가 중요한 때다!!! 이러고 엄청 긴장해서 (공부는 뒷전) 지금 40분쯤 통화를 했어요.
친구말이.... 박원순은 그사람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무상급식때 이 동네에선 다들 난리났었다.
가뜩이나 집땜 세금 폭탄 맞고 있는데, 무상급식땜 세금 더 많이 걷어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우리 후손들 멀로 먹고사냐. 이러고 총단결해서 난리났었답니다. ㅠ.ㅠ
그래서, 제가 그랬죠.
무상급식 하는 돈보다 오세훈이 시장해서 비 한번 오면 완전 다 무너지는 한강변 공사하는거랑,
이런저런 전시행정으로 쓴 돈이 훨씬 많다.
박원순이 나와서 세금을 더 걷겠다는게 아니라,우리가 낸 세금을 알뜰살뜰하게 쓰겠단거다.
그리고, 한나라당에서도 인정했지만, 오세후니가 된 담에 서울시 부채가 24조로 늘었다.
그리고, 나경원은 실제로 거짓말 엄청 많지않냐.피부과 1억원 연회비 부터 말이다. 하는데 친구가
그리고, 나경원은 실제로 거짓말 엄청 많지않냐.피부과 1억원 연회비 부터 말이다. 하는데 친구가
"그게 뭐야??" 하는거에요. 헉!!!!!!!!! @_@
"언론장악이 이래서 무섭구나. 너까지 넘어갈줄은 몰랐다."라고 하면서 조근조근 설명해줬어요.
그거 말고 남편 3대독자라고 뻥쳐서 방위 갔던거랑시어머니한테 받은 다이아 700 만원 신고한거랑 등등이요.
제가 친구 설득한 내용이에요.
제가 친구 설득한 내용이에요.
"니가 뭘 잘못했냐. 너 잘못한거 하나도 없다.너는 단지 인터넷을 많이 안할 뿐이고,
언론장악 되서 네가 보는 뉴스들에서
박원순에 대해 터무니없는 중상모략했다가 하버드, 스탠포드 등에서 확인해준 사실을
나중에 보도 안했을 뿐이다. 넌 잘못없다.
그리고, 강남사는 사람들 자기 가진거 잃지 않게다고 투표 열심히 하는거 나는 전혀 잘못됐다고 생각안한다.
솔직히, 너나 나처럼 지적수준 높고 똑똑하니까 그렇게 다들 잘 행동하지,
지적 수준 낮은 사람들은 자기가 뭘 지켜야 하는지도 모르고, 투표도 잘 안한다. 난 그게 속상하다."
(전 원래 학력이나 학식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데요.이 친구 넘길려면 어쩔수 없었어요.. ㅠ.ㅠ.ㅠ.ㅠ.ㅠ )
한미 FTA 에 대해서 한가지만 얘기해줬구요.
도중에 제 친구가 발끈 하는 대목들 많았고, 사실 저도 하도 답답해서 전화기 집어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친구한테 화가 난게 아니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대화가 만들어진 배경에 화가 났어요)
꾹 참고 끝까지 조근조근 설명했어요.
마지막에 쐐기를 박았죠.
"만약 강남 사람들도 언론 장악 안되서 제대로 뉴스만 접하더라도똑똑하니까(^^;)
자기 집에 대한 세금이랑 FTA 되서 잃을거 손익계산해보면 답이 나왔을거야.
그럼, 누구를 선택해야하는지 옳은 판단을 했을건데 너무 안타깝네.." 라구요.
그리고 한마디 더.
"나 믿지? 내가 지금 내일 중요한 셤 있는데 이케 너한테 뜨겁게 오래동안 얘기하는건 왜 하겠니. 그치?그러니까 나 믿고 10번 찍어줄래?" 라구요.
그랬더니 알았대요 ㅠㅠㅠㅠ
지금 투표소 도착했는데, 사람들 완전 바글바글 하다고. 어쩌냐고 하던데요.
그래서, 제가 도장 두개 찍혀있어야 하니까 견본 사진 보내준다고 하고 보내줬어요.
저 진짜 힘들었어요 T.T
그래도, 결국 강남에서 한표 해내긴했어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