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학년 체벌관련 + 초등1학년 훈육 좀 도와주세요.

아이맘 조회수 : 2,535
작성일 : 2011-10-26 11:25:20

지금은 쉬어가는 시간이예요^^

저의 큰 고민 하나 들어주세요.

큰 애가 초등 1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어젯밤에 자기전에 울면서 학교 가기 싫답니다.

친구 ㅇㅇ이도 싫고 선생님도 싫다고.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잘 말하지 않는 아이라 살살 구슬려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친구 ㅇㅇ이가 놀려서 때렸는데 그것을 본 선생님께서 아이를 혼내셨다고 하네요.

일단은 서럽게 우는 아이를 달래줬어요. 선생님께 혼나서 속상하겠다고.

정말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말하지 않는 아이라 자초지종은 빼고 일단은 달래줬어요.

제가 달래주니 서럽게 조금 더 울고 나서 조금 진정되는 것 같아

동생 눈을 피해 큰 애를 업어주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친구가 왜 놀렸냐고 했더니 자기를 비웃었다고 하네요. 왜 비웃었냐고 하니 그건 말 안해주고요. 친구가 비웃으면 비웃는건 나쁜거니까 하지 말라고 말로 하면 된다 했더니 그러면 더 비웃는다고.

그래서 친구가 비웃는 건 나쁘지만 그 것 때문에 폭력 쓰는건 더 나쁘다고.

지금은 열 살이 안되서 선생님께 혼나고 마는거지만, 열 살이 되어서도 폭력쓰고 나쁜말 하면 경찰한테 잡혀 가는 거라고 겁주고. 또 만약에 아빠가 다른 사람한테 폭력 쓰고 나쁜 말 해서 아빠가 경찰에게 잡혀가면 너의 마음이 어떻겠냐고. 지금부터 그런 행동 고치지 않으면 버릇이 되어서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행동 할테고, 너의 아들이 네가 폭력 써서 경찰에게 잡혀가는 모습을 보면 어떻겠냐고 겁을 줬습니다. 선생님은 너의 나쁜 습관을 고쳐주는 거라고 했네요.

아이가 일기장과는 별개로 오늘 있었던 일을 글로 적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래라...고 했더니 종합장에 적어두고 잠들었어요. 아침에 읽어보니 선생님께서 아이를 때리셨더군요.(아이의 표현 그대로 옮겼어요. 저도 아침에 읽은 거라 아이에게 매로 체벌하신 건지 어떤건지는 확인하지 않았어요.) 담임선생님께서 일주일 정도 출장이시라 임시 담임선생님께서 오셨는데 아이에게 체벌하는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전 혼났다는 개념을 말로 혼났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침부터 아이에게 그 일을 다시 화제로 꺼내면 안 좋은 거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아이에게 말했네요. “너가 학교 가기 싫어하는 건 선생님께 혼나서이다. 선생님께 혼난 건 너가 친구에게 폭력을 쓴 나쁜 행동 때문이다. 선생님께 혼나고 싶지 않으면 나쁜 행동 하지마라.”고 말해 버렸네요. 어쩌면 이 말이 제 진심인것 같습니다.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린 행동도 싫지만 선생님께 말로 주의를 받은 정도가 아니라 맞은 게 속상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놀린다... 이럴 때 초등 1학년 남자 아이에게는 어떻게 대처하라고 해야 할까요?

좀 부드렇게 행동하지 못하고 자기가 부당하다고 판단되는 순간 바로 주먹이 올라가는 이 아이를 어떻게 훈육하면 좋을까요?

IP : 210.102.xxx.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6 1:19 PM (124.56.xxx.164)

    하지만 실상은 놀린아이가 잘못햇고 두번 경고 한 후에도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주먹이 올라 갑니다 놀리는 아이는 매번 놀리고 잘 고쳐 지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88 단 하루라도 이런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4 상상만으로도.. 2011/11/25 921
40687 아이허브서 주문한 probiotic supplement 복용해.. 2 임신초기 2011/11/25 1,220
40686 현직 부장판사님의 개념찬 한마디에 짖어대는 조선 3 이뭐 2011/11/25 1,244
40685 11월 25일자 민언련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 세우실 2011/11/25 440
40684 나거티브란 인간 글 지우고 도망갔네요. ㅋㅋㅋ 2011/11/25 654
40683 82쿡 여러분들 알바있는 게시판 싫으시죠? 6 2011/11/25 973
40682 사라졌던 BBK 기사 다시 나타났어요. 올려 눌러주세요! 4 너땜에 치킨.. 2011/11/25 2,663
40681 fta에 대한 장점은 없나요? 32 .. 2011/11/25 2,704
40680 김어준의 뉴욕타임즈 150회 - FTA 날치기와 여야권력이동 6 apfhd 2011/11/25 2,417
40679 민주당의원 앞에 선다더니, 몇명 안모이니 그냥 집에 간거예요? 8 코미디 2011/11/25 1,081
40678 오늘 FTA시위는 82 주최인가, 오마이에도 기사가 없네요? 삼십명? 2011/11/25 1,202
40677 지금 청담자이 30평대 시세가 15억이던데 2 개포동 2011/11/25 3,017
40676 축의금 낼때 머라고 써야하나요? 4 언니결혼식 2011/11/25 1,304
40675 시청앞에 아이들 데리고 가도될까요? 13 절호의 찬스.. 2011/11/25 1,459
40674 개포가 대단하긴 대단한 지역인가 보네요ㅋ; 3 아리롱 2011/11/25 1,598
40673 직장동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ㅠㅠㅠ 2 .... 2011/11/25 1,326
40672 요즘 학원선생이 애들데리고 클럽도 가나요? 4 딸가진엄마 2011/11/25 1,289
40671 조중동방송, 꼼짝마!! 5 호빗 2011/11/25 1,415
40670 크린토피아 점포 운영해 볼라카는데 어떤지요? 1 자갈밭 2011/11/25 2,884
40669 자사고 인기없는이유 4 자사고 2011/11/25 7,093
40668 일반유치원에서 일반반이냐 영어몰입반이냐 조언부탁드립니다. 2 유치원 2011/11/25 876
40667 목디스크를 완화시키는 운동은 뭔가요? 4 고통 2011/11/25 2,378
40666 호주로 가족여행 가려는데... 7 자유여행 2011/11/25 1,908
40665 피아노 언제까지 배워야하나요? 6 2학년까지?.. 2011/11/25 4,954
40664 한우물 정수기 어떤가요? 4 물이좋아 2011/11/25 2,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