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렁덜렁 빼놓고 가는 것도 많은 애에요.
내가 챙긴다고 챙겨도 가끔 나도 정신없어서 놓치는 경우도 있잖아요.
다른애들은 준비몰 없으면 집에 전화라도 하는데
우리애는 없으면 없는대로 수업내내 멀뚱멀뚱 있다 왔대요.
아이가 학교 얘기를 별로 안하니 나중에 선생님이나 다른
엄마들 통해서 듣는 경우가 많아요.
물어봐도 귀찮다고 대답도 안하니까요.
아무렇지도 않니? 하고 물으면
선생님이 뭐라고 하지도 않았어.이러고 끝이에요.
나같으면 민망해서라도 꼭꼭 챙겨야지.하는 마음이 생길텐데
자기일을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말하는 느낌이에요.
아직 어리니 실수할수도 있고 잘못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아...이러면 안되겠구나.하는 걸 배워야 하는데
나는 상관없어.하면서 무한반복이에요.
오늘 선생님께 전화가 왔어요.
아이가 어제,오늘 교과서를 제대로 챙겨오지 않았다면서
어머님이 잘 살펴보시라구요.
지난주에도 책 안가져가서 짝꿍이랑 봤다길래 제가 한소리 했어요.
제가 확인도 하구요.
이번주 제가 감기몸살로 신경 못썼더니 대번 이러네요.
돌아오면 뭐라고 따끔하게 말해야 할까요?
애가 하는 소리는 뻔해요.
선생님이 별 말 안했어.난 상관없는 걸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