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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09년 5월 23일

.. 조회수 : 1,305
작성일 : 2011-10-26 02:46:07

에어콘 실외기쪽 배선문제로 아파트 전기팀에서 와서 뭔가를 잘 못 건드려 정전이 되는 바람에

남편이 주방 티비를 켜보라고, 집안 전기가 다 나갔는지 확인해보라고 하더군요.

티비는 켜지길래 여긴 괜찮다고 하는 순간!

자막에 노대통령에 관한 소식이 뜨더군요.

전기가 엉망이라 티비가 미친줄 알았었어요.

동생에게 전화해 네집 티비도 그러냐고 어이없는 확인..

어떻게 이삿짐을 싸고 어떻게 이사를 했는지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중개업소에서 인터넷뱅킹으로 잔금을 치루고 내역을 보여주면서 남편도 전 주인도 얼굴을 훔치던게

이사에 관련한 한 컷 짜리 기억이네요.

서울시장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잠을 이루지 못 하겠어요.

미안하고 먹먹하고 왜 그 분이 자꾸 떠오르는지..

죄책감을 벗어버리지 못 합니다.

 

 

IP : 218.50.xxx.18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 생일
    '11.10.26 3:06 AM (14.63.xxx.105)

    이었던 그날... 얼마나 우울한 생일이었는지...
    님의 글을 읽으며 그날의 슬픔이 떠올라 다시 눈물이 핑도는군요...
    하늘에서도 나라꼴을 보시며 슬픔으로 내려다보고계실 그 분에게 우리가 속죄하는 맘으로라도,,
    이 부정하고, 이기적이고, 모두의 영혼을 보살필줄 모르는... 자신의 것만을 지키려고, 아니 빼앗아서라도
    지키려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이 정권을 바꾸는데 우리가 성스러운 한 표를 행사해야겠네요...흑

  • 2. ggg
    '11.10.26 3:19 AM (86.96.xxx.4)

    저도 그날 기억합니다.

    외국에 있어 좀 늦게 알았지요,,

    원글님 마음 적극 공감합니다.. 참 사람이라는 것이 어째....

  • 3. ..
    '11.10.26 3:34 AM (116.39.xxx.119)

    그날 아침 늦잠을 자고 있는데 아이가 엄마..노짱 돌아가셨데......
    쿵!하는 느낌이 머리를 치고 어질어질 tv앞으로 갔더니 노짱이 투신하셨다고...
    다리에 힘이 풀려 엉금엉금 소파로 기어가 멍하니 tv를 보는데 순간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오는 말.개새ㄲ 죽여버릴거야......
    한달 가까이 멍한 상태로 지내면서 입에선 나도 모르게 개새ㄲ 죽여버릴거야
    분노가 자책감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그 시기를 견디기가 힘들었네요
    몇년이 흘렀어도 자꾸자꾸 벌어지는 상처처럼 딱지가 앉질 않아 큰일입니다.

  • ggg
    '11.10.26 3:52 AM (86.96.xxx.4)

    그렇네요,,

    참 훌륭한 분을 그렇게 보내 드렸지요,,ㅠㅠㅠ

  • 4. ㅠ.ㅠ
    '11.10.26 4:12 AM (175.119.xxx.188)

    TV자막에 "노전대통령 사망"이라는 긴급속보 자막을 보면서 첨에는 노태우가 죽었구나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안순간 어찌나 맘막하고 먹먹하던지 우리 아버님 돌아가실때도 흐르지 않았던 눈물이 멈추질 않더이다...그때브터는 괜히 노란색만봐도 먹먹한것이...ㅠ.ㅠ

  • 5. 그뒤로
    '11.10.26 4:35 AM (188.28.xxx.135) - 삭제된댓글

    너무 힘들었네요.
    외국에 살면서 안그래도 한국인 만나기 힘든 사람인데 한국사람 자체가 참 싫어졌어요.
    회사 컴퓨터에 노통 사진을 늘 바탕사진으로 깔아 놓았더니 외국 동료들이 정치인을 그토록 좋아하는 사람 처음 봤다고 하는 소릴 늘 들었지만, 그 애통한 마음을 그들은 어찌 알까요.

    유시민씨 께서 물속에 잠겼던 배가 떠 오르듯 한꺼번에 떠 오를것 이라는 식의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안타깝고 슬펐던 시간들이 지나고 그분이 뿌리고 가신 씨앗들이 자라나고 있음을 봅니다.

  • 6. 벌써...
    '11.10.26 5:08 AM (121.140.xxx.185)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그런데 아직도 노대통령 사진을 보면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납니다.

    처음 속보를 들었을 때 등산하시다 사고가 나서 다치셨나 보다 했어요.
    하루 종일 아닐거야...라는 생각을 하며 정정된 기사가 나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밤 늦게 퇴근한 남동생이 누나 소식 들었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하면서...ㅠㅠ
    밤새 남매가 TV 앞에서 두 눈을 빨갛게 하고 앉아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편안한 곳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지켜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 7. ..
    '11.10.26 5:12 AM (218.50.xxx.182)

    날이 밝아 오네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서로 토닥토닥..^^

    위에 일찍일어난 님께서 오늘은 "10"cm 노래만 들을거라고 하시는데,
    혹시 들어보셨어요?
    저는 차에 까불이 하하랑 "10"cm가 있어서 든든합니다만..^^

  • 8. 패랭이꽃
    '11.10.26 6:06 AM (186.137.xxx.174)

    저도 그날 해외에서 이 소식을 듣고 힘들었고 너무 너무 가슴이 아팠네요. 꼭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그날이 이럴까 생각될 정도로 악의 무리들이 득세한 거 같아서. 그러나 오늘 선거에서 다시 부활하기를 기도합니다.

  • 9. 충격
    '11.10.26 7:19 AM (118.217.xxx.105)

    반드시 응징할 악의 무리들이 아직도 활개치고 있어요.

    그 분의 소중한 의미를 기쁨으로 새기는 날이 어서 오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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