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귀는 남자친구가 어머님이랑 친해지길 너무 바라는데...
남친은 32 저는 27 이구요. 둘다 같은 회사 다니다 만났어요 . 사귄지는 1년 좀 안됬고 구체적인 결혼이야기는 안나왔지만 좋은 마음으로 잘만나고있어요. 그런데 다좋은 남자친구한테 딱 하나 부담스러운것이.. 본인 어머님이랑 제가 베스트프렌드처럼 지내길 원해요. 어머님도 남친이 무녀독남 외동아들에 여자친구를 만나 집에 데려오니 너무 좋으신지 클래식공연이나 전시회 티켓있을때 둘이 같이 가자고 연락 한두번 오시고 네일 받을때도 몇번 따라가 드렸어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다 얼마전 남자친구가 한달 출장을 가는데 그때 엄마가 혼자 심심할거라고 가끔 집에 들러서 저녁도 같이 먹어드리고 영화도 봐드리라는거에요. 그때 살짝 떨떠름하게 반응하니 왜그러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솔직히 너무 불편하다. 어머님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난 어머님이랑 밥 둘이먹음 맛도 안느껴지고 네일샵도 태어나서 처음 가봤는데 나랑 어머님이랑 좋아하는 분야도 다르고한데 좀 이해해달라, 힘들다 그런식으로 말하니 알겠다고 하면서 좀 서운해하더라구요.... 본인 선배들 와이프들 보니 시어머님이랑 친구처럼 지내는거보고 부러워서 나한테도 부탁한건데 미안하다구요. 그래서 나도 잘하고싶은데 미안하다 그러고 그날 끝냈는데 역시 남자들은 한번 말해서는 안되는지 오늘 또 자기는 늦는데 (원래 같이 저녁먹기로했어요) 이왕 차려입고 나왔을테니 어머님이랑 같이 밥먹으라고 전화끊는거에요...전 그냥 집에 왔구요.. 그래서 오늘은 좀 크게 싸웠네요.. ㅠㅠ 싸우다가 결혼한 친언니가 통화내용을 듣고 헤어져라고 옆에서 더 난리고 벌써 저희 부모님한테도 다말한거같아요... 사실 남자친구만 봐서는 성향도 비슷하고 가정환경도 누가 기울것없이 양쪽 비슷하고 너무 좋은데... 너무 부담스러워요.. 어머님이랑 만나서 항상 남자친구 어릴때 이야기 듣는것도 지루하고 저는 잘 모르는 미술 클래식 이야기 듣는것도 힘들고......... 정말 결혼하면 안될 남자인가요?
1. 반지
'11.10.26 12:31 AM (110.12.xxx.236)남친이 이미 님의 감정보다 자기와 자기 어머니의 감정이 우선인데;;
결혼하면 더 심해지지 덜해지진 않을걸요
동등하게 입장 고려하는게 아니라 별로네요;;;2. 추억만이
'11.10.26 12:35 AM (121.140.xxx.174)효도는 셀프 임미다.
3. 난
'11.10.26 12:36 AM (114.206.xxx.66)이결혼 반댈쎄....
4. 정말 별로네요
'11.10.26 12:37 AM (203.226.xxx.82)처음부터 싫다고 한 것도 아니고 맞춰드리다 너무 과하시니까 불편하단 마음을 밝혔는데도 의견을 존중해주지 않고 강요하는데다 그 일로 싸우기까지 했다니 정말 결혼하면 안될 남자네요... 마음은 이해가지만 결국 님의 의사보다는 자기 엄마의 의사가 더 중요한 남자라는 인증이에요. 좋은 남자는 설령 이해 안가고 서운하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주죠... 자기는 결혼도 전에 장모 장인이랑 단둘이 밥 먹고 영화보고 다니나요 왜 님한테만 강요하는지. 겨론 상대자로 정말 안좋은 남자에요 언니 말이 맞아요
5. 실제
'11.10.26 12:48 AM (218.50.xxx.225)실제 진짜 딸도 그렇게 안하거든요.
엄마속도 무지 썩이고 빨래도 막 내놓고 싫어하는 반찬 나오면 빽 소리지르면서 안먹는다니깡!! 하기도하고
그러다가도 시장가거나 할때는 팔짱끼고 가고 엄마 미용실다녀오며 품평도 하고 이런 게 딸이지
그런 딸 겪어보지 않으신 분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아주 이상적인 딸의 모습을 금지옥엽 외동아들의 여자친구한테 투영한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남친도 그 위험성을 전혀 모르고 있네요. 안되겠네요.6. 효도를
'11.10.26 12:53 AM (121.88.xxx.168)아니, 본인 효도를 왜 여친한테 떠넘기나요? 시어머니하고 같이 사는 사람중에 얼굴빛 좋은 사람 없어요.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예요. 결혼전부터 그런 문제로 싫다는 여친한테 자기 효도를 미루면 결혼하면 한술 더뜰겁니다. 남친이 예비 장인하고 목욕탕도 다니고 술도 같이 드시는지궁금하군요.
7. 답 나왔네요
'11.10.26 12:55 AM (220.86.xxx.75)언니말 들으세요. 그결혼 하면 올가미영화찍거나 이혼하거나 평생 참고 사는거예요.
8. **
'11.10.26 12:58 AM (110.35.xxx.181) - 삭제된댓글본인선배들 부인이 그집 시부모와 잘 지내는 걸 보고
구체적인 결혼얘기도 안나온 여친한테
본인 어머니와 잘 지내라고 강요(?)하다니...
아마 결혼한다면 더 심해지겠네요
결혼한 사람들이 보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다 반대할 남자입니다
본인 출장가서 엄마가 심심하다고(솔직히 이 발상도 맘에 안들지만요)
여친한테 은근히 책임지우는 남자....완전 짜증나네요9. 헐
'11.10.26 2:13 AM (116.37.xxx.135)절대 반대..
언니분 말씀 들으세요10. ...
'11.10.26 2:28 AM (175.194.xxx.113)결혼하기 전에 어떤 문제점을 느꼈다면,
결혼 후에는 그 문제점이 결혼 전보다 100배 이상 더 큰 문제가 되어 다가옵니다.
가족될 사람들끼리 서로 자주 보고 정을 나누는 거...이론적으로 바람직하고 취지는 좋죠.
그런데 문제의 핵심은 벌써부터 남친분께서 원글님의 마음을 헤아려주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의 의사만 관철시키고 싶어 한다는 겁니다.
결혼 전에는 자신과 대등한 위치에 여자를 놓고 여자의 의사를 존중해주던 남자도
일단 결혼 후 '가족'이라는 바운더리 안에 여자를 들여놓게 되면
"가족"의 이름으로 엄청난 정서적, 물질적 희생을 태연하게 여자에게 요구하고
여자를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 종속된 존재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거기에 대해 항의하면 "넌 가족한테 어쩜 그렇게 따지고 드냐"는 한 마디로 모든 걸 정리하려 합니다.
그런데, 웃긴 건 결혼은 남자도 똑같이 여자의 가족의 일원이 되는 건데,
여자에게 요구하는 것만큼 남자가 여자쪽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결혼 전에 남친분이 벌써 이런 식이면
결혼 후에는 더 많은 부담과 강요가 기다릴 거 뻔히 보입니다.
원글님 친언니분이 지금 원글님에게 헤어지라고 말하는 게 충분히 이해됩니다.
원글님이 제 동생이라면 저도 분명 그렇게 말할 거에요.11. 먼저
'11.10.26 2:41 AM (69.112.xxx.50)자기야~ 어른들과 친하게 지내면 좋은 건 알겠는데 난 아직 다가가기 어색하고 뻘쭘하고 어렵고 그러네.
자기는 그런 거 잘하지?
아무렴 자기는 그런 거 편하게 잘하니까 나한테 어렵지 않게 부탁하는 거겠지.. 역시 자긴 멋있어~
그럼 자기가 먼저 우리 아빠랑 자주 만나서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그래라~
내가 옆에서 잘 보고 배웠다 어머님 만났을 때 자기 하던 거 보고 따라할께.
그게 낫지 않겠어? 아무래도 내가 혼자 고군분투 실수하는 거 보다는 잘하는 자기 보고 따라하는 게 낫겠어.
우리 그렇게 하는 거다~
-------------------------------------------------------------------------------------------------
요렇게 하고 전화 끊으세요.12. 휴..
'11.10.26 3:03 AM (182.209.xxx.125)벌써 님은 감정 폭발의 호구가 되신 겁니다.
이미 만만하게 보인 듯 합니다.
결혼하시면 죽도록 3년 싸우면 서로에게 지쳐 말도 하기 싫어질 단계가 오겠네요.
상황이 제 결혼 전과 비슷합니다.
남친은 마마보이인 거 판명났고, 시어머니가 될 수도 있는 양반은 이미 님을 만만하게 보고 있고.13. 휴..
'11.10.26 3:08 AM (182.209.xxx.125)전 지금도 남편과 시댁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지 못해 잠을 안자고 있답니다. 호호호호
정말 외롭습니다.. 호호호호
죽도록 사랑했지만. 집착이였던 거 같고
연애시절 6년이 아깝고 결혼한지 만 3년되었는데
며칠전에는 새벽에 시부모님이 찾아오셔서 한바탕 하시고 사라지시고..호호호
친언니가 아니라면 아닌 거..
친언니가 못된 언니가 아니라면 한 번 생각해보시는 게 좋으실 듯 합니다.
시댁과 친정이 사는 게 비슷하다고 어느 한 쪽을 무시못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
시댁은 언제나 친정을 무시하고 님을 무시하려합니다..
남친이 뇌없는 놈이면 정말 결혼생활 힘듭니다.
물과 기름보러 친해지라니.. 말이 됩니까?14. 휴
'11.10.26 3:57 AM (68.68.xxx.2)남자친구가 이기적이라기보단 (잘 몰라서 그런것일테니) 철이 많이 없는거 같구요 역지사지가 잘 안되는 사람 같네요 --> 살면서 답답할 일 많아요
남친 어머니는 너무 공주병인 거 같아요 공주병이 딴게 아니라, 늙은 본인이 세대차를 뛰어넘어 젊은 처자랑 베프가 될수있다고 믿는 자체가 자뻑이고 공주병입니다15. 남친 아버지는??
'11.10.26 5:47 AM (110.10.xxx.125)그 남친은 아버지가 안 계신가요?
홀 어머니와 둘이서 사는지...
밥 먹고 음악회 가는 것을 부부 중심으로 하면 되겠구만...
그리고 그 어머니는 친구없답니까???
반대로 남친더러 원글님 아버지 모시고 등산도 다니고 목욕탕도 다니라고 해 보세요
울 아버지도 나 시집가면 엄청 외로워하시고 쓸쓸해하실테니 미리 정드려놓자고 해 보시지요
그 대답에 따라 원글님도 행동하시면 됩니다.16. 그런데
'11.10.26 6:20 AM (116.37.xxx.10)원글님 하나 이상한게
남친 어릴때 이야기 듣는게 지루하다 하니 좀 이상해요
보통은 사랑하는 사람의 옛날 애기 듣는거 재밌어라 하거든요
저도 시어머니가 남편 어릴때 이야기 하는거 들으면 좋았고 그랬는데요
그냥 두 분 헤어지시는게 맞는거 같아요사랑
'11.10.26 11:16 AM (175.117.xxx.132)사랑과 그런 얘기 듣는거랑은 별개인것 같아요.
시어머니가 우리애 똑똑했다 어쨌다 반복얘기해서 돌아버리겠는사람 여럿봤어요.
자기 자식만 사랑하고 자기자식만 잘났고
어디가서 그런소리 하기 쉽지 않으니 만만한사람한테 하는겁니다.
상대를 만났으면 상대에게 관심이있어야죠.
당연히 없겠죠.17. 그런데 님...
'11.10.26 6:48 AM (211.206.xxx.110)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인지 매번 만나서 그 얘기만 하면 안지루 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정말 인간관계 강요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요..결혼해서 친하게 지내는 것도 좀 어려운 일이고 적극성도 필요한데 벌써 부터 이러는거..참...결혼하면 어찌할지 안봐도 훤함..
18. Irene
'11.10.26 8:36 AM (203.241.xxx.40)어떻게 남자라는 종들은 32살이나 되었음에도 저렇게 생각이 모자랄까요?
저는 원글을 읽고서 또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요.
그리고 정말 딸없는 엄마들은 저렇게 환상 심한분들이 있는것 같아요.
저는 저희엄마랑 지금은 베스트프렌드이지만 20년동안 매일 싸웠어요.
부모자식간인데도 어찌나 안맞던지.. 매일 얼굴보고 살면서 20년동안 싸우고나서야 비로소 서로 이해하고
친구가 됐는데 어찌 그걸 한큐에 해결하려고하는지..
원글님에게 드리고싶은 말은..
남친이랑 친언니중에서 누가 님편인것같나요?
경험상 저정도의 남자들은 안바뀌고, 바꾸기도 정말 힘들어요.
같이살면 평생 싸움거리됩니다.
부디 원글님이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길..19. ....
'11.10.26 8:47 AM (123.228.xxx.82)당장 헤어지세요.시댁땜에 이혼할수도 있어요ㅠ
20. ...
'11.10.26 10:35 AM (116.40.xxx.4)헤어짐이 정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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