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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직장에서 제가 눈치없다는 말 들었어요

마른 은행잎 조회수 : 3,264
작성일 : 2011-10-25 20:42:48

오늘 저, 많이 혼났어요.

작은 가정어린이집에요, 원장님이, 저보고 눈치가 너무 없다는거에요.

이건 경력의 유무가 아니라, 센스의 문제라고 하면서 센스가 너무 없다고 하고..

오늘은 사사건건, 화를 많이 내셨어요.

 

제가 10년만에 나와,자격증을 취득하고 근무하게 된곳인데,

내일 당장 어찌 출근해야 할까..걱정됩니다.

이미 한달 월급은 받았고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지난 모든 잘못들까지도 세세히 말하면서 혼내고 또 혼내고..

 

원래는 제가 8시에 출근해서 4시까지 근무하는데 집에 전화가 와선 원장님이 이젠 9시에 출근하라고 하셨어요.

목소리도 너무 퉁명스럽고요.

11월이면 평가인증도 받을건데요. 선생님들도 다 계신데, 그 모든 선생님들앞에서 자존심상할정도로 혼났어요.

맘같아선 가방들고 나오고 싶었는데,,, 그럴수는 없고,

 

제가 일만 잘한다면, 이렇게 비오는날 먼지날리는것처럼 혼날수는 없겠죠.

그런데, 눈치가 너무 없다는 말도 듣고, 센스가 없다는 말도 듣고, 한달하고 일주일을 일해봤으면 이젠 잘해야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첫돌전 아기 세명이 한꺼번에 제 등에 매달리면서 서로 업어달라고 운적이 많았어요. 오늘은 제발 신경좀 안쓰게 잘해달라고 화를 내시던데, 원래 이렇게 내가 센스가 없었나~하는 생각도 다 들고, 점심밥도 먹기 힘들었고..

이제 10월 말인데, 아무래도 10월말까지만 근무하고 가야겠다고 해야할것이 옳은것 같아요.

 

오늘 정말 많이 혼났어요.

제가 예전에, 이랬거든요.

우리 애가 뭐 잘못을 저지르면, 그전에 있던 잘못까지 다 꺼내들면서, 한참 혼냈었어요.

그 원장님도 그렇게 한없이 혼내시던데, 마침 전화가 와서 끝났어요.

제가 진짜 센스가 없긴 없나봐요.

 

센스를 좀 키워야 할것 같아요.

다른 선생님들도 어쩐지 저를 피하는것 같고,, 어젠 천연비누까지 만들어서 다 돌렸는데, 내일 어떻게 가야 할까 걱정이에요.

 

혹시 저처럼 센스없고 눈치없다고 혼나셨는데, 그 다음 날 어떻게 하셨어요?

제 생각은, 더는 못다닐것 같아요...

 

IP : 110.35.xxx.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0.25 8:50 PM (211.237.xxx.51)

    괜찮아요. 사회생활이 그러면서 배우는거죠.
    눈치 없는건 정말.. 옆에 같이 일하는 입장에서보면 답답한 일이긴 해요..
    하지만 직원을 그런식으로 모욕적으로 혼을 내는 원장이라는 사람은 인성이
    나쁜 사람입니다.
    그만두라는 말이지요. 그만 두라는 말대신 길게길게 혼을 내는것이죠.
    같이 오래 일할 사람한테는 아무리 화를 내도 그런식으로는 안하죠..
    참.. 세상에 쉬운일은 없네요..

  • ..
    '11.10.25 8:56 PM (222.110.xxx.137)

    저도 ㅇㅇ님 말씀에 동의해요.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사람의 표현 방식이 잘못되긴 했지만, 결정적으로 나에게 문제가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그걸 고치고 나니 사회생활이 조금은 편해졌구여. 원글님도 계속 사회생활 하시려면 여기서 자신을 담금질할 필요가 있을것같아요.

  • 2. ..
    '11.10.25 8:53 PM (222.110.xxx.137)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좀 구체적인 상황을 적어주세요. 혼난 상황을 아직 다 이해못하신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뭔가 억울해하시는것도 같고. 원장이 그렇게 까지 할때는 이유가 있을것같은데 말이죠.

  • 3. 원글님..
    '11.10.25 8:56 PM (59.27.xxx.53)

    어떤일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다른 선생님들 앞에서 그리 하셨다는건
    그 원장님에 인격이 보이네요.
    넘 미련 두지 마시고..
    10월말까지 근무하시겠다고 하세요.
    첨부터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잇나요?
    하나씩 조근조근 가르키며 함께 하는게 원장님 역할인데..
    그분은 원장으로서 자격이 안되 보입니다.
    미련두지마시고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그런 모욕 받고 더 이상 일 하기 힘들다고..

  • 4. ..
    '11.10.25 9:13 PM (221.158.xxx.231)

    근무시간도 보니.. 바쁜시간만 쓰고.. 풀타임으로 쓰는 거랑은 별 차이 없는데 급여차이는 많이 나죠? 직장이 좋은 곳이라면 저도 참고 해보라고 하겠는데.. 별로 근무조건도 좋아 보이지 않는데.. 찾아 보면 보수도 비슷비슷하면서 맘도 편하게 해주는 곳 있어요. 너무 목메지 마세요.

  • 5. //
    '11.10.25 9:28 PM (121.186.xxx.175)

    어린이집 사람 구하는곳 많아요
    원글님이 센스가 없으신지는 구체적 내용을 안 적어서 모르겠지만
    여러사람 앞에서 면박 주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관둔다고 하세요

  • 6. 원글
    '11.10.25 10:34 PM (110.35.xxx.46)

    그동안 10년동안 집에서 살림만 하다가, 삼년전에 땄던 자격증이 있어서 아침 8시에서 4시까지로 반일반으로 감사한 맘으로 어린이집에 출근했어요.. 이론으로는 쉬울듯한데, 그동안 취득해온 실제임상도 중요한거 같아요. 그게 없이는, 참 힘든것 같네요.. 괜히 죄송하긴 한데, 집으로 오는 내내 두발이 허공에 뜬듯하고, 두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나네요.

  • 7. 공백기
    '11.10.26 12:12 AM (124.50.xxx.142)

    있다 일 하다 보면 아무래도 주욱 일한 사람보다는 좀 서툰 면이 있을 수 있지요. 원장도 공백기 있는 것 알고
    사람 뽑았을 테고 월급도 거기에 준해서 생각했을테고 . 원글님이 조금 순하다 싶고 만만한 성격이다 싶어 그랬을 수도 있고. 아무튼 원장과 궁합이 잘 안 맞나 보네요.

    우선 주눅 든 내 마음부터 숨 호흡 하며 다스리세요. 그리고 내일 가서 담담하게 이야기 하세요. 이성적으로. 그만 두기를 바란다면 그만 두겠다고. 그러면 원장이 이야기 나오겠지요.

    그만한 일자리 또 나올꺼에요. 너무 연연해 하지 마시구요. 대범하게 마음 가지세요. 아랫 사람이라도 원글님 나이가 있는데 센스 어쩌구 저쩌구 . 너무 눈치 빠르고 고단수인 사람은 또 그 나름대로의 단점이 있어요. 이미 그만 둘 생각 들었다면 내가 부족해서... 이런 생각은 하지 마시구요. 당당하게 이야기 하세요. 제 생각에는 원장이 인간성이 많이 미흡하네요. 아랫 사람 교육시키는 태도가 영 그래요. 너무 상처 받지 마세요. 원장 말이 절대적인 것도 아니구요.
    .

  • 8. caffreys
    '11.10.26 1:33 AM (112.150.xxx.17)

    아직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조금 더 계시면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세요
    어떤 일로 그리 혼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랬동안 일을 안하셨었다면
    실제로 경험자가 보기에 부죅한 면이 많이 보이는게 사실이니까요
    혼나면서 배운다고 생각하시고 일을 배우시다 보면 노련해지는 날도 오죠

  • 9. 하연맘
    '11.10.26 11:06 AM (125.132.xxx.240) - 삭제된댓글

    저도 센스가 부족하다고 스스로 느끼는 사람인데요..

    그걸 한 순간에 자기 걸로 만드는 건 쉽지 않을 꺼에요..

    혼나셨던 상황을 올리셔야 다양한 의견이 올라올 ..ㄲ. 자판 고장이네요..

    우선 근무하시는 분들과 친분을 더욱 쌓으셔서 일의 우선 순위라든지 중요도 라든지 먼저 알아보시고

    이직을 하시더라도 도움이 될꺼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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