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학년 아들이 저금돈을 틴캐쉬에 써버렸어요.

속이 탑니다. 조회수 : 1,763
작성일 : 2011-10-25 17:06:32
5학년 아들이 학교에서 하는 저금을 하지 않고 틴캐쉬를 샀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라는 겁니다.

1학년때에도 이런 일이 있어서 혼을 내고, 반성문을 쓰고 다짐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어려서, 호기심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잘 타일렀습니다.

5학년이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걸 알 만큼 컸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일이 또 생겨  아주 당황스럽습니다.

아이 용돈은 일주일에 7천원을 줍니다.

그걸로 과자를 사먹던지, 모아서 사고 싶은 걸 사던지 간섭 안하겠다고 하고

대신 용돈기입장만  쓰라고 했었고 잘 지켜 주었습니다.

지갑에 모아 놓은 돈이  만 칠천원쯤 남아 있는데

저금하라고 준 5만원을 다 썼습니다. 금액도 너무 커서 놀란 가슴 진정이 안됩니다.

2번이 3번 되고 4번 되고 영영 고칠 수 없는 도벽으로 진행하면 어쩔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경찰서로 데리고 갈까요?
 
아, 횡설수설을 이해해 주세요.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IP : 175.207.xxx.1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에게 기회를 줘보세요
    '11.10.25 5:16 PM (168.154.xxx.176)

    아이에게 일단 물어보시고, 기회를 줘보세요.

    창피하지만..전 어렸을때 부모님이 가게를 하셨는데..부모님 가게 서랍에서 돈을 종종 꺼내갔네요..ㅡㅡ;;;
    저 나름 모범생이었고,..남의 돈이나 물건엔 손댄적 한번도 없지만..부모님 돈은 좀 많이 꺼내다 썼어요.
    지금 제 생각에 저희 부모님 아셨을꺼 같은데..저한텐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어요.

    아이들 그런 시기가 종종 있는거 같아요.

    저 어렸을때 저희 사촌 오빠도 저희집에와서 돈 꺼내간적 있었고요, 제 친구도 한번 저희집에와서 그런적 있었고..저희 부모님 다 모른척 해주셨어요.
    몇년전 조카를 1년정도 맡아주신적 있었는데..저희 조카도 돈 꺼내간적 있었다고 저한테 말씀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아이한텐 직접 말 안하고 그냥 금고에 열쇠만 잠궈뒀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부모님은 대체로 그냥 지켜봐주시고, 어른이 더 신경써서 기회를 없애주시려 하셨던거 같아요.

    저금이니 어찌 관리하실 수는 없겠지만..저라면 일단 모른척하고 두고 볼꺼 같고요..
    슬쩍 엄마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간접적으로 알도록 놔둘꺼 같아요. 저 초5때 생각하면..님 말씀하신대로 정말 알껀 다 아는 시기이고..엄마가 나를 어떻게 여기고 있다는 것도 대충 알 시기거든요. 남자 아이라 조금 느릴 수도 있겠지만..
    이미 아이와 엄마가 알고 있고 집에서 이슈가 된 상황이라면, 아이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먼저 묻고 앞으로는 엄마에게 말해주면 좋겠다 몰래 쓰는 것은 더 나쁘다 라고 말하겠어요.

    아, 위에..어릴때 그렇게 부모님 돈에 손을 댔던 저도, 저희 사촌 오빠도..(제 친구는 모르겠고요..) 다들 장성해서 잘 살고 있고요..도벽이 되거나 버릇이 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 원글입니다.
    '11.10.25 7:34 PM (112.133.xxx.103)

    따뜻하신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조금 생각해 볼 여유가 생기네요.

  • 2. ....
    '11.10.25 5:23 PM (211.196.xxx.186)

    저의 올 초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울 아들 초4인데 올해 새뱃돈 받았던 6-7만원 틴캐쉬사느라 다 써버리고 빈 카드만 가방에 한가득 있더만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학교앞 문방구 사장님이 알려주셔서..울 아들 집에서 용돈 많이 주냐고...ㅠㅠ 자기가 관리하겠다고 해서 믿었더니만..
    거짓말한거 반성문 쓰게 하고 온라인 게임 금지시켰어요...지금까지도.. 근데 그게 많은 아이들이 그런데요, 대딩 울 조카도 고등학교때 그랬다는군요... 그래도 당해보면 엄청난 일이죠...도박중독인 어른들 설명해주고, 밖에서 노는것도 한동안 금지시켰어요...

  • 원글입니다.
    '11.10.25 7:36 PM (112.133.xxx.103)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조곤조곤 타일러 볼게요

  • 3. 5학년아들
    '11.10.25 7:41 PM (115.143.xxx.59)

    그 캐쉬인가?그거 사기도 당했어요..우리애는..3만원..어른인지..게임업체인지..아무튼..그 뒤로 충격먹고 게임 끊던대요...태어나서 어린나이에 첨으로 사기당해보니깐 충격이 컸다고 일기장에 쓰여있더군요..
    전 오히려 잘됐다 싶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65 곰팡이 마구 증식하는 집...어떻게 하나요???? 5 ㅇㅇ 2011/10/25 2,281
28964 ↓↓(양파청문회-노무현 정권은..) 원하면 돌아가세요. 19 맨홀 주의 2011/10/25 1,437
28963 영수는 잘하는데 국어를 못하는 고1 문과와 이과중에서,,, 3 ,,, 2011/10/25 2,060
28962 나이스대국민서비스 왜 안들어가지죠? 8 왜이러지 2011/10/25 1,932
28961 이과 수시 논술 유명한 곳 좀 알려주세요.... 2 도르가 2011/10/25 2,112
28960 (노래 듣습니다 ^^) 희망은 잠들지 않는 꿈.... 2 베리떼 2011/10/25 1,495
28959 내일 투표 참관인하러 갑니다 2 참관인 2011/10/25 1,704
28958 이 와중에 수능에 관한질문입니다만.. 2 수능과목 2011/10/25 1,819
28957 소변이 갑자기 급해질때 8 고민 2011/10/25 2,676
28956 헐~ 이번 선거지면 김어준의 뉴욕타임즈는 거지가 될지도.... 6 참맛 2011/10/25 2,854
28955 한표 획득..^^ 7 .. 2011/10/25 1,808
28954 내일 투표시 반드시 선관위 도장 확인~!!! 5 무크 2011/10/25 2,147
28953 투표독려를 위해서 직원들 늦은 출근 지시했답니다. 14 닥투 2011/10/25 2,538
28952 (영등포 박원순 노원구 위험) 알바글이에요 개무시 하세요...참.. 5 개무시 2011/10/25 1,611
28951 18살 먹은 애가 70세 노인을 때리고 돈뺐고 죽이고 불까지 질.. 3 호박덩쿨 2011/10/25 2,143
28950 오늘 직장에서 제가 눈치없다는 말 들었어요 10 마른 은행잎.. 2011/10/25 3,840
28949 내일은 서울 대 청소하는 날입니다. 2 밝은태양 2011/10/25 1,646
28948 알툴바 다운에 대해 도움 요청합니다 1 필요해 2011/10/25 1,510
28947 mbc 조능희 pd가 트윗에 주진우 관련 (펌) 6 주기자 2011/10/25 3,203
28946 일산근처에 실버타운 추천 좀 부탁드려요 1 일산근처 2011/10/25 2,810
28945 내일 솔직히 오세훈이처럼 강남구청장 선거될까하는 생각듭니다. 10 내일 2011/10/25 2,043
28944 내일 투표율 몇프로 예상하세요? 5 음음 2011/10/25 1,761
28943 박원순 '학력 정정'투표소 입구 - ‘나경원 다이아반지’ 선거일.. 7 참맛 2011/10/25 2,073
28942 내일 투표용지 받으신분들~~~ 5 음음 2011/10/25 2,099
28941 네티즌 고소하겠다는 것은 박원순측이니 우리 무서워하지 말아요.... 공포 2011/10/25 1,427